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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검증소 뉴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채드벨 완벽투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채드벨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따냈다. 투구수는 95개.

한화는 채드벨을 앞세워 두산을 11-1로 완파하고 전날 개막전 4-5 역전패를 설욕했다. 잠실구장 3연패를 끊어내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출발이 불안했을뿐,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1루수 뒤로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준 이후 무려 21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한화의 공격이 길어진 탓에 흐름이 끊겨 8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연속 범타 행진이 끝났지만 대타 국해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이날 채드벨의 호투 원동력은 주무기인 투심이었다. 투구수 95개 중 44개가 투심. 그 외에는 포심 패스트볼이 11개, 커브가 15개, 슬라이더가 16개였다.

채드벨의 투심은 최고 시속이 147㎞까지 나왔다. 움직임이 심한 공이 빠르기까지 하니 공략이 쉽지 않았다. 두산 타자들은 채드벨을 처음 상대한다는 어려움까지 겪으며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다.

경기를 마친 뒤 채드벨은 "4개 구종이 모두 잘 제구됐다"면서도 "최재훈과 호흡이 좋았다. 최재훈의 사인에 고개를 거의 흔들지 않았다"고 포수 최재훈에게 공을 돌렸다.

유일한 위기는 1회말에 나왔다. 안타로 출루한 허경민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채드벨이 보크를 범한 것.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채드벨은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루킹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

채드벨은 "다리를 들고 보니 주자가 뛰어 1루에 던졌는데 보크가 선언됐다"며 "타이밍이 늦어서 보크 지적을 받은 것 같다. 사실 보크가 선언된 줄 몰랐고, 큰 데미지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데뷔전에서 완봉승을 따내는 진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지만 한화 벤치와 채드벨 모두 무리하지 않았다

채드벨은 "완봉도 생각했지만 경기 전 생각해놨던 투구수를 채웠고, 긴 시즌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게 해준 코치님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채드벨은 "많은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다. 효율적인 투구에 중점을 두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용덕 감독도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피칭을 했다"며 "제구도 좋았고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 관리도 잘했다. 충분히 10승 이상이 가능한 선수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채드벨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