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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여직원이 있는데 나이는 35이고, 결혼 7년차에 사내애가 둘이다.

남편 역시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 가끔 휴게실에서 마주치기도 한다.

긴 생머리에 키는 155 정도로 작은 편이고,

가슴 역시 절벽에 가까울 만큼 빈약하다.

표현하자면 ‘아스팔트 위에 껌 딱지’ ‘후라이 팬의 계란프라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도 그렇게 놀려 허리가 꼬집히기 일쑤였다.

그녀는 옷도 바지만 고집하고, 가물에 콩 나듯이 세탁으로 입을 바지가 없을 경우만

치마를 입고 출근한다.

성격이 좀 요란해서 사무실에서 오가는 대화의 대부분은 그녀에게서 나온다.

나하고는 특히 친해서 자주 커피도 하고 점심 식사도 가끔 한다.

그런데 요즘 그녀가 조용하다.

긴 생머리는 짧게 친 후 퍼머를 했다. 여자가 갑자기 머리를 손질하면 뭔가

큰 변화가 생긴 거라는데 지나가는 길에 물어 보았다.

“연숙아, 요새 뭐 안 좋은 일 있어?”

“왜요?”

고개를 들고 빤히 쳐다본다.

“아니, 갑자기 머리를 쳤길래, 궁금해서”

“아…그냥”

말을 흐리는 연숙의 표정이 조금 우울해 보였다.

퇴근시간 즘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연숙이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내 앞에 앉아 가만히 커피를 마시더니 말했다.

“저기요, 오늘 술 한 잔 받아 주실래요?”

“술?…네가 어쩐 일이니?. 술을 사 달라고 그러고”

“아…좀 우울해서요”

“신랑은?…같이 마시면 되지 않나?”

“가끔 신랑 쳐다보기 싫을 때가 있거던요”

“나…권태기구나”

“결혼은 무덤이라잖아요”

확실히 예전과는 틀린 분위기였다. 점심 사달라고 하면 돈 없다고 하고,

술 받아 달라면 저녁에 애들 봐야 한다며 생 까던 그녀였다.

“애는 어쩌고?”

“친정에 놀러갔어요”

“그래? 술…괜찮지…뭐…나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퇴근하고 바로 갈 거야?”

“아뇨…먼저 퇴근하고 제 아파트 앞에서 9시쯤 만나요”

“응…나중에 데리러 갈게”

“네”

연숙이 빈 종이컵을 구기더니 앞으로 내밀었다.

“…?”

“버려 줄 거죠?”

“야…너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뭔데…이게?”

“어이…사람 좀 되라. 누님이 버리라고 하면 버릴 거지. 언제 사람 될래?”

“야이…너가 나이 많아? 내가 많아”

연숙이 혀를 내어 ‘메롱’하더니 문을 열고 나갔다.

“버려라”

끝내, 앵기는 연숙이 꽤나 귀엽다고 생각했다.

‘이상 하네…저게 무슨 바람이 불어서, 술을 사 달래?. 거 참’

퇴근시간이 되자 평소 칼 퇴근으로 유명한 연숙이 백을 들고 사무실을 나갔다.

나가면서 배시시 웃고 나가는 폼이 저녁의 약속 잊지 말라는 뜻일 게다.

집에 전화를 걸어 저녁에 거래처 접대 건으로 늦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시간에 맞춰

밀린 일 좀 하고 연숙의 아파트로 갔다.

“나야…어딘데?”

“화장하고 있어요. 조금만 있어요. 바로 내려갈게요.”

“응”

주차하고 잠시 기다리는 사이 담배를 피고 있는데 백미러로 연숙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순간, 눈이 휘둥그래졌다.

절대 바지만 입던 그녀가 뜻밖에 녹색 주름치마에 하얀 나시만 하고 있었다.

나시 가슴라인에 프릴이 가득 달렸는데 가슴은 좀 빈약한 듯 해도 허리 라인이 절묘하게 드러나 꽤나 여성스럽게 보였다.

거기다 화장도 진했다. 하얗게 분을 바른 듯 한 얼굴에 붉은 립스틱은 선명한 대조를 보여

왠지 모를 느낌이 들어 평소 내가 알던 그녀가 아니었다.

차에 오르자 한 마디 던졌다.

“이쁜데…선 보러 가는 것 같아”

“선은 무슨…나이가 몇 인데…가요. 아파트 사람들 눈도 있는데”

“응. 저녁은?”

“그건 생각 없어요. 술 마시면서 안주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번화가에 있는 맥주집에 들어가 앉았다.

