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잘 나가던 양궁 농구, 부상에 위기 KT 

잘 나가던 ‘양궁 농구’의 위력이 쓰나미처럼 몰려온 부상 악령 때문에 뚝 떨어졌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산 KT가 올 시즌 첫 위기를 맞았다.

서동철 부산 KT 감독. 

KT는 26일 현재 15승11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를 바라보던 시선을 감안하면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뛰어나다.

하지만 최근 KT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엉망이다. KT는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에 연패를 당했다. 지난 22일 DB전에서 69-92, 25일 KGC전에서 83-110으로 모두 20점 이상 차이가 나는 대패를 당했다. KT가 2경기 연속 20점 차 이상으로 진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KT의 경기력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것은 선수들의 잇단 부상 때문이다. KT는 현재 주전 포인트가드인 허훈을 비롯해 김윤태, 김우람, 한희원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여기에 기대를 모은 외국인 선수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로건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스테판 무디도 지난 22일 DB전에서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아 단 한 경기 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그나마 하나 남은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짐이 쏠리다보니 그 역시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시즌 전 KT의 강점 중 하나는 풍부한 가드자원이었는데, 현재 제대로 뛸 수 있는 선수는 백업 전력을 분류되는 김명진 한 명 뿐이다. 지난 25일 KGC에서 가드 최성모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최성모가 얼마나 역할을 해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마치 지난 시즌의 데자뷰와 같다. KT는 지난해에도 허훈, 김현민, 김우람, 박상오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온전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그 결과는 10승44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는 트레이너 파트에 많은 비용을 들였고, 멘털 트레이너까지 보강하는 등 부상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했다. 그럼에도 쏟아지는 부상은 KT를 한숨 쉬게 만들고 있다.

KT는 28일 서울 SK전을 시작으로 원정 5연전을 치러야 한다. 특히 내년 1월5~6일은 SK와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백투백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린다면, 향후 일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도 아니다. 허훈은 내년 1월이 돼야 복귀가 가능하며 김윤태도 4주 진단을 받았다. 무디가 빠져나간 외국인 선수 자리도 빨리 채워야 하지만 아직까지 들려오는 소식은 없다. KT에 찾아온 위기가 심상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