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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황의조, 43일 만에 2호골...환상 무회전킥에 골키퍼도 '얼음'

황의조가 43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지난 디종전에서 골을 넣었던 황의조는 더비 경기인 툴루즈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프랑스 무대 2호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골이었다.

보르도는 6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스타디움 뮈니시팔에서 열린 2019-20 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툴루즈에 3-1로 승리했다. 지난 파리 생제르맹(PSG)전 패배로 무패가 끊겼던 보르도는 이번 승리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황의조는 지난 PSG전에 이어 또 한 번 선발 출전했다. 보르도는 3-4-3 포메이션을 황의조는 드 프레빌과 함께 최전방의 지미 브리앙을 받쳤다. 지난 경기에서는 2선 오른쪽을 담당했던 황의조는 툴루즈전에서는 자리를 왼쪽으로 옮겼다.

초반부터 보르도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전반 킥오프 후 1분도 지나지 않아 드 프레빌이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황의조도 연계 플레이와 활발한 수비 가담으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베니토가 측면에서 움직이면서 황의조는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왼쪽에서 중앙, 때로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보르도의 원활한 공격 전개를 도왔다. 

그러한 움직임 속에서 보르도의 추가골이 터졌다. 경기장 중앙 쪽에서 공을 잡은 황의조가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루가 골을 터트렸다. 보르도는 손쉽게 경기를 장악하면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쉬움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에 기회를 노리던 황의조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터진 것. 황의조는 후반 8분 페널티 바깥에서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면서 툴루즈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인 레이네는 움직이지도 못한 채로 황의조에게 골을 내줬다.

43일 만에 나온 2호골이었다. 지난 7월 보르도 이적을 확정 짓고 8월 25일 디종 원정에서 데뷔골을 뽑아냈던 황의조는 그동안 득점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골로 자신감을 안고 벤투호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황의조의 골을 앞세운 보르도는 3-1로 승리하면서 승점 15점으로 리그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위 PSG와 차이도 승점 6점 차이로 크지 않을 만큼 보르도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2선에서도 적응력을 키워가고 있는 황의조는 A매치 휴식기 뒤 3호골에 도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