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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어쩌다 이런일이 5화

[ 왜 나는 손이 없는 줄 알아 ..흥 ]

두 여자가 막 머리채를 잡으려는 순간에 현관문이 열리며 거나하게 취한 남호와 수종이 어깨동무를 하고 들어온다..

두 남자는 일차로 한잔하고는 이차로 남호집에서 한잔을 더하려고 같이 남호집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거실로 들어서던 두 남자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거실에서 씩씩대며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두 여자가 보였다.

[ 여보오! ]

[ 여보 ]

두 남자가 이구동성으로 아내들을 불렀다.

순간 두여자가 자신의 남편들을 째려본다.

두 남자는 무언가 큰 사건이 터진걸 직감하고는 어깨동무를 풀고는 자신의 아내에게로 갔다.

[ 여보 .. 무슨 일이야? 응 ]

남호가 아내인 윤희를 다독거리며 물었다.

허나 윤희는 남호를 째려볼 뿐이다.

그때 수종이 원화에게 다가가자 화가난 원화가 다짜고짜 수종의 빰을 철썩 올려붙인다.

빰을 맞은 수종은 멍한 표정으로 아내 원화를 쳐다본다.

원화도 수종의 빰을 때리고는 자신 스스로 놀라 수종을 때린 손을 쳐다본다.

그때 ..

[ 흥 기집애 아주 못 배워 처먹었어.. 남이 보고있는데 남편의 따귀를 때리다니 ..흥 역시 무식해 흥 ]

윤희가 원화를 약 올리듯이 얄밉게 말을 했다.

순간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고 있던 원화가 고개를 들어 윤흐를 째려보며 ...

[ 야 넌 얼마나 많이 배웠냐? 그래 많이 배웠단 년이 뭐 졸도를 해 .. 넌 싸가지가 없어 .. 알아 이년아 .. ]

원화가 윤희에게 욕을 하자 윤희옆에 서있던 남호가 끼어들었다.

[ 거 재수씨 .. 무슨 말씀을 교양 없게 그리 험하게 하십니까? ]

[ 뭐? 교양 야 산적임마 .. 그리고 원화가 왜 재수씨이냐? 너나 니 마누라 잘 간수해 .. 미친놈 ]

[ 뭐 산적 이런 샌님주제에 .. 너 오늘 죽을래? ]

이제 부부싸움으로 일이 커져갔다.

자초지종도 모른 체 한참을 옥신각신하던 남호와 수종 ...

그리고 한쪽 빰이 빨갛게 물들은 두 여자 윤희와 원화 ...

지금까지 여자들은 경쟁심을 버리고 그런 대로 친하게 잘 지내왔다.

허나 다시금 발동한 경쟁심 ..

사실 남자들의 질투나 경쟁심보다 여자들의 질투나 경쟁심이 더 무서운 것이다.

하여튼 각설하고 ...

남호가 윤희의 팔을 끌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수종도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아 씩씩대고있는 원화의 손을 잡아 소파에 앉혔다.

[ 여보 .. 대체 무슨 일이야? 먼일인지는 알아야지 내가 조치를 취하지 응 무슨 일이야? ]

원화가 원망 섞인 눈으로 수종을 보며 물었다.

[ 당신 나한테 속인 것 있지? ]

[ 속인 거라니? 뭘? ]

[ 흥! 아직도 거짓말해? 당신 여자는 나밖에 없다고 했지? 맞아 안 맞아? ]

[ 그야 당연하지 .. 헌데 왜? ]

그러면서 수종은 원화의 눈길을 피해 시선을 TV가 있는 쪽으로 돌리다 정지되어 있는 화면 ..

" 아! 생각난다 .. 저기는 산수화란 요정이다 .. 헌데 저게 어떻게? "

[ 당신 그래도 말못해요? ]

순간 수종은 생각했다..

