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골키퍼 코치는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박건하 전 국가대표 코치와 함께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교보생명 초청 어린이 축구 클리닉 행사에서 신태용호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신태용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28인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고, 다음 달 2일 최종 명단 23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골키퍼 3인은 확정돼 주전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이 코치는 행사 이후 "이제 월드컵에 가는 3인 체제가 정해졌다. 이제 안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를 정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모든 선수가 끝까지 목적성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출정식의 마음이 월드컵 끝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어느 선수가 주전이 되든 3명의 선수가 다 대표 선수다. 한 명이 골문을 지키는 게 아니라, 모두 다 같이 지키는 것이다"며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를 응원했다. 

이어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독일을 만난 것에 대해서 "후배들에게 부담을 안 주고 싶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대표 팀은 투혼이 따라다닌다고 생각한다. 투혼의 모습이 운동장에서 90분 동안 나오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 결과는 다음에 따졌으면 좋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준결승 0-1패) 갚아달라고 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다. 정신적인 부분 등이 투혼으로 나오면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 그러고 나서 결과를 보자는 이야기다.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감 있게 부딪쳐 보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 코치는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두 번의 결정적 실수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교훈이 되지 않을까란 질문에 "이런 이야기 하면 선수들은 안 좋겠 생각할 수 있다. 월드컵은 0.01%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 실수가 발생하면 높은 라운드에 올라갈 수 없다. 다른 필드 선수 수비도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특히 골키퍼는 하면 안 된다. 저도 2006년 월드컵 준비하면서 볼을 잡기 어려웠다. 손이 아니면 몸으로 막아야 한다. 손이 안 되면 몸으로라도 골문을 막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해야 한다. 실수는 팀이 자멸하게 만든다. 골키퍼가 실수하면 다른 선수들이 위축되게 된다"며 골키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