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잠복했던 갈등의 폭발 '바이아웃 논란' 린드블럼-롯데의 파국 

롯데 자이언츠와 조쉬 린드블럼(두산)의 관계는 이제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하다. 2017시즌을 앞두고 생긴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지난 22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린드블럼은 전 소속 팀인 롯데에 지난 2016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바이아웃 2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린드블럼과 롯데는 지난해 두산으로 이적했을 당시 보류권과 협상 태도에 대한 갈등 문제를 겪었다. 이번에는 이전 시즌인 2016시즌 맺은 계약 문제로 또 다른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난 린드블럼과 롯데의 갈등은 최근에 밝혀졌지만, 사실 2017시즌, 린드블럼이 롯데로 컴백 했을 때부터 파국의 징조는 있었다. 

2015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린드블럼은 32경기 13승11패 210이닝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거두면서 일약 롯데의 외국인 에이스로 거듭났다.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2015년 총액 90만 달러(연봉 85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5만 달러)의 몸값은 12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2016시즌, 30경기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로 아쉬운 모습을 남겼고, 이듬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막내 딸 먼로 린드블럼의 건강 문제도 린드블럼의 재계약 불발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리고 2017시즌 후반기 닉 애디튼의 대체선수로 린드블럼은 롯데로 컴백했고,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아름다운 이별과 재회. 하지만 표면적으로 그럴싸 하게 포장을 했을 뿐, 돌이켜보면 그 당시부터 구단과 린드블럼의 갈등은 잠복해 있었고 ‘터지지 않은 화약고’ 같은 상황이었다. 복귀한 뒤, “린드블럼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구단 프런트들에게 유독 날카롭게 반응 하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당시에는 구단과 린드블럼 간의 내막이 드러나지 않았기에 그저 풍문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현재 린드블럼이 롯데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 미루어 봤을 때 당시 2017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지급된 바이아웃 문제가 린드블럼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앙금이 남아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롯데의 처사에 2017년 후반기 복귀 당시, 린드블럼은 계약서에 ‘11월30일 까지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12월 1일부터는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조항의 삽입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린드블럼은 계약 불발 직후, 두산과 계약하기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보류권 문제를 비롯한 구단의 진정성 없는 협상 태도와  막내 딸 먼로의 건강 문제를 언급한 부분들을 꼬집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롯데는 이에 즉각 반발했지만, 서로는 이미 상처를 입을 대로 입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2016시즌 재계약을 맺었을 당시 옵션 실행의 주체, 그리고 바이아웃 조항에 대한 해석이다. 당시 롯데와 린드블럼은 2016시즌 연봉으로 120만 달러, 2017시즌 옵션을 행사할 시 14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1+1 계약을 맺었다. 2017년 옵션이 이행되는 조건은 구단과 선수 모두 행사를 해야 계약이 실행 되는 ‘상호 옵션’ 개념이었다.

SBS 보도에 의하면 롯데는 2016시즌 부진으로 린드블럼의 옵션을 행사할 생각이 없었고, 대신 좀 더 낮은 금액에 재계약을 제시할 예정이었다. 옵션으로 책정된 금액보다 적은 90만 달러였다. 린드블럼은 롯데의 재협상 제안을 거절하면서 계약서 상에 명시된 바이아웃 20만 달러를 요구했다. 구단은 옵션 행사의 의지가 없던 것으로 린드블럼은 판단했던 것.

그러나 계약서 상 명시된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조건에 대한 해석이 구단과 린드블럼 측의 해석이 달랐다. 롯데 역시 린드블럼이 옵션 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바이아웃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이다. 결국 계약서에 명시된 옵션 행사 조건, 바이아웃 지불 조건 등이 소송에서 양 측이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계약서 상의 법리적 해석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어떻게 이뤄질까. 다음달 7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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