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 여부가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2위 자리가 달린 중요한 경기다.

맨유에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다. 리버풀이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면서 지속적으로 맨유를 위협했고,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를 임하는 맨유의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부진하던 맨유는 다행히 첼시전을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당시 주제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를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위치로 올렸고, 그 밑을 스콧 맥토미니(21)와 네마냐 마티치(29)에게 맡겼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맥토미니가 수비적인 부분을 담당하면서 포그바에게 자유가 찾아왔고, 맨유의 경기력은 달라졌다.

이번 경기도 결국 포그바가 관건이다. 포그바의 분위기가 올라가면 맨유의 경기력 자체가 달라진다. 팰리스가 밀집 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포그바의 창의성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 포그바가 살아난다면 그 앞쪽의 로멜루 루카쿠(24), 알렉시스 산체스(29) 등도 한층 수월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실제로 첼시전에서 루카쿠와 산체스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루카쿠는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산체스, 마르시알 등과의 연계 플레이가 업그레이드 됐고, 에버턴 시절에 보여주던 득점력도 되찾았다.

팰리스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도 맨유에는 호재다. 팰리스는 지난 1월 14일 번리전 1-0 승리를 거둔 이후 5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윌프레드 자하(25), 스콧 단(31), 제이슨 펀천(31) 등 주축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티모시 포수-멘사(20) 역시 임대 신분 탓에 맨유전에 기용될 수 없다.

맨유에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맨유는 팰리스전 이후 리버풀, 세비야를 만나게 된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다가올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고 싶다면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팰리스전이 중요하다.

한편, 여전히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은 이번 경기에서도 벤치 대기가 유력하다. 영국 ‘후스코어드’와 ‘가디언’ 등 현지 언론 모두 이청용을 벤치 멤버로 예상했다.

# 예상 선발 라인업(英 후스코어드)

크리스탈 팰리스(4-3-3): 헤네시; 슐럽, 톰킨스, 켈리, 완-비사카; 맥아더, 밀리보예비치, 리데왈드; 솔르로스, 벤테케, 타운젠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3-3): 데 헤아; 영, 스몰링, 린델로프, 발렌시아; 포그바, 마티치, 맥토미니; 산체스, 루카쿠, 린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