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리 라라라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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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 라라라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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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 라라라 10화


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가 돼버렸다.


그 소리 라라라 10화

그녀가 스스로 흐트려져 기회를 제공해 주자 그는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얼씨구나 싶어 호텔로 그녀를 덥석 안고 들어갔다.

호텔에 들어가서야 깨어난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는 암담함을 느꼈다. 

마음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강간을 여러번 당해본 그녀로서는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남편친구한테 당하고 또 실타래 처럼 복잡하게 얽힌다.’ 

‘그건 안돼’ 

항상 몸을 달구던 음욕은 어디론지 달아나 버리고 절대 그녀에게 허용될 수 없는 상황이 파노라마처럼 그녀의 머릿속을 스쳐가며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침착... 침착... 침착’

그는 희죽거러며 그녀를 거칠게 끌어안고는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에게 입을 거칠게 빨리던 그녀는 도리질 치며 거부하다가 어느순간 입을 열고 그이 혀를 받아들였다.

얼씨구나 하고 입안 가득 들어온 그의 혀를 

‘이때다’ 

하고 죽을 힘을 다해 물어 버렸다. 

“난! 당신 친구부인이예요, 당신 미친 사람이군요”

그는 비명을 지르며 입을 감싸 안고 떨어져 나갔다. 얼마나 그녀가 세게 물었던지 그의 입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그를 표독스럽게 쏘아 보고는 황급히 호텔문을 나섰다.

밖에 나가서는 호텔 프론터에 상처입은 사람이 있음을 전화로 알려주고는 뒤도 안돌아 보고 집으로 갔다.

그 뒤로는 길호는 그녀의 독한 면모를 보았는지 그녀의 뜻을 존중해서 그런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는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어나 잘된 일이라며 자신을 추스렸다.

택시드라이브

가랑비가 주적주적 내리던 날 퇴근을 하려던 그녀는 정부장과 광철도 출장을 가버리고 지하철을 타고 갈려다가 그날따라 평소보다 야한 옷차림이 마음에 걸려 오랜만에 택시를 탔다. 

중년의 찌들어가는 평범해 보이는 택시기사는 택시를 잡는 그녀를 보고 두눈이 동그래졌다. 시선이 흐트러질 정도로 눈에 확 띄는 미녀가 이중망사로 된 흰색 미니에 배꼽이 다 보이는 복숭아색 쫄티를 입고서 택시를 타는데 가슴이 두방망이 칠 정도였다.

“....헉.... 소..손님....너무 예쁘시네요, 어디까지 가세요?”

운전수는 자기도 모르게 예쁘다는 말이 입에서 불쑥 튀어나와서 어색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봤지만 그녀는 태연한 듯이 대꾸했다.

“.................○○동에 좀 가주세요”

운전을 하면서 중년의 운전수는 연신 그녀를 힐끔거리며 관찰했다. 차에 올라타니 치마가 더욱 짧아져 팬티가 다 보일지경이었다. 운전수 옆자리에 천연덕스럽게 다리를 꼬고 앉아서 진한 향내를 풍기는 그녀는 이세상 사람이 아닌것 처럼 예쁘면서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도발적인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레드빛 하이힐에 허벅지까지 오는 망사 스타킹을 신고 훤히 드러난 배꼽에는 배꼽찌를 차고 한쪽 팔뚝에는 팔찌를 한 차림새는 운전수로서는 생전 처음보는 요상한 차림새였다. 

유방은 보기 좋은 모양을 그대로 드러내며 옷이 터질 듯 돌출해 있었다. 브래지어가 다 비치는 상의는 그녀의 몸매의 곡선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요란한 화장하며 치렁치렁한 귀걸이에 명품 핸드백을 걸친 그녀의 모습은 마치 강간당하기 위해 거리에 나서는 여자 같았다.

중년 운전수의 좆은 이미 오래전부터 빳빳하게 발기해 피가 몰려 아플 지경이었다. 몇 년 사이에 이렇게 발기해 본적도 없는 것 같았다. 빠듯한 벌이에 먹고살기 바빠 그 흔한 술집한번 가보지 못한 사내는 세상에 본적도 없는 자극적인 여자를 보고는 정신이 혼란스러웠다. 

