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마레즈(26, 레스터 시티)가 파업 논란을 딛고 다시 레스터 시티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레스터 시티는 3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스터의 최근 경기력은 다소 문제가 있었다. 1월 이적 시장이 종료된 이후 레스터는 단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에이스’ 마레즈의 파업 논란이 발생하면서 레스터의 팀 분위기는 추락했고, 성적 역시 처참했다.

이날 경기 역시 쉽지 않았다. 전반 35분 조슈아 킹(26, 본머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 갔다. 레스터는 마레즈와 제이미 바디(31, 레스터 시티)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본머스의 단단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난세에 영웅이 나타났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마레즈에게 프리킥 찬스가 주어졌다. 다소 먼 거리였기 때문에 득점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마레즈는 자신이 있었고 과감하게 수비벽 옆을 노리는 킥으로 본머스의 골문을 갈랐다. 마레즈의 킥 한 방에 레스터의 패배는 없는 일이 됐다.

마레즈 본인에게도 의미가 가득한 득점이었다. 파업 논란을 딛고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마레즈는 득점포가 없었다. 훈련을 못한 기간도 있었고, 마레즈 역시 예전에 비해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따. 그러나 마레즈는 마레즈였고, 결국 레스터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 중이다.

스스로도 굉장히 만족하는 모습이다. 마레즈는 4일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는 레스터에 있고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 팬들이 내가 레스터에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레스터에는 여전히 마레즈가 필요하다. 파업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레스터 최다 공격 포인트(9골 7도움)의 주인공도 마레즈다. 마레즈의 활약 여부에 이번 시즌 레스터의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