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여자농구 '레알 신한'이 어쩌다 1승 9패…이거 '레알'? 

최근 7연패 최하위, 9패 중 7패가 15점 차 이상 완패

신한은행의 타임아웃 모습.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부진이 심각하다.

신한은행은 5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청주 KB와 원정 경기에서 49-73으로 크게 졌다. 최근 7연패를 당한 신한은행은 1승 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공동 4위인 부천 KEB하나은행, OK저축은행(3승 6패)과는 2.5경기 차이다.

1승 9패라도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다면 위안을 삼겠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오히려 한 번 이긴 게 용할 정도다.

9패 가운데 10점 미만으로 패한 것이 두 번뿐이다.

나머지 7패는 17점 차 패배가 한 번, 20점 차 이상이 5번, 30점 차 이상도 한 번씩으로 '참패'를 밥 먹듯이 했다.

평균 득점 55.5점으로 최하위, 평균 실점 74점으로 5위, 평균 득실 마진 -18.5점으로 최하위다.

5일 경기도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가 62-28로 이미 승부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33점 차가 나고 있는 우리은행-신한은행 경기 전광판.

신한은행은 200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여자농구를 평정했던 최강 팀이었다.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은 지금까지 여자프로농구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번 시즌 아산 우리은행이 또 통합 우승을 하면 7시즌 연속으로 신한은행의 기록을 넘어선다.

당시 신한은행은 전주원, 정선민, 김단비, 최윤아, 하은주, 강영숙 등 화려한 라인업을 앞세워 2008-2009시즌에는 정규리그 37승 3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냈다.

그때는 지금과 반대로 이겨도 10점 차 미만으로 이기는 경우가 별로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 빗댄 '레알 신한'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물론 그 시절 이후 세월도 많이 흘렀고 코칭스태프나 선수 구성도 많이 변했기 때문에 그때와 지금을 바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불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정규리그 2위 KB와 2승 1패 접전까지 펼쳤던 팀이 1년 만에 이렇게 추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자신타 먼로

우선 외국인 선수 선발이 잘못된 것이 치명타가 됐다.

국내 경험이 풍부한 나탈리 어천와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했으나 어천와는 중국 리그로 진로를 틀었고, 대타로 영입한 쉐키나 스트릭렌은 비시즌 몸 관리에 실패해 두 경기 만에 퇴출당했다.

다시 스트릭렌 대신 데려온 자신타 먼로 역시 5경기에서 13.6점에 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지만 수렁에 빠진 팀을 건져 올리기엔 역부족이다.

유일한 1승을 거둔 11월 10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29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에이스 김단비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점도 '설상가상'이 됐다.

일단 김단비가 복귀할 예정인 8일 하나은행과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 그다음 경기는 13일 이번 시즌 9전 전승의 우리은행 전이라 연패가 이달 중순 이후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