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금발의 천사 슈스터가 말하는 옛날-클라시코 

과거 스페인 빅3에서 모두 활약한 독일 대표 출신 베른트 슈스터(58)는 요즈음 축구팀간 라이벌 관계가 “과거에 비해 건전하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플레이 스타일과 금발머리로 ‘금발의 천사’란 별명으로 알려진 슈스터 현 다롄이팡(중국) 감독은 ‘앞으로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3팀에서 모두 활약하는 선수가 나올까’라는 스페인 언론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하며, ‘건전’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러면서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슈스터는 1980년부터 1988년까지 바르셀로나,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레알,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했다. 10년간 엘클라시코, 5년간 마드리드 더비 현장을 누볐다. 엘클라시코와 마드리드 더비는 스페인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로 손꼽힌다. 

슈스터는 “클라시코를 치르기 위해 캄누에 도착했을 때, 버스를 향해 돌이 날아들었다. 주변이 연기로 자욱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하지만 당시 라이벌전은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 팬들은 축구를 사랑했다. 레알 팬은 (요안)크루이프의 플레이에 감탄하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아마도 내 플레이를 좋아했을 것이다. 경기장 밖 분쟁도 없었다. 서로를 존중했다”고 말했다.

슈스터는 “수많은 중계 카메라 때문에 요즈음 클라시코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그땐 일어나곤 했다. 걷어차기, 욕설 퍼붓기, 침뱉기…와 같은 것들 말이다”라고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이런 플레이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으로 인해 불가능해졌다는 애기에 “맞다”고 동의하면서도, “VAR을 좋아하는 편이다. VAR은 선수를 보호한다. 일례로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야기될 수 있는 위험한 태클을 당하지 않는다. 그 덕에 우리는 최고의 상태를 더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다”고 반겼다.

2007~08년 레알 감독을 맡았던 슈스터는 레알이 올 시즌 초반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여름 개최된 월드컵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에 돌입했기 때문에 경기장 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고 했다. “두 시간 간격으로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연달아 패한 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도 했다.

슈스터 감독은 2008년 레알을 떠난 뒤 베식타시, 말라가를 거쳐 지난 3월부터 중국 슈퍼리그 소속 다롄이팡을 이끌고 있다. 한편, 올시즌 첫 엘클라시코는 10월29일 캄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