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vs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탈워
자유분석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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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00:32
이번 시즌 급격하게 추락한 에버턴의 최근 흐름은 여전히 암담하기만 하다. 실제로 에버턴은 지난 두 달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12전 1승 3무 8패) (EPL + UEL + 컵 대회 경기 통산 기준) 일단 현재 팀 내에 확실히 득점을 담당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아예 전무하다.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 출중한 활약을 펼친 산드로는 아직도 E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돌아온 탕아' 루니는 노쇠화로 인해 전성기의 기량을 좀처첨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변수를 창출해야 할 2선 자원들 역시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지난 시즌 아약스의 UEL 준우승을 이끈 클라센은 '이번 시즌 최악의 이적생'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던 미랄레스마저 잦은 포지션 변경으로 인해 들쭉날쭉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고군분투하고 있는 시구르드손은 매 경기 자신에게 집중되는 견제로 인해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 결정적으로 에버턴의 2선 자원들은 상대를 뒤흔들 수 있는 드리블 능력이 현격히 부족하다. 실제로 에버턴의 경기당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는 EPL 에 전체 팀들 중 꼴찌에 위치하고 있다.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공격 라인과 더불어, 수비 라인 역시 그야말로 답이 없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에버턴은 개막 이후에 치른 열세 번의 EPL 경기에서 무려 스물여덟 번의 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23년 만에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 실점 횟수라고 한다.
웨스트 햄 역시 앞서 언급한 에버턴만큼이나 암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웨스트 햄은 지난 한 달 반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7전 1승 3무 4패) (EPL + 컵 대회 경기 통산 기준) 단 한 번의 승리 역시, 중요도가 떨어지는 컵 대회 경기에서 얻은 것이었다. EPL 경기만을 한정했을 땐, 지난 한 달 반 동안 단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한 웨스트 햄이다.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퇴물 중의 퇴물' 모예스 감독을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했다는 게 상당히 뼈 아프다. 과거 에버턴의 부흥을 이끌었던 모예스 감독은 최근 몇 년 동안 굉장히 불안정한 행보를 보였다. 실제로 모예스 감독은 에버턴을 떠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몰락시키고,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하게 침몰시켰다. 그리고 지난 시즌엔 'EPL 생존왕' 으로 유명한 선덜랜드를 기어코 강등으로 이끌었다. 여러모로 모예스 감독은 시즌 초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하게 몰락시킨 데 부어 감독을 연상케 한다. 이미 퇴물로 전락한 모예스 감독이 웨스트 햄의 경기력을 갑작스레 향상시킬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고 판단된다. 양 팀 간의 역대 전적 역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양 팀 간의 역대 전적에서 절대적인 열세에 시달리고 있는 쪽이 웨스트 햄이기 때문. 실제로 지난 11년 동안 웨스트 햄은 에버턴의 홈 구장에서 승리한 적이 단 한 번밖에 없다. (총 전적 11전 1승 4무 6패) (EPL + 컵 대회 경기 통산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