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버스 세우기 언쟁', 무리뉴를 향한 펩의 대 

다큐멘터리에서 비롯된 조세 무리뉴의 비난. 펩의 대답은 '화끈한 경기력'이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리뉴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간의 작은 말다툼이 있었다. 시작은 맨시티의 지난 시즌 리그 우승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에서 비롯됐다.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12월 열린 맨체스터 더비 내용을 조명했는데, 거기서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버스 세우기'라 표현한 것이 화근이었다.

해당 대목은 무리뉴 감독의 심기를 잔뜩 건드렸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도 좋은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다. 무례를 범할 필요는 없다"며 언짢은 감정을 표출했다. 추가로 "아무리 부유한 구단도 클래스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리뉴의 비판에 크게 날을 세우지 않았다. 그저 "무리뉴 감독 의견에 동의한다. 클래스는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다. 다만 무례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우리는 그런 의도를 전혀 지니고 있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설전 이후에 맨유와 맨시티는 같은 날에 리그 경기를 가졌다. 이날 맨유는 브라이튼에게 2-3으로 덜미를 잡혔고, 맨시티는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6-1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2연승을 이어나갔다. 맨체스터 팀의 온도는 여기서 확실히 갈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경기가 끝난 후 "맨유는 졌고, 맨시티는 이겼다. 무리뉴 감독의 속이 꽤나 쓰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의 패배에 대해 별다른 말을 전하지는 않았다. 말 대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날을 세웠던 무리뉴 감독에게 묵직한 한 방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