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세비야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간신히 30경기 무패행진(23승 7무)을 이어갔다.

[선발 라인업] 바르사, 쿠티뉴-수아레스-뎀벨레 출격...메시는 벤치 대기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메시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쿠티뉴와 수아레스, 뎀벨레가 공격을 주도했고, 이니에스타, 라키티치, 파울리뉴가 중원을 지켰다. 알바, 움티티, 피케, 로베르토는 4백을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슈테겐이 꼈다.

이에 맞서 세비야는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무리엘이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코레아와 바스케스, 나바스는 2선에서 그 뒤를 받쳤고, 바네가와 은존지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에스쿠데로, 렝글렛, 케이르, 메르카도는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골문은 리코가 지켰다.

[전반전] ‘바스케스 선제골’로 먼저 균형 깬 세비야

두 팀은 전반 초반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분 수아레스가 찬 회심의 슈팅이 가로막혔고, 세비야도 전반 15분 바스케스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쳤고, 세비야는 역습 기회를 노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0분 알바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갔고, 세비야도 전반 22분 무리엘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34분에는 이니에스타의 프리킥을 움티티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을 시도해봤지만, 공이 머리에 닿지 않았다.

그러나 팽팽한 균형은 세비야가 깼다. 세비야는 전반 36분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바스케스가 코레아의 패스를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42분 수아레스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가로막히면서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무리엘 추가골’ 찬물 끼얹은 세비야...결국 메시 출격

세비야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메르카도 대신 라윤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곧바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5분 바네가의 슈팅이 슈테겐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왔고, 이것을 무리엘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빠른 템포로 접전이 펼쳐졌다. 세비야는 후반 10분 바스케스의 슈팅이 골대 옆 그물을 강타했고, 바르셀로나도 후반 11분 쿠티뉴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의 마크에 가로막혔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후반 13분 뎀벨레 대신 메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메시가 투입된 이후에도 세비야가 오히려 훨씬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막바지까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수아레스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1분 뒤에는 메시가 극적인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2-2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세비야 (2): 바스케스(전반 36분) 무리엘(후반 5분)

바르셀로나 (2): 수아레스(후반 43분) 메시(후반 4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