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열정적인 노력을 했지만…” KT의 계속된 부상 악령 

KT의 부상 악령은 언제 떨쳐 질까.

부산 KT는 2017-2018시즌 10승 44패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4쿼터만 되면 유독 약해지는 모습도 문제였지만, 핵심은 부상이었다. 김현민, 김우람, 박상오, 이광재, 김기윤, 박철호, 천대현, 최창진,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등 너나 할 것 없이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1순위 지명자 허훈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비시즌 시작 후, KT는 선수단 운영에 모든 신경을 기울였다. 트레이너 보강은 물론 수천만원을 들여 선수 관리에 힘을 집중했다. 프로 구단이라면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외 홍보 전력까지 더해가면서 말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했다. 그러나 부상 악령은 쉽게 지나치지 않았다.

비시즌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제쳐두고도 현재 KT의 부상자는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올라선 허훈은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데이빗 로건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공백을 잘 메꿔주던 김윤태 역시 발목 부상을, 12월 복귀가 예상됐던 김우람은 여전히 정체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희원까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마커스 랜드리 역시 발목 염좌로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책임감을 보이며 뛰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위기는 DB 전에서 나타났다. 이정제와 스테판 무디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 KT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던 이정제와 로건의 뒤를 책임져줄 무디의 부상은 뼈아팠다. 특히 김명진 이외에 가드 포지션이 없다는 건 큰 문제다.

계속된 전력 이탈은 KT 농구의 동력을 조금씩 잃게 했다. 1라운드 6승 3패, 2라운드 6승 3패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3라운드에선 3승 4패를 기록했다. 아직 15승 10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는 정진욱과 이상민 등 즉시 전력이 아닌 신인 선수들까지 포함해야만 12인 로스터를 채울 수 있다. 지금도 무리하고 있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계속 쌓인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툴 후반 라운드부터는 예전의 위력을 보여주기 힘들다. 게다가 중하위권에 속한 KCC는 물론 이승현이 돌아올 오리온까지 존재해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시즌에 비해 잔부상이 많다는 것이다. 시즌 아웃급 부상자가 적어 모두 돌아왔을 때의 기대는 분명히 있다. 대신 건강히 돌아와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2013-2014시즌 이후, KT는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6강은 물론 4강, 챔피언결정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부상이라는 악령이 발목을 잡고 있다. 과연 그들은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