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축구계의 전설.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선수로 모두 활약했던 바 있는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 팀 감독은 기자회견을 스페인어로 했다. 그의 축구 철학은 스페인 축구의 철학과 같았다.

그는 한국이 보스니아전을 가상의 스웨덴전으로 여겼는데, 실제로 스타일이 비슷한 점이 있냐고 묻자 “사실 좀 다르다”고 했다. “스웨덴이 신체적으로 더 강한 팀이다. 우리는 터치를 많이 하고, 라인이 더 높다. 발칸 지역 특유의 팀이다. 우리는 축구를 더 하는 팀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로시네츠티 감독은 공을 소유하고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 것에 대해 자부심을 표했다. 신체 조건을 통해 수비 조직을 갖추고 역습하는 스웨덴과는 철학과 지향점이 다르다고 했다.

프로시네츠키 감독은 “친선경기지만 한국의 지난 경기들을 분석했다. 온두라스전과 포메이션도 다르고 나온 선수도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조언, 스웨덴전 대비에 대한 조언을 묻자 속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한국에는 위협적인 선수가 있고, 특히 빠른 선수가 많다. 이 점을 통해 스웨덴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시네츠키 감독은 보스니아가 원정 경기의 시차와 이동 피로로 인해 어려운 여건에도 한국보다 우월한 경기를 한 점을 자부했지만, 한국도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덕담했다.

“2주 뒤에 스웨덴과 경기까지 시간이 있다. 내 생각에 볼리비아, 세네갈과 두 경기 남았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분명 한국은 아직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월드컵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