“..........................................................................................................................”

한참을 운전을 하던 그는

‘그래...... 이 개같은 년을 따 먹어버리자. 남들은 잘도 해치우던데 나라고 못할 소냐’

이런 년 한번 실컷 먹고 나면 감옥에 가도 좋다. 아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내 인생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오겠는가.... 평생 저런 텐프로급 여자는 손 한번 잡아 보지 못할 것 아닌가’

‘술집년인지 뭐하는 년인지는 모르지만 저년 저거 너무 심하다. 오늘 기필코 작살을 내리라’

충혈된 눈으로 무섭게 명희를 노려보던 택시기사는 작심을 한 듯 도어록을 잠그고 차를 한적한 방향으로 돌렸다. 

생각에 골똘이 잠겨있던 그녀는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차가 거의 다 왔을 무렵에야 이상한 낌새를 알아챘다. 

“아저씨! 지금 어디가시는 거예요”

“..................................................”

“아니...아저씨.... 왜 말씀을 안하세요. 지금 여기가 어디예요. 엉뚱한 곳이잖아요?”

“말씀도 안하시고 이 아저씨 정말 왜이러세요”

“조용히 해, 이 개같은 년아!”

“너 오늘 제삿날 인줄 알아라”

“....아니..... 아..저...씨...갑자기....왜 이러세요...제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세요...집으로 가주세요”

“돈이 필요하시면 가진것 다 드릴께요, 다 가지세요”

“돈은 필요없어 이년아... 내 한평생 착실하게 살아왔지만 오늘 네년보고 헛 살아다는걸 알았다.”

“내 오늘 니년을 실컷 강간해 버리고 감방에 갈란다. 신고해라 이년아”

“아아악~ 꺄악~악~~~ 살려주세요~”

“소리 질러도 소용없어 여기는 올 사람 아무도 없어”

“내 마누라 일찍 죽고 자식새끼들 키우느라 여자 냄새도 제대로 못맡다가 오늘 너를 보니 도저히 안하고는 안되겠다. 죽어도 좋으니 너를 꼭 강간해야 되겠다”

명희는 강간이라는 말을 들으니 몸이 움찔 했지만 인상좋게 생긴 아저씨가 한편으로 측은한 생각도 들었다. 얌전한 사람 같은데 자기를 보고 얼마나 회가 동했으면 저럴까 싶기도 했다. 

“아저씨, 그래도 그러시면 안되죠. 나쁜 짓을 저질러서 앞으로 애들은 어떻게 보실려구 그러세요”

“햐~ 요년이 지금 누구걱정하고 자빠졌는거야? 지 몸뚱아리 보전도 못할 주제에...”

그는 차를 구석진 곳에 세우고는 조수석으로 넘어와 의자를 쓰러뜨리고 그녀의 가슴부터 주무르며 달려들었다. 

‘또 강간을 당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그러나 아저씨가 말은 험악하게 해도 원래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고 별로 겁나지는 않았다.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

그녀는 연신 안 된다고 하며 반항을 했으나 교태스런 몸짓으로 반항하는 시늉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 이 불쌍한 아저씨 한테 몸보시 한번 하지뭐’

‘어차피 이리저리 사내들과 놀아나는 판에 이 아저씨 소원한번 들어주자...’

사내손은 그녀의 헝겊쪼가리 같은 팬티 속으로 들어와 그녀의 비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 소리 라라라 10화

그녀는 목숨까지 걸고 자신을 강간할려는 사내의 김을 미리 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계속 거부하는 척 하며 서서히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해보는 강간이 의외로 수월케 진행되자 신이 난 운전수는 그녀의 팬티를 내리고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물건을 꺼냈다.

사내의 물건은 핏발이 곤두서 발기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좆을 명희의 보지에 슬슬 문지르며 보지에서 나온 애액을 듬뿍 발랐다.

그리고는 서서히 삽입을 했다. 보지 끝까지 삽입을 하고서는 그녀의 보지속맛을 음미했다. 이렇게 섹시한 여자를 먹는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마치 꿈속 같기도 했다.

