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원팀' 강조하는 최용수 감독 

 "2년 만에 FC서울에 돌아오니 무지개 색이었다. 이제 FC서울은 원 팀이 돼야 하고, 검붉은 색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4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 고쿠부 경기장에서 열린 테게바자로 미야자키와 평가전에서 이인규, 김원식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산프레체 히로시마(J1리그 준우승)전과 선발 11명을 모두 바꾼 최용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를 풀었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며 2차 동계 전지훈련을 마쳤다.

지난 1월 괌에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한 최용수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역동적인 축구를 위해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진행했고, 이어진 가고시마 2차 훈련에서는 전술 훈련에 집중하며 서울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분명 서울은 위기다. 지난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황선홍, 이을용 감독이 경질됐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가는 굴욕을 당했다. 여기에 스플릿 라운드 막판 승점 1점을 따내지 못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간신히 K리그1 무대에 잔류했다.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자신의 축구에 맞지 않는 선수들과 과감하게 결별하며 `새판` 짜기에 나섰고,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기존 선수들과 신구조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알리바예프와 페시치라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며 새 시즌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원 팀`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도중 서울에 돌아온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색깔이 많이 변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자신이 알고 있던 서울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특히 서울의 색깔이 `검붉은`이 아닌 `무지개`였고,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정체성과 색깔을 찾기 위해 프리 시즌 동안 `서울의 DNA'를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내부결속에 중점을 뒀고, 주변부터 챙겼다. 한 달 넘게 진행된 동계 전지훈련을 마친 최용수 감독은 14일 밤 기리시마 식당으로 박주영 등 최고참 선수들을 불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이 자리에는 `최고참` 박주영을 비롯해 하대성, 고요한, 고광민, 이웅희 등 베테랑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최용수 감독은 "2년 만에 FC서울에 돌아오니 무지개 색이었다. 이제 FC서울은 원 팀이 돼야 하고, 검붉은 색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즌을 준비해야 하고, 원팀이 돼서 시즌을 치른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원 팀`을 강조했고, 선수들의 고충을 들어주며 서울의 변화를 예고했다.

선수들과 식사 자리를 마친 최용수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지원 스태프가 모인 곳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이 자리에서 최용수 감독은 스태프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고, "서울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음지에서 노력한 코치들과 지원 스태프들이 정말 고맙다. 시즌을 시작하면 하나로 뭉쳐서 새로운 서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여 년간 서울의 궂은일을 담당했던 장비사를 초대해 거듭 고맙다는 말을 하며 서울을 위해 더 힘을 내자고 말했다.

서울의 레전드 최용수 감독은 주변부터 챙겼고, `원 팀`을 강조하며 서울의 부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