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더파이, 베이날둠, 판다이크 부활하는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20대 중후반 선수들을 중심으로 척추를 세웠다.

17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스타드 로아 보두앵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5분 벨기에의 드리스 메르텐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7분 네덜란드의 아르나우트 그루어너펠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는 이탈리아와 함께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 대표적 '이변의 희생양'이었다. 월드컵에 불참하는 대신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새 시스템을 찾아 나선 네덜란드는 로날드 쾨만 감독을 앉히고 강팀들 위주로 평가전을 치러 왔다.

10월 성과는 고무적이었다. 독일을 꺾고 벨기에와 무승부를 거뒀다. 요즘 '동네북' 신세인 독일을 이긴 건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3-0이라는 점수와 경기력은 높이 살만했다. 벨기에 원정에서 실험적인 선수 구성으로도 무승부를 따냈다. 경기력도 벨기에와 대등했다.

네덜란드는 현재 전성기 나이인 20대 중반 또는 후반 선수들 중 확실한 천재를 길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동안 성장통을 앓았던 멤피스 더파이가 부활하며 공격진 구성이 용이해졌다. 더파이는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서 좋은 활약 중이다. 벨기에전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했다. 올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공격수의 자격을 보여줬다. 러시아에서 느리게 성장한 뒤 이번 시즌 스페인의 세비야로 이적한 퀸시 프로메스, 터키의 베식타슈 소속 노장이지만 여전히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라이언 바벨 등 변방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도 적절한 활약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에서도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만개하는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전력이 안정될 기미가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둠, 센터백 피르힐 판다이크는 모두 리버풀에서 뛰고 있다. 판다이크는 지난 시즌부터, 베이날둠은 이번 시즌부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을 바탕으로 팀의 '척추'가 살아났다.

자국 명문팀의 유망주들도 장차 대성할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대표팀에서 한 자리씩 차지했다. 아약스가 자랑하는 센터백 마티아스 더리흐트,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이 10월 A매치에서 일제히 두각을 나타냈다. 둘 다 독일을 대파할 때 주전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아약스의 도니 판더비크, PSV에인트호번의 파블로 로사리오 등 유망주 미드필더들이 일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덜란드는 아르연 로번에게 너무 오래 의존해 왔고, 지난해 10월 로번이 33세 나이로 국가대표 경력을 마치자 크나큰 전력 공백이 생겼다. 유망주뿐 아니라 그동안 중용 받지 못했던 실력파 선수들까지 폭넓게 등용해 대표팀의 선수층을 넓혀야 했다. 네덜란드의 10월 대표팀 25명 중 A매치 경력이 10회 미만인 선수는 11명이나 됐다. 반면 A매치에 6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쾨만 감독은 "돌아오는데 오래 걸렸다. 독일을 상대로 다시 시작했고, 그런 강팀을 상대로 아주 좋은 승리를 거뒀다"며 독일전 승리가 새로운 네덜란드의 시발점이라고 했다. 최근 맹활약 중인 더파이는 "최고 수준의 선수로 올라섰다. 우리 팀 공격에 필요했던 부분이다. 리옹에서의 활약을 오랑예(네덜란드 대표팀의 별명)에서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가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에서 잔류가 유력해졌다. 현재 A조는 프랑스가 2승 1무, 네덜란드가 1승 1패, 독일이 1무 2패다. 11월에는 네덜란드 대 프랑스, 네덜란드 대 독일의 경기가 각각 열린다. 네덜란드가 두 경기 중 한 번만 승리해도 잔류가 확정된다. 동시에 독일은 강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