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크로스의 비판, “외질의 국가대표 은퇴 방식, 부적절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 토니 크로스가 인종 차별을 들먹이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전’ 국가대표팀 동료 메수트 외질을 비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크로스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외질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외질은 러시아 월드컵 전후로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 때문에 엄청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외질은 지난 월드컵에서 독일 중원의 핵심 구실을 했지만, 대회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후에는 독일의 월드컵 실패 원흉으로 지목되었다. 

심지어 협회 혹은 팀 내부에서도 자신에게 비난을 가하는 이들이 있었다. 올리버 비어호프 단장은 “우리는 외질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외질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찍은 사진은 아주 큰 영향은 아니었지만, 영향력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라인하르트 그란델 독일축구협회 회장도 외질의 처신을 질타했다. 팀 내외적으로 완전히 설 자리를 잃은 듯한 상황이 연출되자 외질은 “이길 때만 독일인이었으며, 질 때는 이민자가 됐다”라는 말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크로스가 반박하고 나서 시선을 끌었다. 크로스는 “외질은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이며 더 나은 활약을 보일 수도 있었다. 나는 외질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외질의 은퇴 방식은 부적절했다. 독일 대표팀과 독일축구협회에서 인종 차별이 없었다는 건 외질도 잘 알 것이다. 외려 다양성을 바탕으로 융화되어야 한다는 의식을 항상 기울여왔다. 다른 동료도 그랬고, 외질도 마찬가지”라며 인종 차별이라는 말까지 거론한 외질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외질의 국가대표 은퇴 사건은 외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신뢰의 붕괴라는 측면에서 대표팀 전체의 문제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게 된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의 쇄신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