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속내는 다년 재계약?옵트아웃 시한 미룬 다저스와 커쇼 

LA 다저스와 클레이튼 커쇼가 장고에 돌입했다.

다저스는 현지시간 10월31일 밤 "커쇼의 옵트 아웃 결정 데드라인을 금요일 오후 1시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규정상 옵션 실행 여부는 월드시리즈 종료 3일 후까지 결정해야 한다. 미국 기준으로는 월드시리즈가 28일(일요일)에 종료됐기 때문에 31일(수요일)까지였다. 한국시간으로는 1일 오후이다.

하지만 이를 몇 시간 앞두고 약 이틀을 미룬 것이다. 단순히 커쇼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다저스와 복잡한 협상이 오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커쇼는 2014년 다저스와 7년 2억 1500만 달러에 5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을 넣고 계약했다. 다저스와 남은 계약은 2년 6500만 달러다. 650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시장에서 가치를 재평가받든지, 다저스에 잔류하든지 양자택일이 아닌 새 답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패배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다저스와 우리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또 다른 선택지를 암시했다. 

MLB.com의 존 모로시 기자는 개인 SNS에 "업계에서는 커쇼가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직후에 다저스와 재계약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LA타임스 또한 "다저스와 커쇼가 2년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단장은 "커쇼는 '다저스' 그 자체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우리 또한 그가 다저스이길 원한다. 내가 지금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밝혔다.

커쇼의 가치는 연간 3000만 달러를 초과할 정도의 최전성기는 지났다는 평가다. 커쇼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시즌 동안 총 1332⅓이닝, 연평균 210이닝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서서히 잔부상과 체력 저하, 구속 저하 등 악재를 노출하며 2016년 149이닝, 2017년 175이닝, 2018년 161⅓이닝을 던졌다.

그럼에도 커쇼는 다저스의 상징이다. 다저스로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MVP 1회, 올스타 7회의 슈퍼 에이스를 다른 팀에 빼앗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커쇼 입장에서도 옵트아웃을 포기한 뒤 3년 후 33세 시즌에 새로운 계약을 맺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양측이 연봉은 줄이고 계약기간은 늘려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협상이 길어지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