그녀의 보지는 뜻하지 않게 받아들인 이물질을 잘근잘근 씹으며 빨아들였다. 그녀의 옴죽거리는 보지에 좆을 맡긴 운전수는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명기로구나’ 

‘여자라고 다 비슷한 게 아니구나... 그렇다고 바로 쌀 수는 없지... ’

서서히 보지맛을 음미하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도 이제 반항을 멈추고 달뜬 소리를 내며 운전수의 좆질에 보조를 맞추어 주었다.

“쑤걱~쑤거~쑤걱~푹~푹~푹... 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

“앙....앙.....아....악....악....악.....악.......쑤걱~쑤거~쑤걱~푹~푹~푹... 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

“이년....헉... 이거.... 정말 요물일세.... 이런 긴자꾸 보지는 처음 본다니까...퍽...퍽...퍽”

“이년 이거... 생긴 것도 색골로 생겨가지고 보지맛도 진짜로 맛있네...”

“세상에......부...처...님!.... 이런년을 다 먹게 되다니”

사정의 기운을 느끼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사내는 계속적으로 그녀의 몸을 탐했다. 

“쑤걱~쑤거~쑤걱~푹~푹~푹... 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아아~~~악”

좆물이 터져 나올것 같자. 사내는 황급히 그녀의 보지에서 좆을 뺐다. 이렇게 맛있는 년과의 섹스를 벌써 끝낼 수는 없었다. 

“뒷 자석으로 넘어가 이년아...”

그녀는 흰자위를 뒤집으며 절정을 치닫다가 갑자기 사내의 물건이 쑥 빠져 나가자 아쉬운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재빨리 뒷자리로 가서 좆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였다.

“허... 요년 봐라.... 동작한번 빠르네... 너도 해다니는 꼬라지 하며 사내깨나 밝혔겠다”

사내는 좆을 180도로 벌어진 그녀의 보지에 박으면서 물었다.

“...아가씨 같지는 않고 나이는 좀 있어 보이는데...”

“어디...! 술집하냐...?”

“으...흥...으...흥...앙...앙............아....뇨....”

“퍽...퍽...퍽...아...흥....아...흥...아...앙..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

“그럼 뭐하는 년이냐? 결혼은 했었냐?”

“아.....앙....에....엥....아...흥...저... 그냥...직장...다니는 가정주부..예요”

“쑤걱~쑤거~쑤걱~푹~푹~푹... 퍽...퍽...퍽...퍽...퍽...아...흥...아...항...퍽...퍽.............”

“뭐... 가정주부.... 남편이 있어...! 에라! 이년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남편이 있다는 유부녀가 이리 미친년 처럼 해가지고 다닌단 말이냐? 니가 가정주부면 나는 부처님이다. 이년아.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뒷치기를 하다가 자세을 바꾸어서 그녀의 발바닥을 가슴으로 누르며 세차게 좆질을 한참을 하자 드디어 그녀는 절정에 치닫기 시작했다.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흥...아..앙...흐흥...악~~~~꺄~~~~~악”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섹스에 평소보다 더욱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낀 그녀는 애액을 듬뿍 발사하고는 축 늘어졌다.

“어~어~어~어~어~어~어~어~어~~~끙.....허억....”

사내도 그녀의 보지가 경련을 일으키며 좆을 마구 물어대자 늘어진 그녀 몸위에서 세차게 마지막 좆질을 한 후 시원하게 좆물을 그녀 몸속에 쏟아 부었다.

3년 묵은 체증이 뚫릴 것 같은 정말 장쾌하고 멋진 섹스였다. 

연인

공기업에 근무하는 남편은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1년6개월 정도는 근무를 해야 된다고 하였다. 집에서 통근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남편은 그곳에다 방을 얻고 내려 갈 수밖에 없었다. 둘은 졸지에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할 판이었다.

한 번도 떨어져 보지 않은 남편과 헤어져 사는 것은 싫었지만 광철과 어울릴 시간은 많아질 것 같아서 하편으로는 좋았다.

