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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하트 일그러진 마음 9장

마음에 적셔진 담갈색 액체

"그 이야기 들었어? 이제 또 마제키엘 제국과 한판 붙는다던데?"

"정말. 제국 놈들 끝도 없는 전쟁을 벌여서 뭘 어쩌자는 건지."

"글세...어차피 우리같은 일반 귀족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기겠나?"

세간에는 국경을 마주보고 있는 마제키엘 제국과 모크라울 왕국은

최근 큰 갈등이 새로이 생기면서

또다시 전쟁의 불길이 타오를 것이라고 한다.

사회정세는 쉽게 변하면서도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귀족자제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안심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크리프에겐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다.

여태껏 그랬듯이 크리프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루쉘트 가문으로 갔다.

오늘 드디어 여태껏 생각해 왔던 그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경비병을 지나 문이 열리고 나서 정원을 가로질러 문을 두둘기자.

평소와 별 다름없는 아리타의 음성이 흘러 나왔다.

"어서와요.....에리크군...." 

자신의 몸을 농락하는 소년.이제 예정되었던 시간이 다가온 것을 두 사람 아니

그 녀는 약간 슬픈 기색을 띠고 에리크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처럼 찻잔에 스며든 소량의 미약과 함께..

"먼저 오늘은 아리타를 보러온거니...잠시 후에 들어오도록 하시지요."

"..네..."

그녀도 지금 아리타가 어떤 상태인지는 잘 알 고있다.

하지만, 그 것은 크리프의 명령에 의한 것...들키도록 일부러 취한 행동이라는 것이

실날같이 남아있는 그녀의 마음을 더욱 끈어 버리게 만들고 있었다.

그저 바라만 볼 뿐 이였다.

-탕.탕

"아리타.문 좀 열어주지 않겠어."

"...."

잠겨있으리라고 생각했던 문은 열려있었다.마치.지금 열어준 듯이.아마도 마법의 힘이리라.

아리타는 아무말 없이 방문을 열어주었지만, 침대에서 무표정하게 앉아있었다. 

둘 사이에 짧지만 긴 침묵이 이어졌다.

"....아리타."

"............"

크리프의 말에 그녀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아마도 마음이 닫혀진 상태이기

때문 일 것이다. 

"나는 아리타를 만나기 이전부터 에리크를 만났어."

"......."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려주길 바래."

"...난.....믿고싶지 않아...."

"사실이야."

"거짓말이라고 말해줘..."

"내가 아리타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어.잘 듣도록 해."

"..........."

침묵은 아리타의 의아한 표정으로 크리프를 바라보는 것으로 깨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아리타를 낳은 여자인 에리크를 사랑하고 있지 않아."

"거짓말...."

"진실이야.에리크는 내 장난감이니까."

"......장...난감?..."

"그래.사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야.에리크라는 여자가 과연 어디를 보아서

아리타와 견줄 곳이 있는거지?..."

"...그 여자는 내 어머니야...."

"맞아.하지만 과연 어머니의 자격이 있는 여자일까?..."

"...."

분명히 없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그런 희박한 공간을

차지하는 존재...단지...자신을 낳아준 이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였던 생활이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에리크는 장난감일 뿐이야."

잠시동안 침묵이 지나가고 나자 아리타는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모녀를 모두 맛본 소감은 어때..."

"어떻냐고?...네 어머니는 나에게 팔렸을 뿐.다루기 쉽고 명령을 잘 알아 듣는

암컷에 불과해.하지만 너는 달라.너는 내게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

크리프는 아리타의 말에 조금은 놀라기는 했지만, 겉으로 드러날 정도는 아니였다.

오히려...기뻐하기 시작했다...

"...."

"그렇다면 지금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는거야? 응? 아리타?"

고개를 떨군채 무엇을 생각하는지 짐작하기 힘든 표정을 짓고 있는

아리타의 입술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어머니...어머니가..미워...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 버린거잖아.."

정상적이지 않은 이성 상태.하지만 그 것은 이미 예견된 일.

크리프는 점점 그녀를 최면을 걸듯이 정신을 망가뜨리고 조작하고 있었다.

자신이 당해왔었던 그 때 처럼.

"어머니가 밉다면 어머니를 괴롭히면 되는거야.그렇지 않아?..."

"........"

약 15분 정도가 흘럿을까. 조용히 침착하게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크리프의 귀에는

자신이 원하던 대답이 들려왔다.

"맞아....미운 사람은..괴롭히면...되는거지...?"

"미운 사람이 아니야.에리크는 이제 너도 사용 할 수 있는 장난감이야."

"...그래...?...."

멍한 표정에서 그녀의 미소가 얼굴에 스며드는 것을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럼...날...사랑해줄 수 있어...?"

"물론이지.내가 말하는 걸 듣고 따를 수 있다면 난 너를 사랑해 줄 수 있어."

"....응...그럴께..."

살며시 다가오는 소년의 팔과 그 팔에 안겨드는 소녀.

의지와 함께 조금씩 흘러내렸던 정신은 결국 누군가에 의해 지배될 수 밖에 없었을까..

크리프와 아리타의 혀가 엉켜들어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행위는 그 끝을 알 수 없고 짐작 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진한 키스와 함께 목을 타고 흐르는 입안의 타액.

어느새 크리프의 성기를 아리타는 건드리기 시작했다.

"이걸...바래..."

그녀 나름대로의 모든 것을 포기한 유혹인 걸까..

"자...벗어야 겠지.."

"응..."

-스윽..스륵..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감싸고 있던 얇고 반투명하고 노란 빛깔을 띤채

달빛과 촛불에 의해 은은한 느낌을 주던 잠옷을 벗어던지는 느릿한 아리타의

몸은 기운이 빠진 탓인지 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었다..하지만,

"이러면...될까..."

"그래...잘하고 있어...더욱 너를 사랑 할 수 있도록."

점차 조금씩 조금씩 피학적이면서 가학적인 성향을 지니도록 유도를 한 성과와 함께

그녀의 평상시에 새겨놓았었던 말들이 결국 그녀의 마음을 바꾼걸까.

크리프의 성기를 입안에 넣기 시작하고 음란하게 혀를 놀리기 시작한 아리타.

"좀 더 목과 혀. 손을 잘 써봐.아리타..더 좋은 움직임을 내 보일 수 있지 않아..?"

"응..읍..음...으응.."

에리크와는 전혀 다른 익숙치 않은듯한 움직임.아직까지 그녀는 사귀어오는 가운데에서도

머리속에 새겨져오던 일들에 비하면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았다.

능숙하지는 않지만,아리타의 몸은 충분히 남자를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

"후후...그래.잘하고 있어..그치만,"

-스윽.

"아...왜...?"

갑작스럽게 뽑혀져 나간 크리프의 성기와 아리타의 입술 사이에는 끈적하고

가느다란 액체가 맺혀지고 침대위에 떨어졌다.

"자.들어와.에리크."

-끼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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