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레 찬(24, 리버풀)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것을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상대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게 됐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물론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유일하게 맨시티를 이긴 팀이 리버풀이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맨시티는 부담이 되는 상대다.

그러나 현재 리버풀의 전력과 기세는 맨시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리버풀은 지난 왓포드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충격패도 단 한 경기 만에 떨쳐냈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은 절정에 이르렀다.

중원 자원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찬은 이번 시즌 리버풀 입성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탄탄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대상자가 되면서 여러 빅클럽들이 찬을 주시하고 있다.

맨시티전에서도 찬의 활약이 중요하다. 과거 찬은 뮌헨 시절,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그러나 워낙 뮌헨의 스쿼드가 탄탄한 탓에 기회를 잡지 못했고, 레버쿠젠을 거쳐 리버풀로 향했다.

독일 최고 명문팀을 떠나야 했지만 찬은 그 결정에 후회가 없었다. 찬은 20일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솔직한 발언이 찬의 이적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 찬은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뛸 준비가 돼있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게 솔직하게 말해줬다. 그는 내게 매주 출전 기회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찬의 말처럼 결과적으로 옳은 결정이 됐다. 찬은 레버쿠젠과 리버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독일 대표팀으로도 여러 차례 선발될 정도다. 그리고 현재는 전 소속팀 뮌헨을 비롯해 여러 팀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