‘남편과는 떨어지지만 그이와는 더 많이 만날 수 있겠네’

그렇게 해서 남편은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고 남편과 떨어져 살아보니 안 좋은 점도 있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편한점이 많았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도 많이 자유로워지고 살림에도 전에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었다. 중3인 아들이 있어서 외박은 안 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남자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 더 없이 좋았다.

남편이 집에 기다리고 있을 때는 항상 조급하게 부랴부랴 즐기고 들어갔는데 이제는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모텔이나 광철의 원룸을 이용해 밀회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남편을 닮아 수재소리를 들으며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아들은 엄마가 요새 너무 늦게 퇴근하고 자기한테 신경도 안 쓴다고 성화가 대단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광철과 벌이는 육체의 달콤한 향연에 빠져 아들의 말은 흘러들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는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남편이 오는 금요일 주말이 너무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그녀는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광철의 원룸이 좋았다. 방음이 잘돼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어 좋았고 광철의 방안은 세상아무도 터치 할 수 없는 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어 모텔에서 보다 오히려 더 흥분도가 상승하는 곳이었다.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던 광철의 방도 그녀의 발길이 닿자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고, 김치와 캔맥주만 있던 썰렁한 냉장고도 그녀의 야무진 솜씨의 음식들로 채워졌다.

아들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한답시고 방학동안 유명 기숙학원에 들어가기로 하고 저번 주에 학원 기숙사에 입실을 했다. 그러던 차에 이번 주말 남편도 출장 때문에 못 온다고 연락이 왔다.

남편도 아들도 없고 오랜만에 광철과 밤새 섹스를 할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들뜬 그녀는 광철과 약속을 잡고 

“라~라~라~” 

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토요일 아침 외출준비를 했다. 보지를 깨끗이 씻고 팬티 안에 향수까지 뿌리고 한폭에 그림같이 꾸미고 나설려는 찰나

“딩동”

“어,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세요”

“누구긴, 엄마 나야. 빨리 문열어”

“아니, 니가 연락도 없이 왠일이야”

“와~! 우리 엄마 너무 예쁘다. 어디 나가세요? 근데 엄마 이뿐데.. 이러고 다니면 동네 사람들이 뭐라 안 그래? 치마도 너무 짧고”

막 데이트하러 나갈려는 찰나에 들이닥쳐 너스레를 떠는 아들이 얄밉게 까지 느껴졌다.

“야! 넌 무슨 얘가 그리 말이 많니?”

“본격적으로 공부한다면서 왜 갑자기 내려왔어. 돈 떨어졌으면 전화를 하면 되지. 얘가 갑자기 들이닥쳐 사람 놀래키네”

“엄만, 왜 짜증를 내고 그러세요. 반찬이 하나도 없어요. 저번에 엄마가 해주신게 일주일도 못갔어요. 기숙사밥은 반찬이 맛이 없어 못 먹겠고. 그래서 내려왔죠. 그게 그렇게 잘못 됐어요?”

“바로 올라가야 되니까. 반찬이나 싸 주세요”

“오늘 바로 간다구? 알았어. 기다려봐”

그녀는 기분이 금세 좋아졌는지 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열심히 아들의 반찬을 챙기고 있었다

아들이 방에 들어간 사이 부엌에서 살짝 광철에게 전화를 했다. 

“광철씨. 어떡해.. 갑자기 일이 생겼어요. 좀 늦었을것 같네요.”

“뭐야? 무슨일이야? 남편이라도 왔어”

“아니예요. 별일 아니예요. 한시간 후에 갈게요. 그때 봬요. 우리자기!” 

애교스런 목소리로 아양 떨듯이 통화를 끝낸 그녀는 또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날 밤 두 남녀는 물침대가 푹신한 모텔에서 하얀 밤을 꼬박 새며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밤새 계속되는 광철의 방아찧기를 얼마나 받아 냈던지 그녀의 대음순이 퉁퉁 붓고 그곳이 화끈거려 걸음걸이가 불편할 정도였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남편이 돌아 올 때까지 달콤한 낮잠에 빠졌다.

이제까지 틈만 나면 숨박꼭질 하듯이 광철과 밀회를 즐기던 그녀에게 이제는 원없이 남자들 만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수험준비에 여러 가지로 손이 많이 가던 아들마저 집을 떠나자 완전 자유가 된 명희는 이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광철과의 섹스에 지나칠 정도로 탐닉했다. 