어떻게 하느냐? 사실대로 말하느냐? 아님 우기느냐? 대체 저 비디오에는 어디까지 녹화가 되어있을까? 

만약에 저 비디오에 모든 내용이 다 녹화가 되어있다면 속이다가는 큰일이 난다 .. 어떡하지? 

수종은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단 모든 죄를 남호에게 떠넘기면서 말이다.

[ 미안해 여보! 그 날 내가 미쳤지.. 산적두목놈이 저기를 가자고 나를 꼬셨어 .. 그리고 ]

자초지종을 틀어놓는 수종 .. 허나 자기는 순전히 남호의 꼬임에 넘어가 그런 일이 생겼고 .. 그리고 

[ 여보! 내가 저 부부에게 지는 게 좋아? ]

수종은 슬쩍 원화의 경쟁심을 부추 키며 물었다.

남호라고 하지 않고 윤희를 포함한 부부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은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방편이었다.

[ 당신이 저 집사람들에게 왜 져요? ]

원화는 수종의 유도에 넘어갔다.

사실 원화는 현명하고 어진 여인이었다.

헌데 못 먹는 술을 먹었고 또 숨어있던 윤희와의 경쟁심 그리고 수종의 유도에 이성을 잃었다.

[ 저 사람들에게 절대로 질 수 없어요 .. 우리가 왜 져요.. ]

[ 그렇지? 그래서 시작된 거 거든 .. ]

그리고 수종은 은비가 자신에게 만나달라고 울면서 전화한 것까지 틀어놓기 시작했다.

한편 남호와 윤희 부부...

먼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남호는 윤희에게 따귀를 맞았다.

[ 왜? ]

윤희는 원화와 같이 돌려서 말을 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 당신 현아란 아가씨 알아? 몰라? ]

[ 그걸 당신이 어떻게? ]

[ 왜? 내기 일면 안 돼? ]

[ 그게 아니라 .. ]

[ 원화 저년이 가지고 왔더라 .. ]

[ 뭘? ]

[ 당신이 현아란 갈보 년과 그 짓거리 하는 비디오테이프를 .. ]

순간 남호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 이 일을 어쩌지? "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때 들려오는 윤희의 한 서린 독백 ..

[ 으이그 내가 저놈의 집구석 때문에 못살아 못살아 .. 흑흑흑 ]

윤희가 울음을 터트린다.

허나 남호에게는 윤희의 울음소리보다 저놈의 집구석이란 말이 귓가에 맴돈다.

" 그래 모든 죄를 샌님에게 덮어쒸우는거야.. "

[ 여보 울지말고 내 말좀 들어봐 .. 모든게 저 놈의 샌님 때문이야 .. 웬수같은 놈 ]

윤희가 눈물을 흘리며 남호를 째려본다 ..

남호는 그런 윤희의 눈을 보며 움찔했다.

남호에게 있었어 윤희는 생명이요 모든 것이었다.

남호는 모든걸 수종에게 덮어씌우며 자초지종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잠시후 ...

모든 것을 들은 윤희 ..

많이 화가 가라앉았다..

[ 그렇다고 내기에 나를 걸어요? ]

[ 무슨 소리 내가 이길 자신이 있으니 그랬지.. 그리고 내가 이겼어 ..]

순간 윤희의 눈이 둥그래지며 물었다.

[ 어떻게? ]

[ 그 당신에게는 미안한데 현아 라는 여자가 나를 만나고 싶다고 전화를 했거든 .. 아! 그렇다고 내가 만난 건 아냐.. 오해하지 말아 .. 그 여자가 왜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겠어? ]

[ 그러네 .. 당신이 이긴 게 맞네 . ]

[ 샌님짜식 내가 용서해 줄려고 했더니만 .. ]

[ 흥 자랑이네요 .. 하여튼 좀있다가 다시 얘기해요 .. 원화 .. 이 기집애에게 화풀이는 해야겠어요.. ]

그러고는 방문을 열고는 거실로 찬바람을 일으키며 나갔다..

