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까지 간 여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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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간 여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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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간 여자 8


“잘 잤어요?” 

웃으며 인사하는 누군가. 엠티의 아침은, 다들 알겠지만 숙취와 두통, 그리고 함께 밤을 보낸 어색함과 이제 슬슬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준비하는 불안감으로 찌뿌드하게 마련이다. 헌데 이 아침은 어쩐 일인지 참으로 기운차다. 


갈 데까지 간 여자 8

그럴 밖에 없는 것이, 나름 대학원의 홍일점이라 할 여자가 벌거벗은 채 있다. 가슴에 걸친 브레지어는 옷을 입었다기보다 일종의 악세사리로 봐야 하리라. 그런 채로 무릎을 꿇었다. 그녀가 무릎 꿇은 양쪽에는 완전히 벌거벗은 남자들이 있고, 그들의 발기한 성기가 있다. 여자는 두 사람의 발기한 성기를 한쪽은 작은 손아귀로, 또 한쪽은 침을 바른 입술로, 빨간 혀로 애무해 준다. 

그곳으로 나머지 세 명의 남자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다가선다. 그들 역시 고스란히 발가벗었다. 어떤 성기는 아직 축 늘어진 채, 또 어떤 성기는 벌써 힘을 내어 고개를 빳빳이 올린 채. 

“응, 잘들 잤어?” 

아내는 찬희의 성기를 입에서 꺼내며 말한다. 대학원 남자들 앞에서 후배의 성기를 빠는 모습이 창피한지 찬희의 굵직한 물건 뒤에 살짝 숨으려고 하지만, 남자들의 눈에는 발기한 성기를 볼에 비비는 모습이 한층 음란해 보일 뿐이다. 

화기애매한 아침이다. 남자들은 자꾸만 입가에 올라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다. 아내도 덩달아 피식피식 웃게 된다. 우스꽝스럽고 낯설기 때문에, 혹은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흐뭇하여서. 

아내는 다섯 명의 남자들이 빤히 쳐다보는 앞에서 다시 찬희의 물건을 입에 물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자리를 정리하기도 애매해서 두 남자의 성기를 손에 쥔 채 있었다. 

“애들 잠 깨워주는 거예요?” 

찬수가 웃으며 말한다. 아내는 애매하게 미소지을 따름. 

“저도 잠 깨워주세요.” 

찬수가 아내 앞으로 다가선다. 찬희가 살짝 몸을 틀어 그가 접근하는 걸 도와준다. 아내로선 어쩔 수 없다. 

그의 늘어진 성기로 손을 가져간다. 살짝 흔들어준다. 거기에는 아직 끈적거리는 게 묻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야 어쩌겠는가. 아내는 찬수의 귀두 끝에 입맞춰준다. 그리고 살짝 눈을 감고는 그의 성기를 입에 문다. 

“우와, 진짜 잠이 확 깨네.” 

찬수가 호들갑을 떤다. 그의 성기가 빳빳이 발기하여 그녀의 입천장을 찌른다. 얼마나 상큼한 아침일지! 모닝커피도 숙취해소제도 따로 필요가 없다. 

“저도요.” 

줄을 서 나서는 남자들. 아내는 결국 다섯 명의 성기를 하나씩 입안에 품어 잠을 깨워 준다. 그들은 공중화장실에 줄을 서듯 차례를 지켰고, 아내의 입안에 빨려들면서 아침을 맞았다. 

아내의 침으로 성기를 씻은 남자들은 꼿꼿해진 물건을 대롱거리며 다음 남자의 것을 애무하는 아내 뒤로 돌아가 슬그머니 이곳저곳을 만지기 시작한다. 브레지어 안으로 살짝 손을 집어넣고, 모른 척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아내는 일단 그 손길들을 내버려둔다. 심지어 손길 중 하나가 엉덩이 아래로 들어와 음부를 건드릴 때까지도. 씻지 않은 손가락이 그곳을 찔러대는 게 꺼림칙했지만 일단은 빨아주어야 할 성기가 눈앞에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는 남자가 이미 외눈을 부릅뜬 채 그녀 곁에 발기해 있었다. 

“응, 인제 그만.” 

맨 뒤에 섰던 태준이의 성기를 빨아주고, 귀두 끝에 맺힌 것까지를 혀로 핥은 다음 아내는 그의 하체를 밀어내며 남자들을 말린다. 이미 누군가의 중지가 질구 쪽으로 한 마디쯤 침입해 들어온 상태인데. 