둘이 붙어 놓으면 누구하나 그만하자는 사람이 없이 밤을 세워 섹스에 몰입했다.

너무 자주 광철의 원룸에 들락거리다 보니 그 동네 사람이 다 된 것 같았다. 한번은 아들집에 들른 광철의 어머니와 부딪힌 적도 있었다.

그녀는 광철의 여자친구처럼 행세하며 얌전히 인사를 하며 차까지 같이 한잔 마신적이 있었다.

그녀를 한번 본 광철의 어머니는 광철 보고 한마디 하였다.

“아니 그년 어느 술집년이냐?”

“조신한 여자를 구해야지, 불여시같은 그런년을 구해서 어따 쓸려고 그랴?”


그 소리 라라라 10화

“엄니는 왜 그러세요. 그 여자 술집여자 아니예요. 그리고 그 여자가 얼마나 나한티 잘하는디. 그러세요”

“아이가. 아니여... 내 딱 본께 안다닝께... 그년 방댕이를 살살 흔들며 걷는 모양새하며... 옷입는 꼬라지하고는 서방여럿 잡아먹을 년이여... 살살 웃는 눈가에 도화색이 가득하더라니께...”

“암튼 그년은 안된다. 좀 될고 놀다가 정리혀. 이넘아”

그 주도 남편이 금요일 못오고 일요일 온다고 하였다. 그러자 둘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늦게까지 식사도 걸러가며 광철과 끊임없이 뒹굴다 일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목욕탕에 들러 목욕을 하고 남편을 맞이 하려 나간 것이다. 

나이를 생각지 않고 너무 청춘남녀처럼 과도한 섹스에 매달린 탓인지 그녀는 터미널에서 남편의 짐을 들어주다 현기증을 일으키며 핑하고 쓰려졌다. 놀란 남편은 집으로 돌아와서는 자기가 돌보지 못한 탓이라며 부득불 한의원에 끌고 갔다. 

한의원에 들어서니 명희는 자신의 몸 상태는 어느새 까맣게 잊고 젊은 한의사에 수려한 풍모에 가슴이 두방망이질 쳤다. 

‘뭐 저리 깨끗한 남자가 다 있을꼬...’

한의사가 그녀를 진맥을 해보더니 

“부인께서 기력이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네...에...”

"저 남편분과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부인은 잠깐 좀 나가서 기다려 주세요."

“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사람의 몸은 양기와 음기가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부인의 경우에는 음기가 너무 약해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양기가 강하구요”

“저........부부관계를 좀 줄이시고 운동을 하세요”

남편은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내가 요즘 잠자리가 요란해 지기는 했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 하는 게 많은 건가’

보약을 제일 비싼 넘으로 한제를 짓고 일주일에 두 번씩 들러 침과 뜸 치료를 받기로 하고 의원을 나섰다.

기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그녀였지만 별로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칫...기력이 약하다면서 온종일 섹스 생각만 나는 건 또 뭐야, 섹스하고 나면 얼마나 몸이 가뿐한데 다 엉터리 같애’

오히려 그녀의 작은 머리통을 지배하는 건 자신의 건강보다 영화배우처럼 빛을 발하던 수려한 한의사의 용모가 떠나지를 않았다. 잘생긴 것도 잘생긴 거지만 어딘지 모르게 여자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타입이었다.

‘그런 사내하고 연애한번 해봤으면......아니 내가 이젠 무슨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그 후 그녀는 열심히 일주일에 두 번씩 한의원에 다녔다. 한달 가량을 그렇게 침과 뜸치료를 받으로 다니자 이젠 한의사의 얼굴을 그릴수도 있을 정도로 그녀의 눈에 또렷이 박혔다.

치료 이외의 말도 한두 마디 주고받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볼 때마다 그녀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조각상 같은 용모의 한의사를 따로 만난다는 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제대로 된 만남 한번 가진 적이 없었지만 명희에게는 그 남자는 마음속의 연인으로 자리 잡았다. 솔직히 저런 멋진 남자와 데이트도 하고 싶고 모든 것을 거는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싶었다. 

