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5연승으로 결국 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우리은행의 공수 양면에 지대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나탈리 어천와인데, 직전 경기 난투극에 휘말리며 이번 경기 징계로 결장한다. 어천와가 결장한다면 대체 용병으로 얼마전 영입된 데스티니 윌리엄스 혼자서 40분을 소화해야 하는데, 사실 리바운드와 포스트 득점을 제외하면 뚜렷한 장점을 찾기 어려운 선수다. 임영희와 박혜진 등 국내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KD B생명은 직전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서덜랜드가 20득점 18리바운드로 WKBL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에서 방출된 이후 KD B에 영입된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남다를 것. KD B는 이경은마저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한채진-김시온-진안 등의 국내선수들이 빼어난 조직력으로 찬스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

KD B 선수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우리은행 선수들의 수비조직력에 막힐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천와의 변수가 상당히 커 보인다. 서덜랜드가 개인공격력이 빼어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수비에서는 큰 손실이 없겠지만, 부지런하고 똑똑한 어천와의 역할이 없어진다면 특히 3쿼터에 KD B에 리드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력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지만, KD B가 일방적으로 당할 경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