일단 호프 500cc를 시키고 안주는 과일을 주문했다.

호프가 나오고 안주가 나오자 건배한 후 들이켰다.

“신랑한테는 뭐라고 했어?”

“그냥”

연숙이 대답하기 싫은 듯 얼굴을 돌렸다.

“문제 있지?”

“무슨 문제?”

“뭐. 이를테면 부부사움이라던가, 권태기라던가...뭐 그런거”

“없어요. 그냥 술 생각이 나고, 오늘은 마시지 않으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요”

“별일이다”

“술 마셔요..자...자....”

호프를 주문하는 일이 잦아졌다.

1시간 도 채 되지 않아 번갈아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다.

술 발을 받은 연숙이 건배, 건배를 외치며 자꾸만 술을 들이키는 것이

오늘 뭔가 사고라도 단단히 낼 폼이다.

11시 쯤 되자 취기가 완연한 연숙의 혀가 꼬였다.

“야아....술 좀 시켜 봐라”

“야...넌 어떻게 된 게 오빠보고 걸핏하면 반말이니?”

“오빠는 무슨...피이이.....”

그녀가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보더니 한 숨을 쉬었다.

두 손으로 턱을 괴고 멍하니 쳐다보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이야기 해봐”

“뭘요?...오...라...버...니..됐죠?..나 착하지?”

“쇼를 해라....무슨 일 있지?”

“저기....있잖아....”

“뭔데”

“나 이혼했어요”

“.........”

이혼이라니, 애가 지금 술에 취해 헛 소리하는 걸까.

오늘 아침에도 지 신랑하고 마주쳤는데

평소에 잘 지내던 애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술 취했나 보내”

“아냐...이혼 했어요...동 사무소에 신고한 걸요”

“진짜?...농담 아니지?”

“네”

그녀가 두 손을 쫙 뻗어 기지개를 펴더니 시원스럽게 말했다.

“사실 별거 했었어요. 그 사람 도박 중독이예요. 모르긴 해도 공금도 썼을 걸요”

“정말?”

“네...다른 건 몰라도 도박, 여자, 술은 패가망신이라잖아요. 싸우기도 참..많이...많이..싸웠어요. 별거한 지는 넉 달 쯤 되었구요”

“잘 타일러 보지 그랬어?”

“중독 되면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르죠?. 애가 아파서 병원 간다고 해도 안 오는 사람이예요. 의지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끼는데 꼬박 7년이 걸린 셈이죠...지금 기분요? 아주 후련해요....그런데....왜..이렇게 슬픈거예요?. 시원할 줄 알았는데, 지긋지긋하지 않아서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가슴이 시리고 아릴줄은.....흑...흑......”

급기야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수건을 건네자 받을 생각도 않하고 멍하니 날 쳐다 본다.

할 수 없어 그녀의 옆 자리로 옮겨 닦아 주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인생에 방관자인 나로서는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저 다독거리고 기운을 차리게 해 줄 방법 말고는 없었다.

“울면 뭐해. 일은 저질러 놓고. 수습해야지”

“어떻게요?”

“어떻게 말고 자시고 할 거 없잖아. 이제 너 혼자인데, 아니 애들 있잖아. 애들 보며 용기를 내야지. 참 애들은 어때?”

“괜찮아요. 지들 아빠 찾을 땐 뭐라고 이야기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이제 아빠는 여기 없으니까...하면 울어요....그래도 보고 싶다고...”

“그래서 오늘 친정에 보낸 거야?”

“네”

“언제 오는데”

“며칠 간은 친정에서 학교 보낼거예요”

12시쯤 되자 연숙은 완전히 술에 취해 눈을 반 쯤 감고 있었다.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된 듯 해 가자고 이야기 하니 게슴츠레 쳐다 본다.

“어디로요?”

“집에 가야지”

“아항....집?..가야지....밖에서 자면 안되고,,,,,아,,,술 너무 많이 마셨나봐..어떻해?”

“일어날 수 있겟어?”

“모..몰라요...다리에 힘이 없어”

탁자를 집고 일어나려던 연숙이 그대로 주저앉았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일단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한 뒤 그녀를 부축했다.

누가 옆에서 본 다면 그야말로 질질 끌고 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그녀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

허리를 잡고 겨드랑이 아래를 잡아 주차한 곳 까지 가는 데 그리 멀 수가 없었다.

그녀를 거의 안고 가는 상태라 연숙의 가슴이 느껴졌다. 거기다가 겨드랑이 아래를 잡은 손에도 젖가슴이 생각 이상으로 풍만하게 느껴진다.