남자들은 이내 서운한 표정이 된다. 어쩌면 그렇게 단순하던지! 아내가 나중에 내게 말해주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성기를 만져주면 세상을 다 가진 양 행복해하고, 빨아주면 사랑한다 말하고, 이제 그만하자 하면 금새 토라진다. 그게 남자다. 단순하게 발기하고 맹목적으로 사정하는 남근을 지닌 자들의 한계다. 

“쫌만 있다가...... 나 배고프다. 니네는 아직 씻지도 않았잖아.”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남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평소에도 그렇게들 부지런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나중에 아내가 토로하였다. 그들의 움직임에 군대식의 질서가 잡힌다. 벗은 채 차례로 씻으러 들어가면, 나머지 남자들은 방을 치우고(어떤 꿍꿍이인지 이부자리 한 채씩은 고스란히 놔두었다),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지 저절로 역할분담이 되고 다섯이 하나된 양 일사불란하다. 

하기야 그들은 이미 하나가 되었다. 같은 여자를 공유하였지 않은가. 같은 질 안에서 행복해하였고, 아내의 자궁 안에 그들의 씨앗을 섞었다. 

이후 오전 내내 아내는 그야말로 손 하나 까딱할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그들이 밥을 차려주었고, 화장실을 정리해주었다. 심지어 그녀의 옷을 벗기고 입히는 것까지 해주려고 하여 아내가 손사래를 쳐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아내의 표현에 따르면 제법 보기 좋은 풍경이었다고 한다. 다만 그들이 하나같이 벌거벗은 채 민망한 것을 덜렁대면서 움직인다는 게 흠이었지만. 그것 또한 관점에 따라선 재미있고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을지 모른다. 

‘그래도 걔들은 어째 그래 벌써부터들 배부터 나왔는지 몰라! 특히 진용 선배는...... 물론 안 그런 애들도 있었지만.’ 

씻고, 식사를 마치고, 치우고...... 그들이 이제 달리 무엇을 하고 싶었겠는가. 뽀얀 햇살이 부담스러워서 커튼을 내렸다고 한다. 금새 어둠침침해지는 방안에서 그들은 나란히 앉았다. 사실 나란히 앉았다기에는 서로의 몸이 많이 맞닿아 있었고, 아내는 숫제 그들의 무릎 위에 올라앉은 상태였다. 남자들은 짐승처럼 벌거벗었고, 아내도 브레지어에 조금 전 빨아 말린 팬티를 걸쳤을 뿐이다. 덜 마른 팬티가 아랫도리에 축축하였을 것이다. 그것도 얼마 안 가 다시금 갈아입어야만 하게 될 테고. 

“니네한테 얘기해두고 싶은 게 있어.” 

아내는 가족잔치에 하나뿐인 아기처럼 남자들의 무릎 위를 교대로 차지한다. 서로들 아내를 자기한테 기대게 만들고 싶어 한다. 

“오늘 일은 우리끼리만 알자는 거죠?” 

찬수가 말한다. 아내는 얼굴에 보조개를 피우면서 태준이의 성기를 조물락거렸고, 아내의 머리칼을 쓰다듬는 용민이는 다시금 성기가 발기해 있다. 

“아니. 그건 괜찮아. 여자애들이 알면 좀 그렇겠지만...... 아니, 그것도 상관없어. 니들이 괜찮다면 니네 여자친구한테 말해도 돼.” 

하지만 알아서들 비밀을 지키리라 나는 짐작한다. 믿기 힘든 경험들을 떠벌이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겠지만...... 학교 바깥에서 무용담처럼 이야기하겠지. 자기들의 사생활도 사생활이지만, 이런 일을 알게 될 남자들이 어디 가만히 있겠는가? 이 일을 아는 게 다섯 명에서 여섯 명으로 늘어나면, 아내의 몸을 차지할 기회가 1/5에서 1/6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어차피 난 학교를 그만둘 거거든. 어제 이야기했지만.” 

아내는 전날, 방에다가 짐을 정리하고 술자리를 만들면서 그런 결심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몰라. 제대로 놀아야 돼!’ 평소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 그녀였기 때문에 다섯 명의 남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하였고, 거기 이어 아내가 ‘편하게 입겠다’며 그들 앞에서 당당하게 옷을 갈아입으매 이미 무언가를 예감하였던 것이다. 찬희가 아내의 속옷 스타일을 먼저 칭찬하였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일종의 파자마파티, 아니 속옷 파티를 열게 되었던 듯하다. 

“그래서 나는 떠나지만...... 너희들은 계속 남아 열심히 해주면 좋겠어. 힘들겠지만.” 

아내가 말한다. 

“교수들은 믿을 수 없고, 사회도 학교 안에서 그러듯이 우리를 배려해주지 않을 거야. 결국 우리끼리 힘을 내는 수밖에는 없어. 그렇잖아?” 

