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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x년 봄, 누나는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있었다. 누나와 부모님은 다들 기대에 부풀었지만 나는 사실 그렇지 못했다. 누나를 이성으로 좋아하는 나는 내가 봐도 비정상이었다. 그렇지만 그 마음은 진지했다. 결혼을 망칠 생각도 했었으니까. 

어렸을 때는 누나 몰래 옷 갈아입는 모습을 훔쳐보기도 했고, 아무도 없는 누나방에서 속옷으로 자위를 한 적도 있지만 누나에게 실제로 무언가를 실행한 적은 없다. 오히려 완벽하게 나의 감정을 숨겨왔었다. 

결혼식 준비에 정신없던 누나의 생일 하루 전날이었다. 

무엇을 사줄까 무척 망설이다가 결국 하나를 골랐다. 그건 바로 속옷이었다. 서로 민망할 수 있겠지만 결혼전 누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줄 건 그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이미 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선물을 주어봤지만 속옷은 사실 처음이었다. 

사이즈는 이미 알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사러가기 전 누나의 서랍을 뒤져 가장 많이 입는 속옷 사이즈를 적어두었다. 속옷 가게도 손님이 가장 없는 시간대에 방문했다. 누나보다 조금 날씬한 여직원이 권해주는 몇 개를 보고 하나를 골랐다. 핑크색 브래지어 팬티 세트였다. 가격도 6만원이 조금 안되는, 나로서는 거금이었다. 그래도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당시 나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를 알아보던 백수였지만 그 정도 돈은 있었다. 

생일날 누나는 매형될 사람과 데이트를 하고 저녁을 먹기 전 들어왔다. 매형의 배려로 결혼전 마지막 생일은 가족과 보낼 수 있도록 해준 것이었다. 그 날 우리 가족은 외식을 했고 평소처럼 생일파티는 조촐하게 집에서 마무리했다. 부모님으로부터 생일선물을 마지막으로 받은 건 대학교 입학할 때였던 것 같다. 그건 일종의 부모님의 원칙이었다. 누나도 나도 똑같이 그랬으니까. 부모님께서 외식을 계산하는 걸로 선물은 끝이나 다름없었다. 파티를 마무리 하고 난 후 난 누나의 방문을 두드렸다. 

“잠깐, 옷 좀 갈아입고” 

기다리라는 누나의 말. 긴장되었다. 잠시 후, 

“들어와.” 

“응.” 

“무슨 일이야?” 

“아니, 선물 주려고.” 

“오, 고마워, 동생. 뭔데?” 

“직접 뜯어봐.” 

난 차마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내 방에 앉아 있는데 누나가 내 방앞으로 오는 소리가 들렸다. 똑똑똑... 

“들어가도 되지?” 

“응.” 

누나가 웃으면서 들어온다. 

“너 어떻게 이걸 살 생각을 했어?”“아니, 그냥...” 

“암튼 고맙다. 근데 사이즈는 정확히 파악했네.” 

“사실은 서랍열어봤어.” 

“그럴거라 생각했지. 네가 어떻게 눈으로 내 사이즈를 알겠니.” 

누나는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하고 있었다. 기분이 무척 좋아보였다. 

“그러고 보니 누구한테 속옷선물 받은 건 첨이네.” 

“그래? 형이 안 사줬어?” 

그 당시에는 매형을 형이라고 불렀다. 결혼 전이었으니까. 

“응, 오빤 그런 거 잘 못 사.” 

“결혼하면 사이즈 바뀔수도 있으니까 지금 몸매 잘 간직하라고 산거야.” 

“오, 그런생각을...” 

내가 봐도 괜찮은 멘트였던 것 같다. 누나가 조금 감동받은 듯 했다. 

“이건 신혼 첫날밤에 입어야겠다. 잘 입을게.” 

“저기, 누나...” 

“응?” 

“누나만 괜찮으면, 나 누나가 이거 입은 모습 보고 싶은데, 안될까?” 

“어머, 그런 부탁이 어디 있어?” 

“그치? 아, 미안해. 신경 쓰지마. 이거 사면서 누나가 입으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거든.” 

“그래? 알았어.” 

누나는 결국 시원하게 허락해주었다. 엄청난 용기를 내서 말했지만 기대는 안 했었다. 

“5분 뒤에 내 방으로 와.” 

“응.” 

역시 남매라 그런지 누나도 경계하는 것 같지 않았다. 참고로 누나는 160cm의 키에 적당한 가슴을 가진 평범한 여자이다. 아주 이쁘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난 그 지루한 5분을 기다려서 누나의 방문 앞에 섰다. 그리고 노크를 한 뒤 문을 열었다. 

“음...” 

거기에는 내가 사온 속옷을 입고 서서 나를 보고 있는 누나가 있었다. 차마 누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몸매만 보고 있었다. 

“어때?” 

“정말, 이뻐.”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그래? 근데, 이거 딱 맞는다. 모양도 맘에 들고.” 

