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조던, 도저히 못 막겠다” 오그먼 감독의 NBA 추억 

서울올림픽 미국대표와 NBA 출신에 빛나는 스테이시 오그먼 전주 KCC 감독에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전주 KCC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원주 DB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84로 무릎을 꿇었다. 12승 14패의 KCC는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NBA는 시즌 최고의 빅매치를 크리스마스에 배치해 팬들의 관심을 돋운다. 경기 전 NBA 스타출신 오그먼 감독을 만나 ‘크리스마스 매치’에 대한 추억을 물었다. 오그먼 감독은 91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애틀랜타에서 데뷔했다. 조던이 첫 우승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에 NBA에 들어간 셈이다.

[마이클 조던을 수비하는 오그먼 감독]

오그먼 감독은 입단과 동시에 애틀랜타 주전 스몰포워드를 차지했다. 그는 입단 후 5시즌 연속 평균득점 10점을 넘긴 수준급 선수였다. 오그먼 감독은 공격력도 좋았지만 뛰어난 수비력으로 더 정평이 나 있었다. 당시 애틀랜타는 센트럴디비전에 속해 같은 지구의 시카고와 자주 만날 수밖에 없었다. 오그먼도 조던을 수비할 기회가 많았다.

조던과 대결에 대해 묻자 오그먼은 “조던은 정말 당해낼 수가 없었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수준의 선수였다. 그냥 조던의 슛이 빗나가기만을 빌었다”면서 웃었다. 조던에게 몇 점을 줬는지 묻자 오그먼은 “그냥 정말 많이 줬다”면서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과연 조던이 오그먼에게 몇 점을 넣었는지 찾아봤다. 두 선수는 1991년 12월 21일 처음 만났다. 첫 대결부터 조던은 오그먼을 상대로 무려 37점을 넣었다. 오그먼도 15점으로 신인치고 잘했지만 조던을 당할 수 없었다. 조던이 넣은 득점이 모두 오그먼을 상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두 선수는 5일 뒤 리턴매치를 가졌다. 오그먼이 20점을 폭발시켰지만 조던은 34점을 넣으면서 역시 조던이 이겼다. 오그먼은 1992년 2월 21일 조던을 만나 33점을 주고 2점을 성공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오그먼이 득점으로 조던을 이긴 경기는 눈에 띄지 않았다.

[마사장님에게 헌납한 51점의 악몽]

놀라운 것은 조던이 2001년 12월 29일 워싱턴 시절 오그먼을 만나 51점을 넣은 것이 매치업 최고득점이다. 당시 조던은 만 38세였다. 조던은 2003년 2월 1일에도 오그먼의 팀을 만나 45점을 넣었다. 이만하니 왜 오그먼이 조던만 언급하면 학을 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조던은 오그먼과 24차례 만나서 18번이나 이겼다. 조던은 맞대결 평균 29.5점, 5.5리바운드, 5.5어시스트, 1.8스틸, 0.7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40.6%로 매우 좋았다. 오그먼도 조던과 맞대결 경기에서 11.6점을 넣어 수준급 활약을 펼쳤지만, 조던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래도 NBA에서 평균 30.1점을 넣던 조던이 오그먼을 만나 득점이 떨어졌으니 오그먼이 NBA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펼친 좋은 수비수라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