“누나가 그만두더라도, 그래도 우리들 곁에는 있어줄 거죠?” 

이 말에는 내 생각에 중층적인 의미가 있다. 

“그래.”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방금 말한 태준이에게 살짝 입 맞춰 준다. 태준이는 눈을 감으며 황홀해한다. 이미 그의 성기도 아내의 손 안에서 딱딱하게 발기하였다. 

“니네가 나를 필요로 하면, 도와줄게. 언제라도.” 

그녀는 이미 또 다른 성기가 발기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이대로라면 분위기가 신파로 가거나 어색해진다. 그걸 막기 위해 찬희가 아내의 등을 쓰다듬으면서 브레지어의 호크를 푼다. 그녀가 화들짝 제지하려는 걸 깊은 키스로 막는 것은 용민이다. 용민이의 혀가 아내의 입안 깊숙이로 들어가 헤엄친다. 아내의 몸에서 힘이 풀린다. 찬수가 그녀의 브레지어를 건져내고 드러난 아내의 젖꼭지로 입을 가져간다. 

아내가 신음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 또 다른 손이 아내의 팬티 끈을 끌어내리고. 

“있잖아.” 

아내가 화급히 말한다. 

“나 이상해. 소리 내도 돼? 나 막......” 

“소리 내요. 우리도 소리 내고 싶은 대로 낼 테니까. 우리끼리잖아요. 뭐 어때요.” 

“그래도, 바깥에 들리면.” 

“괜찮아요.” 

용민이가 아내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아내는 결국 소리를 내고야 만다. 전날에는 어금니를 깨물면서 참았었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남자들의 말소리도 적나라해진다. 

“야 손가락도 넣으면서 해 봐. 천천히.” 

“누나, 빨아줘요.” 

“야, 누구부터 박을래?” 

“누나, 다리 좀 벌려 봐요. 자세히 보게.” 

그들이 한꺼번에 아내를 탐한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서로 손이 부딪치거나 같은 부위를 놓고 싸우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선영아 니 보지, 정말 예쁘다.” 

선배인 진용이가 아내의 음순을 벌리면서 찬탄하자, 아내의 질구는 많은 물을 분비하였다. 그들은 아내의 질구와 항문을 한꺼번에 열면서 감상한다. 여기 남자들 대부분은 그녀에게도 이와 같은 성기가, 그것도 풍부한 물을 흘리면서 꿈틀대는 질구가 있으리라 생각해 보지 못 하였다. 

“누구부터 할래?” 

“누나, 누구부터 할까요?” 

“누가 먼저 누나한테 박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들은 또한 짓궂어진다. 아내가 그들을 외면한다. 

“몰라. 아무나......” 

“누나가 골라줘요. 누가 먼저요?” 

“아 진짜......” 

아내는 어쩔 줄 몰라 하지만, 늘 이야기하는데 엄격해 보여도 알고 보면 말을 잘 듣는 여자가 내 아내다. 

“태준아......” 

그들이 힘을 합쳐 아내의 자세를 잡아준다. 말마따나 그녀는 손 하나 까딱할 필요가 없다. 모르긴 해도 아내에게 원하는 체위가 있었다면 ‘정상위’ 이렇게 한 마디만 해도 교과서적인 자세를 그들은 세팅해 주었으리라. 

그녀에게 간택된 태준이가 아내 위로 올라온다. 짧고 뭉툭한 성기를 껄떡대면서. (아내가 그를 선택한 건 사실 그의 성기가 작은 편이어서, 먼저 들어오기에 나을 것 같아서라고 한다) 

“누나......” 

“괜찮아. 들어와.” 

태준이는 아내의 구멍을 한 번에 찾지 못 한다. 경험이 적어서이기도 하고, 학과 친구들이 둘러앉은 자리 -그것도 그들의 접합부를 낱낱이 확인하면서 말이다- 이다 보니 긴장하기도 했을 것이다. 

“응, 그래...... 거기, 한 번에.” 

태준이가 몸에 힘을 넣고, 아내는 허리를 꺾고. 

그들의 입술이 한 데 녹아들고, 아내는 태준이의 등을 끌어안는다. 

“보지 입술이 물어주는 것 좀 봐.” 

누군가 흥분된 목소리로 품평한다. 아내는 아흐흐 간드러진 소리를 내고. 

“나는 뒤에서 한 번 해봐야겠어.” 

누군가 다짐한다. 태준이는 허리 놀림이 급해지는 것이 그리 오래 가지는 못 할 듯 보인다. 

