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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검증소 뉴스 창원NC파크에서 삼성과 NC는 7회까지 팽팽하게 

24일 창원NC파크에서 삼성과 NC는 7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8회초 삼성 선두타자 김헌곤이 좌전 2루타를 친 뒤 출루하면서 득점 찬스가 왔다. 강민호가 3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김헌곤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의 득점 찬스에서 이학주가 투수 정면으로 번트 타구를 보내 잡혀 찬스가 무산될 뻔 했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순간에 김상수가 몸을 던졌다. 김상수는 NC 배재환과 5구째까지 씨름하다가 2루 방면으로 타구를 보낸 뒤 1루로 전력질주해 머리부터 베이스로 들어갔다. NC 2루수 이상호가 1루로 송구했지만 김상수가 더 빨랐다. 그사이 김헌곤이 홈인해 삼성은 4-3으로 앞섰다. 김상수의 이 타점은 결승 타점이 됐다.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었던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이었다. 김상수는 어깨의 통증을 호소한 뒤 최영진으로 교체됐다. 큰 이상은 없었지만 부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김상수가 이렇게 몸을 날린 이유가 있다.

삼성은 비시즌 동안 타선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팀이다. 김동엽을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이학주까지 가세하면서 센터라인이 단단해졌다. 그러나 개막 첫 날인 23일 삼성은 0-7로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삼성이 때려낸 안타는 총 4개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24일에도 같은 라인업을 내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도 삼성은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기록했다. 5회 뽑아낸 첫 득점도 상대 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제구 난조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구자욱이 몸에맞는볼로 얻어낸 점수였다. 7회 1-3에서 3-3 동점을 이끌어낸 이원석의 2루타가 팀의 두번째 안타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상수는 몸을 던져 7회 득점 찬스를 살려냈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3년간 최대 18억 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이학주에게 내줬지만 2루수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날은 타석에서 간절함을 보이며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김상수는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은 사실은 하면 안 되는 플레이인데 나도 모르게 슬라이딩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개막전에서 져서 아쉬웠는데 오늘 결승타를 쳐서 기쁘다. 팀 분위기도 아주 좋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