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정말 많은 걸 배운 시즌이다" '노력파 선수' 양효진 

"정말 많은 걸 배운 시즌이다."  

현대건설의 대들보 양효진은 24일 대전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31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팀은 6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전 승리 이후 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후위 때 리베로와 교체되는 센터 포지션에서 30점이 넘는 득점이 나왔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양효진은 점유율 28.87%에 성공률 60.98%를 기록했다. 공격 효율 또한 51.22%를 보였다. 특히 상대 코트의 빈 공간을 찌르는 능력에선 따라올 선수가 없다. 높이와 재치, 그리고 탁월한 감각까지 갖췄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분석하는 능력이다. 

양효진은 "어릴 때는 정말 깊게 생각했다. 밤에 잠을 줄이며 분석에 몰입하기도 했다. 작은 동작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생각했다. 요즘은 그 때 만큼은 아니지만 상대도 워낙 준비를 잘 해오다 보니 뒤쳐지면 안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도 그런 양효진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양효진은 노력파다. 또한 성실한 선수다. 상대 수비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대비한다. 페인트 지점까지 계산하고 움직인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효진은 "이제 이번 시즌도 두 경기만 남았다. 정말 마지막까지 잘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프로 12년째를 맞이하면서 언니들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감독님이 팀을 꾸려가시지만 코트 안에서는 내가 주축이 돼 후배들과 접촉하고 소통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같이 하는 배구를 하고 있다. 각자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욕심도 많아진다. 선수들 모두 시즌 초반에 패하면서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런 실수를 이제는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깨달은 점이 많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감사하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양효진은 인터뷰를 하면서도 어깨를 어루만졌다. 그는 "지난 5라운드 IBK기업은행전 때 욕심이 컸던 것 같다. 그 때 이후 어깨 부상이 있다. 참고 뛰지만 할만 하다. 남은 경기까지 사력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시즌은 오는 3월 9일 흥국생명전으로 마무리된다. 양효진 역시 그 경기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한다. 이후에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다. 

양효진은 "이전에는 대표팀에 들어가기 전부터 설레고 벅차 올랐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대표팀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 책임감인 것 같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경기에 나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양효진은 보물이다. 큰 키에만 의존하지 않고, 항상 노력한다. 또한 현재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려 하지 않는다. 그의 움직임을 현장에서 유심히 지켜보면 동작 하나하나에 군더더기가 없다. 쉽게 득점하는 것 같지만 미리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결과다. 

양효진은 독특한 플레이를 펼친다. 자신의 배구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는 것. 늘 지켜봤던 양효진보다 앞으로 계속 지켜볼 양효진이 더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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