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파죽의 10연승이다. 최근 경기력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우리은행의 든든한 베테랑 임영희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리은행 내에서도 마무리 비중이 상당히 높은 선수임에도 불구,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2득점, 5득점에 그쳤다. 임영희는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점수 차를 벌리거나 추격하는데 앞장섰던 선수. 갑작스런 야투 부진에 빠진 임영희로 인해 우리은행은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65득점, 58득점(연장 이후 67점)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하나은행에 64-93으로 29점 차 대패를 당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에 80-69로 승리하더니, 직전 경기 강호 KB를 81-74로 원정에서 잡아내며 연승에 성공했다. 끊임없이 코트를 누비는 고아라의 복귀로 인해, 토마스 중심의 정적인 농구가 활기를 되찾았다. 고아라는 KB전에 38분을 뛰며 9득점 5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했고, 수비에서도 상대를 저지하는데 앞장섰다.

두 팀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우리은행이 모두 승리했고, 맞대결 전적에서 15연승 중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은 세 경기 모두 80점에 가까운 득점을 올렸는데(79, 78, 79), 고아라가 마크할 임영희가 다시 한 번 부진한다면 이전과 같은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우리은행에 믿을만한 건 15연승의 상대전적과 관록 뿐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저배당은 아무런 매력이 없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일반승을 배팅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