겉으로 보기엔 빈약했는데 실제로 느낌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차에 태우는데 너무 힘들어 그런 생각, 느낌들은 일시에 사라졌다.

간신히 차에 태우고 음주 단속을 하지 않나 싶어 가슴을 졸이면서 아파트로 갔다.

그런데 막상, 아파트 앞에 이르자 그녀의 동수와 호수를 모른다는 생각에 난감해졌다.

그녀를 깨우려 했지만 내 손을 뿌리치며 오히려 시트 깊숙이 파고들었다.

할 수 없어 다시 차를 끌고 나와 근처에 밀집한 모텔 촌으로 갔다.

일단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스마트 키를 받은 다음 다시 그녀를 데리고 왔다.

땀이 줄줄 흘렀다.

‘씨발… 키도 작은데 왜 이리 무거워’

인사불성인 연숙을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올라가 룸을 연뒤 번쩍 안아 들었다.

나긋나긋한 몸이 안고 침대에 내려 놓고 룸 전원을 올렸다.

실내등, 조명등, 벽등 기타 등등의 대 여섯가지나 되는 불 빛이 일제히 들어와 환해졌다.

“음.....음...무...물......”

“헉”

술기운에 목이 마른 연숙이 물을 찾으며 뒤척였다.

무릎을 접어 올리는 바람에 치마가 걷혀 허벅지 속살이 눈에 확 드러났다.

찡한 전기가 흘렀다.

흰색 스타킹 밴드가 마무리 되는 곳 바로 위에 걸린 하얀 레이스 팬티였다.

‘실크? 면?. 확 그냥 사고 쳐버려?’

사고 치고 싶은 생각이야 굴뚝같지만 - 사실 그 때 이미 아랫도리가 발기 충천하고 있었다.

오늘 나에게 이혼한 사실을 이야기 하며 울던 그녀가 떠 올라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정수기에서 찬 물을 뽑아 상반신을 일으킨 뒤 물을 먹인 후 다시 눕혔다.

의자에 앉아 땀을 식히는 데 연숙이 다시 뒤척거렸다.

“흡...술을 그렇게 퍼 마시더니......”

“야아.....너...죽여버린다....음....음......머리 아파.....”

고개를 잘레 잘레 흔들었다.

창문을 열자 시원한 바람이 밀려왔다.

침대로 다가가 휘장을 내리고 나니 마치 자는 모습이 동화속 공주같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요 가시내 치다꺼리 하느라 땀을 꽤 많이 흘렸단 생각에 샤워를 하고 싶었다.

옷을 벗을 려다 취한 애가 정신없겠지 싶은 생각에 그냥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아랫도리를 덜렁거리며 욕실로 들어갔다.

쿨링 샴푸로 머리를 감자 두피가 무척이나 시원해졌다. 전신 구석구석에 비누칠을 하고 행군 후 나이트가운을 걸치고 나왔다.

“..................”

나오고 보니 내가 잘 공간이 없다는 생각에 또 난감해졌다.

“어쩌지? 바닥에 잘 수도 없고. 그냥 침대에 잘까?, 그냥 집으로 가 버릴까?”

그런데 어쩐지 그 날은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왠지 돌 봐 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될대로 되라 싶었고, 나도 적당히 취기가 올랐던 터라 나이트가운을 벗어던지고 침대에 누웠다.

참 우스운 상황이었다.

옆에는 이혼한 여자가 술에 취해 잠들었고 난 홀랑 벗고 누웟으니 말이다.

웃음이 나왔다.

“으음....”

그녀가 잠결에 나에게 팔을 두르더니 다리를 허벅지에 걸쳤다.

오오.....아랫도리에 혈액이 급속히 몰려들었다.

허벅지를 문지르는 까칠한 스타킹의 감촉. 생각하면 할 수록 야릇한 느낌이었다.

거기다 잠 버릇인지 별거 전의 버릇인지 내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쓰다듬지 않는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니 세상 모르게 자고 잇다.

거기다 허벅지에 올린 다리마저 비벼대며 아예 허리까지 올라왔다.

주름치마가 좌악 걷혀 스타킹의 밴드까지 보였다.

결국, 아랫도리가 발기했다.

그녀의 허벅지 바로 위에 빳빳히 발기한 물건이 천정을 보며 창처럼 서 버린 것이다.

‘응?..거....거울?’

모텔 룸 천정에는 뭐 하는 용도인지 모를 심히 의심스러운 거울이 떡 붙어 있었다.

‘그러니까. 그 짓 하면서 보는 거구나..흑.....’