지금 현재 여러 남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남자들한테 당하거나 휘둘려서 된 거지 그녀가 먼저 원해서 이루어진 경우는 없었다. 

몸이 먼저 가는 애욕의 사랑이 아니라 마음이 통하는 가슴진한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 같은 마음이 생겨났다. 그와 함께라면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내가 애도 아니고 무슨 망측한 생각을... 나이도 한참 어린 작은 동생뻘 되는 사람을 가지고...’

그러나 사랑은 그렇게 소녀 같고 유치한 몽상에서 출발하는 건지 어떻게 된 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 마음속의 그의 대한 사랑은 이제 점점 자라나 그녀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갔다. 

한의원 앞에서 ‘지성호 한의원’이라는 간판만 보여도 그녀의 얼굴은 붉어졌다. 

그녀는 그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어졌다. 

남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는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저 남자를 내 것으로 만들자고 결심까지 하게 이르렀다. 그녀가 생각할 때 그도 그녀를 예사로 보지는 않는 것 같았다. 

관심이 있으면 정보는 생기는 법이다. 한의원에서 여자들이 떠드는 얘기 속에서 원장이 한의원과 제휴하는 스포츠센타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장 말대로 운동도 하고 생색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녀는 당장 다음날 헬스장을 그가 다닌다는 곳으로 옮겼다. 그곳은 원래 다니던 곳보다 시설은 조금 떨어졌지만 회원 수는 꽤 많아 보였다. 그곳 역시 남자회원들 보다는 여성이 더 많았다. 

그녀가 보기에는 운동보다는 무작정 굶어야 될 듯싶은 아줌마들이 많았다.

같은 스포츠센터를 다니는 덕분에 매일 얼굴을 보고 간단한 몇 마디는 하지만 날짜만 죽일 뿐 그와의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그도 넉살이 좋거나 언변이 좋아 여자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터라 길게 얘기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그녀는 애만 태우고 있었다. 

그와 만나면 뻔 한 인사에 으레 껏 하는 건강에 대한 몇 마디 말고는 사실 할 이야기도 없었다. 어떻게 남과 여는 같이 하룻밤 자고나면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은데도 좋아하면서도 이렇게 할 이야기 꺼리가 없는 건지 궁금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먼저 그 앞에서 수다를 떨기도 참 뭐했다.

그녀는 그에게 편지를 쓸까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할까 어쩔까 어떡하면 내 마음을 전할까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녀 기분 같아서는 자기가 그를 좋아하는걸 알면은 그도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주고 왠지 일이 잘 풀릴 것 같았다. 남자는 원래 예쁜 여자는 마다하는 경우가 있어도 섹시한 여자는 절대 거절 못하는 법이었다. 더군다나 자기는 예쁘면서도 섹시하다는 생각에 그녀는 알지 못할 자신감이 그와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있었다.

설사 그가 넘어오지 않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알려야 그녀의 속이 시원할 것만 같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자기 할 도리는 다한 것 같았다.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예쁘게 화장하고 몸에 달라붙은 요란한 차림새를 하고서는 그가 오는 시간에 맞춰 헬스장에 꼬박꼬박 다니는 것 뿐이었다.

이렇게 애만 태우며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스포츠센타를 마치고 나오던 그녀는 마침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그와 엘리베이터에서 단둘이 마주치게 되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을까 그날의 약간 뜬 기분탓 일까 모르지만 그녀는 대끔 그에게 당돌한 제안을 했다.

“원장님 저 언제 술 한 잔만 사주 세요”

“예...? 사모님? 뭐라 하셨어요?”

“원장님 술 드실 줄 아시면 저하고 술 한 잔 해요”

“하하하. 이쁜 사모님 저한테 데이트신청 하는 거예요”

“하하... 아니 농담한번 해봤어요”

그 말에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으나 이낸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그게 아니고 그동안 잘 진료해 주셔서 제가 감사의 보답으로 저녁한번 살께요”

“아. 예. 술이든 저녁이든 좋습니다. 시간보고 제가 전화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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