[ 여..여 ... 여보 ]

남호가 급하게 불렀지만 늦었다..

윤희는 남호는 쳐다보지도 않고 수종부부가 있는 곳으로 갔다.

수종부부도 모든 대화를 끝낸 후였다.

윤희를 본 원화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

[ 야 .. 이것아! 똑바로 알아 .. 수종씨 맘이 좋아서 그냥 넘어갔지 다른 사람 같아서면 어림도 없어 ..흥 ]

[ 뭐 .. 니가 뭘 모르는가 본데 우리 남호씨가 이긴 내기였어 이거 왜이래 ]

[ 뭐라고 니 남편이 이겨? 웃기지 마라 수종씨와 섹... 아니 같이 있었던 여자가 울며불며 만나달라고 몇 번이나 전화가 왔어 알아? 우리 남편이 이긴 내기야 ]

[ 흥 무슨 소리 남호씨야 말로 그 여자가 계속전화해서 만나달라고 메 달리는 바람에 일을 못하겠다는데 .. 아무것도 모르면서 .. ]

두 여자가 옥신각신하는 동안 수종과 남호는 머쓱한 표정으로 서있다.

두 사람다 미칠 지경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 놈이 없었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텐데 .. 라는 생각이 두 사람에게 들었다.

윤희가 남호를 불렀다..

[ 여보 .. 아니 남호씨 .. 당신이 말해봐요 .. 누가 이겼어요 .. ]

수종이 저놈 때문에 라는 생각이 막 들었을 순간 윤희가 남호의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말을 했다.

[ 당연히 내가 이기지 .. 저깟 샌님 정도야 ]

수종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가 남호의 저깟 샌님이란 말에 화가 났다..

[ 뭐 임마 .. 샌님? 산적주제에 .. 니같은게 나하고 상대가 된다고 생각해? 주제를 알아라 .. ]

[ 뭐 주제를 알아? 너 그 말 후회하기 없다.. 얼굴만 뺀질한 놈이 ]

순간 원화가 수종의 편을 들며 남호를 쏘아붙인다.

[ 이 사람이 왜 얼굴만 뺀질해요 .. 무슨 말을 생긴 것 같이 무식하게 하세요.. }

원화의 말을 받아 윤희가 원화에게 쏘아붙인다.

[ 뭐 무식하게 .. 야 이년아 봐줄 때 고맙다고 해야지 어디다 대고 억지를 부려 .. ]

[ 뭐 억지 .. 억지인지 아닌지 함 해볼래? ]

[ 흥 뭐 해볼래? 그래 하자 .. 이 내기 끝을 보자 .. 내 네년을 시궁창에다 내다 버릴 거야... 알아? ]

[ 뭐 시궁창? 이년이 좋다 우리가 이기면 네년을 개 마누라로 만들어 버린다 .. 이젠 후회해도 소용없어 미친년 .. ]

[ 뭐 미친년? 야 이 년아 너나 주제 파악을 해 .. ]

[ 그래 어떻게 할래? ]

헌데 어떻게 해야 이 내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

또다시 창녀를 살수는 없다 .. 그렇다고 누구에게 부탁을 할 수도 없다 .. 어떻게 한다 ..

결론은 ..

원화가 윤희를 째려보며 ...

[ 체인지해서 하자 ]

[ 체인지? ]

[ 왜 자신이 없어? ]

[ 흥 누가 자신이 없데 .. 좋다 ]

[ 걸어서 나오는 사람이 이긴 거다 .. ]

[ 좋아 ..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 .. ]

두 여자는 술에 취해 꼬인 혀로 내기를 결판내기로 했다.

[ 그럼 1시간후 여기서 다시 만나자 .. ]

[ 좋아 1시간 후다 ..이년아 ]

수종과 원화는 자기 집으로 가고 연희가 맥주를 가지고 와서 병나발로 한 병을 다 마셨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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