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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스페인은 엔리케의 팀, 승리 바친다” 모레노 감독의 헌사

“이 팀은 엔리케 감독의 팀이다. 이 승리를 그에게 바친다. 엔리케 감독이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

스페인 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페로제도전 승리 이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언급했다. 딸의 건강 문제로 물러난 엔리케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모레노 감독은 이번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스페인은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히혼의 엘 몰리뇨에서 열린 유로2022 예선 F조 홈경기에서 페로제도에 4-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6전 전승으로 1위 자리를 굳혔다.

FIFA랭킹 9위인 스페인은 초반부터 108위인 페로제도를 몰아붙였다. 전반 13분과 후반 5분 로드리고의 골로 앞서나갔고 교체 투입된 파코 알카세르가 종료 직전 두 골을 추가해 4-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스페인 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모레노 감독은 “우리는 이곳에서 패하지 않는다. 히혼에서 경기를 잘 치러서 매우 행복하다”라는 말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최근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한 엔리케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딸의 간병을 위해 떠난 엔리케 감독의 빈자리를 차지했던 것이 모레노 감독이다. 모레노 감독은 엔리케 감독의 AS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체제에서 수석코치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최측근이라고 볼 수 있다.

모레노 감독은 “엔리케 감독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 이 팀은 엔리케 감독의 팀이기 때문이다. 나는 엔리케 감독을 위로해주고 싶었고 그가 이 승리에 대해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딸을 잃은 슬픔에 잠긴 엔리케 감독을 위한 말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