누나도 만족한 눈치였다. 내 앞에서 한바퀴를 도는데 그 엉덩이를 보는 순간 덮치고 싶었다. 특히 B컵의 가슴이 최고였다. 

“이제 됐지? 갈아입게 나가.” 

“저기, 누나.” 

“응?” 

“결혼 전에 이 모습을 사진으로 간직하는 거 어때?” 

“응?” 

“지금 이 모습은 평생의 한 번인거잖아. 안그래?” 

누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 나의 설득에 넘어갔다. 난 내 방에서 DSLR을 가지고 왔다. 누나는 속옷만 입은 채 뻘줌하게 사진을 찍었지만, 내가 결과물을 보여주자 조금 놀란 듯했다. 

“생각보다 이쁘게 잘 나오네.” 

“응, 좋은 렌즈거든.” 

그 다음부터 누나는 다양한 자세를 당당하게 취해주었다. 다소 민망하고 야한 자세도 있었다. 사진을 찍을수록 난 점점 더 흥분되었다. 한 시간 가까이 찍은 것 같았다. 

“이건, 너 컴퓨터에 저장해 놔. 오빠가 알면 화낼 거야.” 

“알았어, 비밀로 해줄게.” 

“꼭이야. 오늘일은 너랑 나만 아는거야.” 

“응.” 

난 촬영을 접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누나는 다른 생각이 있은 것 같았다. 

“저기, 나 이거 벗고 찍어 줄래?” 

“응?” 

나는 귀를 의심했다. 다시 물었지만 대답은 같았다. 그리고 누나는 천천히 내가 사준 속옷을 벗었다. 순간 눈앞에 풍만한 가슴과 계곡의 털이 드러났다. 

“빨리...그만 봐.” 

난 떨리는 손으로 열심히 찍고 또 찍었다. 어느 새 누나에게 자세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누나는 가슴을 쥐기도 하고 다리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국 다리를 벌려주었다. 

“여기도 찍을까?” 

“으, 응..” 

누나의 그 곳을 렌즈로 보는 순간 흥분은 극에 달했다. 이미 내 물건은 팽창해 있었다. 누나가 그것을 모를 리 없었지만 모른 척 해주었다. 누나의 그 곳은 정말 신비로웠다. 

아쉽지만 그 날은 그게 다였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후로 누나는 수시로 나를 불렀고 화장이나 머리를 바꾼 모습이나 다른 속옷을 입은 채로 촬영을 부탁했다. 난 흔쾌히 그런 누나의 모습을 찍으면서 매일 흥분했다. 방으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위행위였다. 사진은 어느새 50기가가 넘어갔다. 백수가 아니었다면 포샵을 하는 건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 

누나는 수시로 내 방에 들어와서 컴퓨터에 저장된 본인의 모습을 감상했다. 그리고 나에게 어떠냐고 물었다. 그 때마다 난 누나가 최고라고 띄워주었다. 실제로도 그랬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 결혼식날이 왔고, 누나는 신혼여행을 떠났다. 누나는 나만 따로 불러 포샵을 꼭 마무리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중에 선물 하나 사준다는 말과 함께. 난 누나가 신혼여행을 떠난 날부터 4박 5일간 그 일만 전념했다. 그리고 그 많은 사진을 다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누나와 매형이 신혼여행지에서 벌일 섹스를 생각하면 질투심이 치밀어오르기도 했다. 가족이기에 진전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너무 슬프고 아쉬웠다. 그래도 누나와 며칠동안 찍은 사진은 매형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추억이었다. 그 사실이 그나마 나를 위로해주었다. 

그 후로 누나는 집에 들르는 날마다 그 사진들을 보고 갔다. 매형에게 보여줄 수 없다는 걸 아쉬워할만큼 마음에 들어하는 누나였다. 내 마음은 전혀 알지 못하는 누나였기에 같이 농담도 하고 웃으면서 감상도 했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을까. 어느 날 엄마와 누나가 통화하는 걸 몰래 엿듣게 되었다. 

“뭐? 이서방이?” 

무슨일인가 들어보니, 몇 주동안 매형과 잠자리를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몇 주전 가벼운 접촉사고가 있었는데, 그 때 매형이 생각 이상으로 충격을 받았는지 발기가 잘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잠자리를 갖지 못했다. 누나를 보면 이상하게 발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제 막 신혼인 두 사람에게는 가장 큰 불행이면서 난처한 상황이 되었다. 사람이 싫은 것도 아니고 매형이 무능한 것도 아니니 헤어지기에는 뭔가 난감했던 것이다. 그 때부터 누나는 집에 자주 오기 시작했다. 더 큰 불행은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모르고 임신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누나는 그걸 가장 아쉬워하고 속상해하고 있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그 사실을 감추었다.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몇 달이 더 지났고, 누나 부부는 그냥 이해하면서 사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삽입외에 다른 것은 문제가 없었으므로 밤에는 애무나 오럴등으로 둘만의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다. 

그리고 다시 누나의 생일이 되었다. 우리 가족과 매형이 함께 외식을 하게 되었다. 계산을 하고 집으로 가려는 데, 매형이 나를 조용히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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