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명불허전이었다. 기성용의 발끝이 다시금 불타오르고 있다.

스완지 시티는 4일 0시(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웨스트햄과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는 8승 6무 15패 승점 30으로 단숨에 강등권에서 14위로 뛰어 올랐다.

기성용의 발끝이 이 경기를 수놓았다. 기성용은 3-5-2 전술에서 중원의 핵심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라운드에 나선 기성용은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의 믿음에 100% 부응했다. 전반 8분 기성용은 박스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는 미끄러지듯 웨스트햄의 골 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지난 달 번리를 상대로 올 시즌 첫 번째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웨스트햄전을 통해 시즌 2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영국의 ‘BBC’는 기성용의 골에 대해 “스완지의 리드로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기성용의 슛은 매우 정확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슛은 아니었지만, 18미터 밖에서 시도한 그의 슛은 골대 하단 구석에 안착했다. 강등권인 스완지에 엄청난 골이었다”라며 극찬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2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마이크 판 더 호른의 추가골을 도왔다.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기성용은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기성용은 전반에만 88%의 패스 성공률과 한 차례의 키 패스, 한 차례 태클을 성공시키며 스완지 중원을 지켰다.

후반전 들어 웨스트햄이 만회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자 기성용은 수비에 좀 더 치중하며 수비 라인 앞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