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김상수 "완벽하게 몸 만들겠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겠다."

비활동기간 해외개인훈련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KBO리그 선수들의 주요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키움 김상수도 2017년 차우찬(LG)과 괌, 2018년 오승환(콜로라도)과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한 뒤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해외 개인훈련은 추운 국내보다 효율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2019년 1월. 김상수는 해외가 아닌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집을 오가며 시즌을 준비한다. 17일 고척돔에서 만난 그는 "올해도 승환이 형이랑 오키나와에 가려고 했는데 개인사정상 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국내에 있지만, 시간을 알차게 쓴다. 김상수는 "9시에 출근해서 1시간 정도 운동을 준비한다. 이후 1시간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또 1시간은 공도 던지고 러닝도 한다. 그리고 집에 가서 3~4시간 정도 쉬고 다시 집을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저녁시간까지 알차다. 김상수는 "월수금은 필라테스를 하고, 화목은 또 다른 운동을 한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을 피했지만, 철저한 몸 만들기를 위한 스텝. 그는 "오키나와에 가서 공을 빨리 던지는 것보다 몸을 제대로 만들고 부상을 완전히 없애는 게 더 중요하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철저히 몸을 만들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가겠다는 의지다. 김상수는 "지난 3년간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풀타임을 뛰었다. 데미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에 시즌이 늦게 끝났다.(11월 초 플레이오프까지 소화) 힘들었던 몸과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려면 2달 정도 걸린다. 그래서 이번에는 해외에 나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즉, 김상수는 오키나와 등 따뜻한 곳에서 미리 실전 투구를 하기보다 작년 피로도를 감안, 철저히 부상을 방지하며 국내에서 몸부터 만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8월8일 고척 KIA전서 투구 도중 갑자기 쓰러지며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5월19일 고척 삼성전. 5-3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김헌곤의 타구가 김상수의 왼쪽 종아리를 강타했다. 김상수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괴로워했다.

그는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됐다. 종아리에 피가 고였다. 그냥 압박 테이핑을 하고 2주 정도 뛰었다"라고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그 다음 날인 5월 20일 경기서 ⅔이닝 3피안타 3실점, 연속경기 비자책 행진을 19경기로 마쳤다. 그리고 6~7월 마무리로 뛰면서 부진에 시달렸다.

김상수는 "컨디션이 한창 좋을 때는 중간에서 던졌고, 떨어질 때쯤 마무리를 맡았다. 마무리투수의 부담 때문에 부진했던 건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김헌곤의 타구에 종아리를 다친 뒤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건 한번 깨진 밸런스를 다시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었다. 야구하면서 시즌 중 부상한 건 처음이었다. 부상하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고, 원상복구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 후 다시 컨디션을 찾는데 시간이 또 걸린다. 정말 부상은 위험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상수의 주무기는 포크볼. 손가락으로 찍어 누르듯 구사하는 구종이다. 그러나 손톱이 자주 깨져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포크볼은 악력이 중요하다. 손가락으로 눌러야 한다. 누르다 보면 손톱이 조금씩 벌어지거나 깨진다. 투구 도중 피가 나는데도 경기를 마무리한 적도 많다. 사실 손 끝이 조금 따가운 것 때문에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지기도 한다. 역시 손은 민감함 부위"라고 밝혔다.

손톱관리를 위해 네일케어까지 받았다. 김상수는 "처음에는 1주일에 1~2번씩 받으러 다녔다. 하루 정도 버틸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이후 요령이 생기면서 벌어지지 않게 본드 칠도 했고, 괜찮으면 2~3일 정도 문제 없이 던졌다"라고 털어놨다.

김상수는 작년 58경기서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2승3패18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그는 "100% 컨디션으로 야구하는 선수는 몇 안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마무리를 하든 중간을 하든 부상 없이 끝까지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상수가 부상 없는 시즌을 위해, 국내에서 철저히 몸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