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훈련소 복귀하는 '군인' 오세훈 "상주에 보탬 되는 후임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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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훈련소 복귀하는 '군인' 오세훈

"머리 길어서 다시 밀어야 합니다."

김학범호의 스트라이커 오세훈(상주 상무)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의 기쁨을 가슴에 품고 육군 훈련소로 돌아가 '진정한 군인'으로 변신을 준비한다.

 

오세훈은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르면서 팀의 1-0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지만 오세훈은 최전방에서 사우디 수비진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내 사우디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세훈은 군인 신분이다. 지난해 12월 상주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신병 훈련소에서 1주일을 보낸 뒤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큰 대회에 출전하는 터라 5주 동안 받아야 하는 기초군사훈련의 첫 주만 소화한 뒤 U-23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8일 새벽 귀국을 마치면 2월 초부터 나머지 4주의 훈련을 계속 이수한 뒤 상주 상무로 배치된다.

훈련소만큼 힘들게 대회를 치렀지만 오세훈은 최전방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U-23 대표팀 선수들보다 2살이 어린 오세훈은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오세훈은 "우승해서 아주 기쁘다. 형들과 코칭스태프가 한 팀이 돼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다시 훈련소로 돌아간다. 기초군사훈련을 1주만 받고 나와서 아직 4주가 남았다"라며 "2월 초에 재입소한다. 전세진과 동기다. 문선민, 권경원 선배는 저의 후임"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상주 선임들에게 한마디를 해달라고 하자 "상주에 보탬이 되는 후임이 되겠다"라며 "K리그1 무대에서 그동안 우러러봤던 선수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골 욕심보다 차근차근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에 대해선 "간절하고 절실하게 올림픽 최종 명단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 훈련소 다녀와서 몸을 제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193㎝의 큰 키 덕분에 '제2의 김신욱'으로 불리는 오세훈은 "여전히 롤 모델은 김신욱(상하이 선화) 선배다. 볼의 위치 선정이나 공중볼 연계가 뛰어나다"라며 "볼을 향한 집념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대회를 끝낸 소감에 대해선 "주장인 (이)상민(울산)이 형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했다. 선수들을 잘 다독여줬다"라며 "김학범 감독님도 라커룸에서 선수 개개인에게 '잘했다·수고했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부족한 부분도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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