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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성에 눈을 뜬 것은 놀랍게도 예일곱 살 때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국민학교에 입학 전이었기 때문에 그 행위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도 몰랐었다. 방바닥에 엎드려 성기부분을 압박하고 문지르고 하면서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등골을 관통하면서 부르르 떨게 하는 쾌감이 밀려오는 것을 즐기는 것이 다였다. 하지만 그 행위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는 안될 은밀한 것으로 생각되었고 혹시 식구 중의 누구에게 발견되면 딴전을 피우며 가장해야 했다.

내가 자란 곳은 남도의 평범한 농촌 마을이다. 예전에는 집성촌이 많았는데 그 곳도 그런 마을이었고 마을 사람의 4분의 3은 같은 성씨였다. 그리고 증조할아버지의 직계 자손들은 거의 같은 마을에 살았었다.

나는 동네의 내 또래 친척들과 친구로 지내며 들판과 야산을 쏘다니며 노는 것이 일과였다.

농촌에서는 식구가 노동력이었으므로 조금 자라면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지만 국민학교에도 안 들어간 아이들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그냥 자연이 그들을 길러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는 나보다 네 살이 많은 고모가 있었으며 내 밑으로는 세 살과 네 살 터울의 여동생(영미와 영애)이 둘 있었다. 할아버지 형제의 자손 중에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당고모들도 있었다. 삼촌들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사촌 형제들은 없었고 주로 가장 많이 어울려 노는 친구는 나와 나이가 같고 생일이 조금 늦은 육촌 동생 남진이었다. 남진이의 동생은 두 살 아래의 미혜와 세 살 아래의 명혜가 있었다.

나는 주로 남진이와 들판에서 개구리를 잡거나 피라미를 잡고, 야산에서 나무열매를 따먹었으며, 팽이치기, 딱지치기, 자차기 등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때로는 여동생들과 함께 놀기도 했는데 그런 때는 주로 소꿉놀이를 했다. 어떤 때는 나와 영미가 아빠 엄마가 되서 사금파리에 풀과 흙으로 밥과 반찬을 만들고 먹는 시늉을 하고 때로는 미혜와 역할을 바꾸어 놀기도 했다.

하루는 미혜와 둘이서 우리집 뒷켠에서 놀다가 어찌하다 보지를 한번 만져보자고 했던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서로 약간 부끄러워 하면서도, 의미가 통해서 그러면 자기도 내 자지를 만져보게 해달라고 했던 것 같다. 둘이서 합의를 하고 허술한 옷을 내리고 서로의 것을 만졌다. 내가 먼저 미혜의 보지를 한번 만지고 미혜가 내 자지를 한번 만지고 교대로 하다가 내가 열번 만지고 미혜가 열번 만지고 하였다.

어린애의 그것이야 뻔했고 그 전에도 서로 부끄러운 줄 모르고 아무데서나 내 놓고 소변을 보고는 하였으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것을 본적은 많았었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관찰하면서 보고 만져보고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의 자지는 그때 포경이었지만 표피를 까면 귀두가 나오게 되어있었다. 나는 자지를 까서 만지게 했고 미혜가 만지는 동안 어린 나이에도 잔뜩 발기해 있었다. 미혜의 보지는 두덩이 도톰하였고 밑으로 갈라져 있는 부분이 시작되는 곳에 종이배의 돛처럼 뾰족이 돌출한 부분이 있었는데 나는 집중적으로 그곳을 만졌다.