유심히 거울을 보자 발기한 좆이 보였고 그 아래 연숙의 허벅지 아래 팬티의 일부가 언 듯 보엿다.

‘정말....돌아버리겠다....’

빨딱빠딱 일어선 좆은 어서 사고를 치라고 외쳐댔지만 양심은 이를 거부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혼한 걸 오늘 알았는데, 사무실에 아무도 모르는데, 그런 그녀가 인사불성이라고 해서 건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속으로 숫자를 세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간사한 게 사람 마음이라고 어느새 실 눈을 뜨고 천정 거울 속 그녀의 모습을 음미햇다.

‘치마가 잘 어울리는데...망할...평소 좀 하고 다니지’

‘별거한 지 넉달이고, 이혼 했다는데 그동안 밤마다 어떻게 지냈지?’

‘애가 둘이고 35이면 한 창 섹스하고 싶은 욕구가 왕성할땐데’

‘잠간. 만져 볼까...아니지....그래도 오늘은 않돼..다음에...다...음에....’

‘근데 만지고 싶은데....벗기고 싶은데...저 가슴 한 번 빨아 봤으면.....참..그런데 성감대는 어딜까?...여자가 만취하면 성감대를 자극해도 느낄까? 그런 글은 본 적이 없는데, 아니지 몰라. 느낄지도 모르지...아닐거야. 술을 마셨으니까. 말초신경이 마비되었을 거고...음...그러니까....’

‘아..씨팔..내가 지금 뭐하는 거야’

별별 희한한 생각에 온갖 음란한 생각이 이어질 수록 그녀를 품고 싶다는 욕구, 옷을 벗기고 셋스하고 싶다는 욕구가 하늘까지 치 솟았다. 덕분에 발기한 좆이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가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저절로 안겨든 상황이었다. 몸을 비스듬히 돌리자 가슴이 착 밀착되고 그녀의 허벅지가 좆에 닿았다. 목덜미에 내쉬는 숨결이 닿자 몸이 저절로 떨렸다.

살며시 손을 뻗어 치마를 걷어 보니 꼬인 다리 사이 감춰진 팬티가 살며시 보였다. 눈을 질끈 감고 치마를 내리고 이번에는 나시를 걷어보니 하얀 레이스가 주렁주렁, 브래지어의 끈에도 주렁주렁한 레이스가 보였다. 손이 달달 떨렸다. 얼른 나시를 내리고 한 숨을 내 쉬었다.

‘크으....미치겠다.....좆도 아프고’

‘씨발....좆 세우고 오래 지나면 살이 괴사하는데...미치겠네...하아.....’

‘한 번 만 더 이런 일이 있으면 내 절대로 참지 않는다. 못 참아..절대....절대로...’

무너지려는 이성의 끈을 잡고 본능과 싸우는 사이 점점 피곤해졌다.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어느새 지쳐 버린 몸 상태를 숙면을 요구하고 있었다.

천정 거울 속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며 온갖 잡스런 생각에 좆이 벌렁 벌렁 했는데 이제는 심드렁해졌다.

왜, 너무 피곤하면 여자도 싫을 때가 있다. 입 안이 까칠해지고, 눈이 무거워져 몸이 숙면을 요구할 때. 바로 그런 상태였다.

나도 모르게 쏟아진 피로에 못 이겨 눈이 감겼다.

목덜미를 간질이는 그녀의 숨결도 더 이상 느끼지 못했다.

좆을 받힌 형편인 그녀의 허벅지도, 스타킹의 가칠한 촉감도, 가슴에 닿은 그녀의 가슴도 느낌이 사라졌다.

너무 피곤한 마음에 비스듬히 누워 그녀에게 팔 베게를 했다. 그 바람에 좆이 그녀의 아랫배를 찔렀지만 그 역시도 느낌이 사라졌다.

‘내일 일?..몰라..내가 먼저 일어나야지..아함....연숙이 운 좋은 줄.....나 양반이거던....아함.....잠 온다’

…… × …… × ……

다음 날 눈이 부심을 느끼고 억지로 눈꺼풀을 올리자 천정 불빛이 눈을 아프게 했다.

눈을 깜빡거리다가 연숙이 생각나 고개를 돌렸다.

‘히익’

언제 일어났는지 그녀가 눈을 빤히 뜨고 날 쳐다보고 있었다.

‘좆 됐다’

어색한 웃음을 실없이 흘리며 기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언제 일어났어?”

“...........”

