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LA 갤럭시로 이적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가 미국 무대를 정복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맨유는 지난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가 보여준 헌신에 감사한다. 앞으로 그의 축구 인생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며 이브라히모비치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갤럭시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받으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기대에 부응하며 호평을 받았지만, 시즌 막바지에 부상을 당해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고 결국 맨유와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브라히모비치는 LA 갤럭시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파리 생제르망(PSG)에서 뛰던 시절에 데이비드 베컴과 MLS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줬고, 언젠가 그곳에서 꼭 도전해보라고 말했다. 당시 베컴과 나눈 대화 덕분에 차기 행선지를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년간 유럽을 무대로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했고, 많은 것을 얻었다. 이제는 다른 대륙에서 도전할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굉장히 기대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알고 있다. LA 갤럭시행은 나에게 새로운 모험이자 새로운 도전이다. 유럽을 정복했던 것처럼 미국도 정복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