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는 옆집에 산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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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는 옆집에 산다 2부

도마뱀 0 585 0 0

 

미시는 옆집에 산다 2부 

 

미시는 옆집에 산다 2부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도 

그여자를 볼수없었다. 

낮과밤이 반대인 경우일수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지도 궁금했다. 

월요일에서 목요일은 항상 같은 근무패턴이었지만 

금요일은 달랐다. 

오전 10시에 회사에가서 회의를 하고 

오후 1시에 점심을 먹고 

발주사와 미팅을 하고 작업경과에 대한 회의가 이어진다. 

난 금요일이 좋았다. 

밖에 나와있는것도 좋았고 감옥에서 나온듯한 

자유로움을 느낄수 있었으니까 

모든 회의가끝나고 발주사직원과 실장급들은 

'좋은곳'을 향해 같이 갔고 

나는 홀가분함에 종각을 향했다. 

'사람많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도 하고 혼자속으로 

평가도 했다. 

'몸매는..''얼굴은..' 

그렇게 한참을 걸어 집 근처에 왔을때 

집앞에 고등학생 한무리와 그날 그여자가 서있었다. 

'무슨일이지?' 

천천히 걸어가 뒤에서 지켜봤다. 

고등학생들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섞여있었고 

그 가운데 그녀가 서서 겁먹은 표정으로 서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에게 훈계를 하다 

역관광당하는 분위기였다. 

"얘들아~" 

최대한 차분하게 불렀다. 쳐다본다.ㅅㅂ.. 

"담배피는거 좋아.그래도 어른이 오면 담배는 꺼라" 

한명이 피식웃는다. 

웃는 그모습에 기분이 상하며 화가났다. 

가서 빠르게 그녀석의 목덜이를 잡고 발목을 걷어찼다. 

한명이 세게 넘어지자 다른녀석들이 겁먹는다. 

"똑바로서." 

그리고 그여자를 내뒤로 오게 팔을 당겼다. 

짧게 아이들에게 훈계를 했다. 

이곳에서 담배를 안피겠다는 거짓다짐도 들었다. 

겁먹은 그여자를 다독이며 말했다. 

"요즘 고등학생 무서워요" 

"...그러게요" 

들어가시죠. 

엘레베이터에 타고 2층을 눌렀다. 

근데 그여자는 버튼을 누르지않았다. 

"몇층이세요?" 

"저도 2층이요."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고 2층에서 내린 후 

그녀는 201호로 난 202호 문앞에 섰다. 

"들어가세요." 

"감사해요." 

"저도 무서웠어요" 

"아닌거같던데요?" 

그 대화를 끝으로 집으로 들어갔다. 

모든 직장인이 좋아하는 주말이 되었다. 

적어도 주말만큼은 컴퓨터에 앉지않는다. 

간편하게 옷을 입고 집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여자가 트렁크에서 뭔가를 꺼내고 있었다. 

마트에 다녀왔는지 물건이 많았다. 

"안녕하세요~" 

그녀가 놀라며 쳐다본다. 

"왜 그렇게 놀래요?" 

"이동네에서 저한테 인사할 사람이 없어서요" 

"도와드릴게요" 

"괜찮아요" 

단호하게 거절하며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2층까지만 들어드릴게요" 

"그럼.." 

절대혼자들수없는 양이었다. 

특이한건 구매한 물건들이 대부분 즉석조리음식들이었다. 

'일반주부가 아니네..' 

느낌적으로 알수있었다. 

박스를 들고  비닐봉지를 팔에 끼고 엘레베이터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앞에 올려두고 그대로 내려가려는데 그녀가 말을건다. 

"어디가세요?" 

"집에있기지루해서 그냥 나가려구요" 

"가까운데 가시는거면 같이가요" 

"네? 네~" 

그녀는 사온 물건을 정리한다며 금방내려오겠다고 했다. 

난 차를 지하에서 꺼내 빌라앞으로 옮겨기다렸다. 

곧 그녀가 내려왔다. 

아까와 다른 옷차림에 머리도 위로 묶은 모습으로 나왔다. 

"많이기다렸죠?" 

"아니요." 

"어디가시게요?" 

"외곽으로 빠지는건 부담스럽고 지루하니까 시내로 가죠" 

"왜 부담스러워요?" 

"왜 일까요?" 

그녀가 웃는다. 생각보다 훨씬 이쁘다. 

목도 가늘다. 

그렇게 비슷한 옷차림을 한 우리는 종로로 향했다. 

 

 

 

 

 

미시는 옆집에 산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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