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K리그2 외국인 선수 영입 트렌드는 '구관이 명관' 

K리그2의 겨울이 뜨겁다. 

K리그2의 2019 시즌 전망은 안갯속이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아산이 시민구단 과도기를 맞으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 이번 시즌엔 승격 자격도 없다. 어느 구단이 우승의, 승격의 꿈을 이룰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4위까지 주어지는 만큼 사실상 모든 팀이 승격 후보다. 이를 아는 각 구단들은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단연 외국인 선수 보강이다. 

이번 이적시장 외국인 선수 영입 트렌드는 ‘구관이 명관’이다. K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향한 구애 작전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부산은 강원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활약했던 디에고를 영입하면서 승격 의지를 불태웠다. 1부리그 무대에서 두 시즌 간 20골을 터뜨린 검증된 공격수다. 안양은 지난해 수원FC에서 뛴 알렉스 리마를 영입했다. 안산은 2015년 경남에서 프랭크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파우벨과 계약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서울 이랜드다. 안양과 광주에서 각각 알렉스와 두아르테를 영입했고 울산에서 세 시즌 동안 뛰었던 일본인 미드필더 마스다를 데려왔다. 

이 같은 흐름의 가장 큰 이유는 실패 리스크의 최소화다. 외국인 선수의 실패는 재정이 비교적 열악한 K리그2 구단엔 큰 타격이다. 이적료와 연봉 등 직접 비용은 물론 대체자 영입 등에 드는 간접 비용까지 고려하면 큰 손해를 본다. 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은 보강 전략을 넘어 생존 전략이다. 기량은 완벽하지는 않아도 경력과 기록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정량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적응력은 다른 이야기다. 한국에서 직접 뛰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이미 K리그를 경험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물론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K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는 많지만 성공 사례는 한정되어 있다. 그 성공한 선수들은 보통 1부리그의 부름을 받는다. 단순히 K리그 경험에 지나친 가중치를 두고 선수를 물색하다 보면 이른바 ‘로또’를 기대할 수 없는 평범한 선수들로 외국인 쿼터를 채우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다른 길을 걷는 구단도 있다. 수원FC는 에스토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아니에르,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던 콜롬비아 미드필더 벨라스케스, 북유럽을 누비던 나이지리아 공격수 치솜을 데려왔다. 아니에르는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첫 에스토니아 출신 선수다.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 국적 선수 역시 K리그2에선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