먹튀검증소 토토뉴스 넥센, 'PS 타율 0.148' 김민성 카드 고수하는 이유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당한 넥센 히어로즈의 문제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중심 타선이다.

박병호(8타수 1안타), 김하성(9타수 1안타) 등 넥센을 대표하는 강타자가 플레이오프에서 줄줄이 침묵하는 가운데 3루수 김민성(30)의 부진까지 겹쳐 뼈아프다.

한때 김민성은 넥센에서 큰 경기에 강한 타자로 손꼽혔다.

2014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3타수 3안타 7타점으로 지난해 오재일(두산 베어스)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타점을 올리기 전까지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포스트시즌에 김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모든 경기에 빠짐없이 선발 출전해 타율 0.148(27타수 4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아직 한 점도 없다.

주로 6번 타자로 출전했던 그가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 노릇을 못 해주면서 넥센 타선은 정체를 빚었다.

현재 넥센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3루수로 출전 가능한 선수는 김혜성과 송성문, 김지수 등이 있다.

김지수는 대수비 요원이고, 김혜성과 송성문은 주로 2루수로 출전한 선수다.

넥센이 굳이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민성을 벤치로 뺀다면, 고교 시절 3루수가 주 포지션이었던 송성문을 3루로 보내고 김혜성을 2루수로 내면 된다.

그러나 넥센이 30일 열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러한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민성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비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수비가 흔들리면 패배로 직결할 수 있다.

김민성은 이번 가을야구 타석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어려운 타구를 쉽게 잡아내며 물샐 틈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역대 포스트시즌 3호 삼중살을 잡아내기까지 했다.

물론 공격력이 중요한 3루수로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날카로운 타구를 몇 차례 날리면서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올해 쉴 새 없이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는 가운데 김민성은 주장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노릇을 해냈다.

선수단 최고참 이택근이 갈비뼈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해 김민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장정석 넥센 감독은 그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이러한 점을 강조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민성이라 올해 가을야구는 그에게 각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그간 부진을 씻는 '역전타'를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