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현대 모두 지난 일정에서 연승행진을 달리던 삼성을 꺾어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한전은 서재덕의 부상 공백을 메꿔주던 김인혁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공재학이 다시 공백을 메꿔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공재학이 맹활약을 하면서 삼성을 잡아낼 수 있었다. 이호건 세터 역시 안정감이 더 필요하지만 일단 위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 수비나 수비 이후 공격 성공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지만 펠리페, 전광인이 공격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것도 크다. 현대는 삼성전 승리에 이어 OK저축은행전까지 연승을 거뒀다. 노재욱도 점점 안정감을 되찾고 있고 문성민과 안드레아스가 전체적으로 공격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블로킹에서 분위기를 압도한 현대는 마지막 퍼즐로 생각되는 문성민, 안드레아스를 제외한 레프트 한 자리에 일단 박주형이 활약해주면서 자리를 메웠고 한편으로는 송준호 역시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상황이다.

양 팀 모두 선두 삼성을 꺾는 등 분위기가 좋은 상황. 이 가운데 조금 더 안정적인, 보유중인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보이는 것은 현대다. 일단 주전세터의 싸움으로 간다면 경험이 많은 노재욱이 이호건보다는 더 나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최근 신영석, 차영석의 블로킹라인도 위협적인 현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