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아르센 벵거(68) 아스널 감독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아스널은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라이튼 앤 호브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획득에 실패한 채 승점 45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벵거 감독은 곧 아스널이었다. 부임 후 계속해서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이끌며 뛰어난 지도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 명성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리그 5위로 마쳐 유로파리그(UEL)로 향했다. 이번 시즌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벵거 감독도 브라이튼전이 끝난 후 이 사실을 인정했다. 벵거 감독은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4위권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한다. 산술적으로 5팀(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첼시)이 우리 위에 있다. 우리는 두 팀을 끌어내려야 한다. 경기수를 봤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많은 팬들이 벵거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보도에서는 아스널 수뇌부가 벵거 감독을 향한 신뢰를 잃었다고 전하며 이번 시즌 후 그의 거취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상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 남을 수 있는 방법은 4위 진입뿐이다.

벵거 감독은 “내 전체 커리어에 처음으로 발생하는 일이다. 나는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이런 것들을 바꾸고 싶은 열망이 있다. 우리는 서로 뭉쳐서 집중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면서 “자신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일을 하며 올바른 것을 해야 한다. 팀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