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9, 크리스탈 팰리스)에게는 정녕 기회가 없는 것일까?

크리스탈 팰리스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팰리스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 1월 14일 번리전 승리 이후 단 한 차례도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어느새 순위는 18위까지 떨어졌고, 다시 강등을 걱정해야 되는 처지에 놓였다. 상대가 맨유지만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주축 선수의 부상이 큰 타격이다. ‘에이스’ 윌프레드 자하를 시작으로 스콧 단, 제이슨 펀천 등 부상 선수만 11명이다. 마틴 켈리와 제프리 슐럽 역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황이고, 티모시 포수-멘사는 맨유 임대생 신분이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청용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이청용은 지난 1월 시장 막판 볼턴 임대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팰리스의 부상자가 많아지면서 이청용은 다시 발길을 셀허스트 파크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운이 안 따랐다. 이청용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출전 시간은 단 114분이다.

지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오랜만에 교체 출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은 고작 3분이었다. 이청용이 아무 것도 보여줄 수가 없는 시간이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 당했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의 마음 속에 이청용은 없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일제히 이청용의 이름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영국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이청용 대신 알렉산더 솔르로스와 안드로스 타운젠트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가디언’ 역시 슐럽, 타운젠트 등이 이청용의 자리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