태준이가 민망한 소리를 치면서 아내 안에 사정한 후로, 그들은 더 이상 아내에게 묻지 않았다. 자기들끼리 차례를 잡고, 자세를 만든다. ‘이번에는 누나를 위로 올려 봐!’ 말하자면 아내가 그들의 섹스 토이가 되어 버린 것인데, 그녀는 이상하게 그렇게 된 것이 언짢거나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엔 니가 들어와......’ 하기보다, 남자들이 알아서 차례를 정해서 들어와 주니 마음이 편했단다. 그리고 그녀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성기의 주인을 하나하나 알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남자들은 두 번째 내지 세 번째인데도 사정이 빨랐고, 아내는 세 번째로 용민이의 위에 올라가 엉덩이를 움직이면서 비로소 끝까지 올랐다.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하늘 끝에서 끝을 왕복하는 것을 느꼈을 때, 그녀는 그 자리에 모인 다섯 명뿐 아니라 모든 학과 사람들이 그녀에게 박수를 쳐 주는 환청을 들었다고 한다. 

금방 오겠다고 해놓고, 아내는 오후 두 시가 넘어서야 귀가했다. 나는 기다리다 지쳐 깜빡 잠이 들었다. 잠결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고, 비칠비칠 눈을 뜨니 아내가 눈앞에 있었다. 외투를 입은 채 서서 침대에 누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왔어?” 

“응.” 

그녀는 다소 초췌해보였지만, 볼이 발그레하였다. 그녀를 마주하매 나 역시 괜히 얼굴이 뜨거워진다. 

“왜 이렇게 늦었어?” 

“애들이랑 점심 먹고 오느라고...... 나 보고 싶었어.” 

“굉장히.” 

“그럼 실컷 봐.” 

아내가 외투 옷깃을 연다. 놀랍게도 그 안이 새하얀 알몸이다. 깨물린 자국과 키스마크가 남아있는 아내의 몸을 보면서, 나는 그녀가 집에 들어오기 전부터 그와 같은 차림이었음을 짐작한다. 

“계속 그러고 있었어?” 

“응. 애들이랑 점심 먹을 때부터.” 

“어디 룸 잡고 먹었겠구나?” 

아내가 배시시 웃는다. 

“좋아?” 

“응, 너무 좋아.” 

아내가 외투를 벗어던지고 내 곁에 픽 쓰러진다. 마치 그 한 마디를 기다려 여지껏 버텨 왔다는 듯이 말이다. 

“피곤해?” 

“응. 조금.” 

나는 아내의 머리를 쓸어준다. 아내의 몸에서 땀 냄새와, 아릿한 분비물 냄새가 난다. 정액 냄새는 나지 않는다. 

“좀 잘래?” 

“그러고 싶지만.” 

아내가 말한다. 

“자기 여태 참았지?” 

“응.” 

“하고 싶어?” 

“응.” 

“나 무지 피곤하지만...... 한 번 할 만큼은 남겨 왔어. 자기 몫이야. 나 착하지?” 

나는 웃는다. 아내에게 입 맞춘다. 아내의 입안이 무척 촉촉하고 따뜻하다. 

“자기 다 벗어. 하나도 남기면 안 돼. 걔들도 그렇게 했어. 자기도...... 완전히 벗고서 내 안에 와 줘.” 

나는 시키는 대로 한다. 그런 다음 다시금 그녀에게 입 맞추려 하지만. 

“아니. 그냥 들어와. 곧장. 안 젖었어도 괜찮아. 그대로 내 안에 들어와 줘. 한 번에.” 

하지만 아내의 질구는 말라있지 않았다. 처음 입구 쪽에서는 다소 뻑뻑했지만, 내부는 이미 충분히 젖어 있었다. 내가 아내의 안에 들어간다. 어쩔 수 없이 처음부터 격하게 움직인다. 아내 또한 그것을 원한다. 나는 오래가지 못 할 것 같다. 아내 또한 마지막 스퍼트로 나를 받아준다. 

“사랑해.” 

늘상, 습관처럼, 지긋지긋하게 되풀이 말해서 식상해진 말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한다. 말할 때마다 또 다른 의미로 머릿속에 파고드는 단어. 

“나도 사랑해. 자기야...... 사랑해.” 

아내가 흐느낀다. 아내의 질 안이 다소 헐겁게 느껴지는데 그것은 다섯 명이나 되는 남자들이 두 세 번씩 쑤시고 지나갔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느라 아내가 좀 지쳤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아찔한 행복을 느끼며 아내 안에 몸부림을 치고, 아내는 그런 나를 힘주어 안아준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깨물고, 

그녀는 내 등짝을 할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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