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자국 반응 '서운했던' 아즈문 

이란 국가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사르다르 아즈문이 아쉬움을 표출했다. 순항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흔들린 반응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D조에 속했던 이란은 2승 1무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예멘·베트남전에서 7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고, 마지막 이라크전에서는 16강 진출을 확정한 터라 힘을 빼고 진행했다.

그런데 이 이라크전이 이란 선수단에 영향을 미친 모양이다. 내용과 결과가 미흡한 축구 내부의 문제였다기보다는, 이라크전을 지켜본 자국 미디어와 팬의 반응이 부정적이었다. <페르시안 풋볼>에 따르면 아즈문은 “팬들이 우리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러나 기대감이 우리를 짓누르기도 한다”라면서 “예를 들어 이라크전은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팬과 미디어는 선수들을 자극했다”라고 이라크전 이후 드러난 양상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실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 했던 상황이 아닌 이란으로서는 이라크전을 적절하게 진행해도 이해가 될 만했다. 전력투구를 하기보다는 힘을 안배하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1위와 2위에 따라 대진운이 크게 갈리는 상황도 아니었다. 어쨌거나 조 1위가 된 지금은 4강에서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확률이 높고, 설령 2위가 됐다한들 8강에서 한국을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즉 어디로 가든 비슷한 대진이었다는 뜻이며, 아즈문의 말처럼 3차전은 큰 의미를 둘 수 없었다는 소리다.

아즈문은 이란은 강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일본·호주·한국 도 강팀이라는 이야기를 잊지 않았다. 그래서 기대감도 좋지만, 기대감을 넘어선 진심 어린 응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라크전에서 나타난 예기치 못한 싸늘한 시선에 아쉬움이 꽤 컸던 듯하다. 이처럼 외부에서 발생하는 반응은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