미혜는 담에 비스듬히 기대고 누워서 내가 자신의 보지를 만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나는 거기에 얼굴을 묻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 포근한 느낌이 들고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가 나는 혀로 미혜의 보지를 핥아 주었다. 하지만 보지의 앞 쪽 만이었지 그 밑에 진짜 구멍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그렇게 한번 하고 나서는 한 동안 둘이서 만 놀았다. 들판으로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안보이면 아무데서나 미혜를 눕게 하고 만지고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대고 문질렀다. 한번은 미혜네 집에서 놀게 되었는데 한 살 아래의 명혜가 집에 있어서 내 자지를 꺼내서 한번 만져보게 하는 대신에 다른데 가서 놀아라고 했다. 그리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미혜네 집 방안에서 이불을 깔고 둘이 누워서 서로 만지고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문질렀다. 가장 좋은 것은 그녀의 보지에 내 얼굴을 문지르는 것이었다. 또 내가 그녀의 보지를 빨아주었다. 내 자지를 미혜에게 빨아달라고 했지만 그녀는 오줌이 나오는 곳이라 더러워서 싫다고 했다. 여러 번 부탁했지만 한 번도 빨아준 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할 때 그때 여자의 신체 구조를 알았다면 삽입을 했을 것이고 미혜도 그것은 막지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런 행위들이 어른들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고 본능적으로 생각했지만 내 친동생들에게도 몇 번 시도했었다. 내 동생들은 둘이 나란히 앉아서 번갈아가며 내 자지를 빨아 주었다. 그녀들도 세 살과 네 살이었기 때문에 아무 의미도 없이 오빠가 하라고 하니까 그냥 호기심에서 그랬을 것이다.

나는 그 전까지 한번도 남녀의 사랑행위를 보거나 듣지도 못했으며, 그런 것이 성인 남녀가 하는 행위인줄도 모르고 있었다. 부모들이 그렇게 해서 우리들이 태어났다는 것은 더군다나 몰랐으며 친척간에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것도 몰랐다. 그런데 그 어린 나이에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이 내가 한 행위지만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 당연히 죄의식도 전혀 없었고 단지 미혜와 서로가 합의된 가장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남들에게는 들켜서는 안 되는 은밀한 놀이로 생각했었다.

내가 여덟 살이 되고 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그런 행위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내가 어렴풋이 그때의 행위에 대한 의미를 알아갈 때부터 그것은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기억 속의 치부였다. 당사자인 네 명의 여동생들에게도 내색하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 잊혀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는 이미 남녀간의 사랑 행위에 대해서 비교적 상세히 알고있을 때였다. 미혜도 국민학교 6학년이었으므로 어느 정도 그런 지식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루는 미혜네 집 근처를 지나가는데 "진우 오빠”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미혜가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어렸을 때 오빠가 내 거기 입으로 빨아준 것 생각난다.”

정말 당돌하게도 그때의 치부를 꺼내고 있었다.

"얘가 무슨 소리를 해."

당황한 나는 그런 일을 이미 잊어버린 것처럼 가장하며 그러나 얼굴이 빨게 져서 황급히 자리를 피해버렸다. 나는 그때 다른 여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옛날 그녀와의 일에 대해서는 부끄러운 추억이었을 뿐이었다. 나중에 생각할 때 미혜가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 때는 나를 놀리려는 말투는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상당한 용기를 내서 나에게 그 말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은 이후에 발생할 일련의 사건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모른 척 피해버린 것은 미혜에게 약간은 미안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일이 어쩌면 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가끔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때 어떤 진전이 있었다면 좀더 빨리 여자 경험을 가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그 일로 친동생들도 그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미혜네 집은 읍내로 이사를 했다. 우리집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이다. 나와 남진이는 계속 같은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그리고 학교에서 남진이네 집이 가깝기 때문에 나는 자주 남진이네 집에 놀러 갔다.

그 때 당시 당숙부는 사업이 상당히 성공을 거두고있어서 부자의 대열에 오라서고 있었다.

집에는 피아노도 있고 미혜가 피아노를 배우고있다고 들었다.

내가 고등학생이 되고 미혜가 중학생이 되자 미혜는 그녀의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1~2년은 더 성숙해 보였다. 얼굴도 예뻐졌고 특히 가슴이 교복을 뚫고 나올 듯이 융기 되었다. 나는 애써 그녀를 피했고 그녀도 나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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