어젯밤 안고 자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발가벗은 나에게 팔 베게를 하고 안긴 연숙의 얼굴은 그야말로 코앞이었다. 그리고 건강한 남성의 전형적인 아침 발기 현상으로 좆은 정확히 연숙의 치마를 매개로 그 곳에 닿아 있었다. 내쉬는 숨결마저 생생하고 날 빤히 보는 눈초리는 심히 부담스럽고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일어날 수 도 없었다. 일어나면 발기한 알몸에 발기한 좆까지 덜렁거릴 거란 생각에 하늘이 노래졌다. 연숙은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았다. 분명 내 좆이 치마 위로 자신의 질을 끄덕거리는 것이 느껴질 텐데도 반응이 없었다.

“일어났으면....좀...깨우지......속은 좀 괜찮아?”

이마에도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연숙이 빤히 쳐다보던 눈길을 거두고 아래로 힐끔 보더니 한 숨을 쉬었다.

그녀는 발기한 좆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았다.

그게 더 답답했다. 제발 돌아눕던지, 아니면 울던지 뭐라도 하면 어떻게든 해 볼텐데

“오늘 무슨 요일이죠?”

드디어 연숙의 입이 열렸다. ‘이 나쁜 자식’‘개자식’‘’면태같은 새끼‘같은 욕이 아니라 뜻밖에도 요일을 물어보자 오히려 내가 당황했다. 뺨이라도 올려 붙일 줄 알았는데

“오..오늘?....토...토요일...왜?”

“출근 안하는 날이죠?”

“응”

“힘들지 않았어요?”

“응...엉? 뭐...뭐가?”

연숙이 손을 들어 내 이마의 땀을 훔쳤다.

“참느라고 힘들지 않았냐구요”

“힘....아...힘.....하아...무지 힘들었지...참느라고...나 양반 이거던....하하하....아얏”

갑자기 연숙이 허리를 사정없이 꼬집었다. 어찌나 아팠는지 눈물이 찔끔거렸다. 그 바람에 몸을 뒤척이자 발기한 좆이 연숙의 치마 위를 이리 저리 요란하게 미끄럼을 탔다. 귀두가 까질 정도로 아팠다.

“양반이 알몸으로 날 껴안고..흑”

그녀가 짧은 비음을 토하고는 얼굴을 붉혔다.

“우...움직이지 말아요......뭐예요....”

“미..미안....상황이...좀..이상하내...”

“어제 나 벗기고 싶었죠?. 가지고 싶었죠?.그런데 나 술 취해서 인사불성이니까 참은 건가요?”

연숙의 얼굴이 점점 붉어져 나중에는 목덜미까지 능금처럼 발개졋다.

아마도 질 입구를 자극하는 좆 때문에 생각 이상으로 자극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모습에 이상하게 처음 느꼈던 당황, 미안함이 많이 희석되었다.

“당연한 거 아니야? 남자는 다 늑대잖아. 참은 내가 장한거지. 다른 남자 같아봐. 참지 못했을 걸”

“자찬이 심하내요. 그럼 바로 집에 가지 그랬어요?”

“아.....그..그거”

갑자기 또 식은 땀이 났다.

“그냥..돌 봐 주고 싶었어”

“돌봐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안갔다?”

“그...그래....”

“휴우..근데 이거 좀 치우면 않되요?..좀 불편하네요”

말하는 그녀의 눈이 사르르 감겼다.

“아..미..미안.....그..그게....일어나면....좀 남사스러워서......미안.....그런데 속은 좀 어때? 약 좀 사다줄까?”

“괜찮아요...그다지...집에 가봐야죠?”

“응..걱정하겠지”

“눈 감을 테니 일어나세요...”

“그..그래”

후다닥 일어나서 옷을 걸치고 앉아 그녀가 일어나 침대 모서리에 앉았다.

그녀가 잠시 날 쳐다본 후 개수대로 발걸음을 돌렸다.

거기서 거울을 보며 머리를 다듬고 구겨진 옷을 폈다.

“휴우”

발기한 좆이 사그라 들자 움직이기가 편해졋다.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를 짚었다.

거울을 통해 날 보는 연숙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에...이런 일이 있으면 그땐 참지 않아”

“........”

연숙이 가는 한 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치....누가 또 같이 술 마시나 봐라.......다 챙겼죠?........그럼 가요”

그녀가 핸드백을 챙기고 먼저 나갔다.

뒤따라 나가며 잊은 물건이 없나 꼼꼼이 챙겨보고 뒤따라 나갔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공허한 울림에 불과 했다.

그 날 이후 생각 이상으로 서로에게 빠져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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