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우리은행에 74-59로 승리하며 매직 넘버는 ‘2’ ‘1위 굳히기’ KB스타즈 

우주의 기운이 KB스타즈에 몰리는 걸까? KB스타즈가 강력한 우승 경쟁자를 뿌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청주 KB스타즈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74-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KB스타즈는 25승 6패로 2위 우리은행에 2경기 차로 달아났다. 이로써 KB스타즈는 잔여 경기 4경기 중 2경기만 이겨도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다.

반면,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불씨는 거의 사그라들었다. 우리은행은 이제 KB스타즈에 2경기 차로 뒤처진 상태다. 더구나 KB스타즈와의 상대 전적은 2승 5패로 열세다. 산술적으로는 KB스타즈가 나머지 4경기에서 3패 이상을 기록하고, 우리은행이 남은 네 경기 동안 KB스타즈보다 세 번 이상 더 이겨야 우리은행이 우승할 수 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현재 전력을 고려하면 잔여 경기에서 3경기 이상 패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제는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보다는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KB스타즈 카일라 쏜튼이 32득점 14리바운드로 특급 활약을 자랑했다. 강아정(14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지수(10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 염윤아(10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쏜튼의 뒤를 받쳤다. 우리은행에서는 노장 임영희가 14득점으로 관록을 자랑했다. 박혜진(12득점 5어시스트), 모니크 빌링스(14득점 15리바운드)도 분전했지만 예상 외의 큰 점수 차에 무릎을 꿇었다

1쿼터, 정말 큰 경기이니만큼 양 팀 선수들이 긴장했을까. 쏜튼이 박혜진의 U파울로 인한 자유투 2개를 넣었지만, KB스타즈는 이어진 공격 기회를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으로 허비했다. 

그러나 이는 소문난 잔치집의 불을 지피기 위한 예열에 불과했다. KB스타즈가 먼저 득점을 올리니, 빌링스가 저돌적인 골밑 공략으로 6득점을 몰아넣었다. 임영희를 필두로 한 ‘3광’의 3점 세례가 터지자, 강아정과 쏜튼이 맞받아쳤다. 

우리은행은 골밑 공략을 주로 빌링스에게 맡겼다. 국내 선수들은 외곽슛에 집중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4/7)를 넣었다. 특히, 오른쪽 45도에서 큰 재미를 봤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스위치 디펜스가 헐거워진 틈을 타 오른쪽 45도에서만 3점슛 3개를 터뜨렸다. 

이에 맞선 KB스타즈는 쏜튼을 앞세워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강아전은 2번의 속공기회를 모두 살려 4득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부정확한 엔트리 패스로 인한 스틸 4개가 더해졌다. KB스타즈는 스틸 덕분에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운 우리은행에 초반 분위기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1쿼터 종료 직전 심성영-박지수의 그림 같은 2대2 공격에 의한 박지수의 레이업슛으로 20-20 동점으로 1쿼터가 끝났다.

그리고 2쿼터, 여전히 양팀의 우열은 가리기 힘들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의 운동능력을 활용한 골밑 공격을 노렸다. 다른 선수들이 돌파로 수비를 모으면, 김소니아가 빈자리를 찾아 골밑슛을 넣었다. 그리고 김소니아는 심성영을 앞에 두고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점프슛을 넣기도 했다. 김소니아는 2쿼터에만 8득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은실-심성영의 미스매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우리은행은 다소 아쉽다고 느낄 했다.  

이에 KB스타즈는 박지수를 기점으로 삼은 공격을 펼쳤다. 박지수에게 공이 투입되면, 박지수가 수비를 모으고 빈 자리를 찾아 패스해 우리은행의 수비를 교란했다. 이에 흔들린 우리은행은 2쿼터 5분만에 파울 4개를 범했다. 여기에 김민정과 염윤아가 컷인과 속공 시 깔끔한 패스로 서로 득점 기회를 살렸다. KB스타즈가 42-41, 단 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리고 3쿼터, ‘고삐 풀린 적토마’ 쏜튼이 종횡무진 달리기 시작했다. 쏜튼은 왼쪽 45도에서 심성영의 스크린에 박혜진과 빌링스의 수비 동선이 흐트러지자 망설임 없이 3점슛을 터뜨렸다. 한껏 신이 난 쏜튼은 과감한 돌파로 6득점을 더 넣었다. 박지수의 자유투와 또다시 림에 꽂힌 쏜튼의 3점슛으로 55-41, 점수 차는 순식간에 14점 차가 됐다. 

우리은행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 흐름을 끊는 건 역시 맏언니 임영희였다. 우리은행이 쏜튼에게 3쿼터 두 번째 3점슛을 허용했지만, 임영희가 차분하게 중거리 슛을 넣어 3쿼터 무득점 행진을 깨뜨렸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의 공격이 곧바로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외곽포는 KB스타즈의 한 발 더 달리는 끈질긴 수비로 봉쇄됐다. 빌링스는 수비가 밀집된 방향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등 영리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이날 우리은행 선수들 중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임영희가 3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며 파울 4개로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절체절명 위기의 상황. 그래도 우리은행에는 박혜진이 있었다. 박혜진이 오른쪽 45도에서 던진 3점슛이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링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KB스타즈가 4쿼터에만 14득점을 쏟아 넣은 쏜튼의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61-52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마지막 4쿼터, KB스타즈는 의도적으로 지공을 펼쳤다. 완벽한 찬스가 아니면 슛을 자제했다. 공격에서 체력을 비축한 대신 수비를 강화했다. 마음이 급한 쪽은 지고 있는 우리은행이기 때문이었다. 

KB스타즈의 생각은 적중했다. KB스타즈는 믿고 쓰는 쏜튼을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갔다. 반면, 우리은행은 외곽포(4쿼터 3점슛 0/8)는 말을 듣지 않은 가운데 빌링스만이 우격다짐으로 간간히 득점을 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KB스타즈가 74-59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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