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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일어나. 어서~ 벌써 12시가 넘었어." 민기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겨우 눈을 떴을때는 선영이 다섯번이나 흔들어 깨운 후 였다. "으으응..." 선영은 벌써 화장까지 다하고 귀에 귀걸이를 걸고 있었다. "뭐야..너. 어디가?" 민기는 일요일날 남편 밥도 안주고 혼자서 어딜 가려고 그렇게 꽃단장을 했느냐는 듯 물었다. "어디가긴...얘기했잖아. 오늘 정은이 만난다고." 그제서야 민기는 그저께 선영이 말했던 약속이 생각났다. 정은은 선영의 고등학교 동창이었는데 결혼해서 부산에서 살고있는 친구였다. 이번에 친정에 다녀 갈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온 김에 선영과 함께 만나기로 약속을 했던 것이다. "아..그랬었지. 깜빡 잊고 있었네." 그때 거실에서 놀던 15개월 된 딸 미나가 뒤뚱거리면 터벅터벅 걸어 들어왔다. "어이구..우리 미나. 벌써 일어났어? 이리와 움..쮸쮸쮸...어디 한번 안아보자." 민기는 미나를 보자 침대에서 내려와서 미나를 번쩍 들어 올렸다. "여보. 저기 밥은 식탁에 차려 놨으니까 먹어. 빈그릇은 그냥 싱크대에 둬. 갖다와서 내가 치울테니까.



 



그리고 반찬 그릇만 냉장고에 넣어 둬." 선영은 귀걸이를 다 끼우고는 다른 잊은 것이 없는지 건너방으로 가면서 말했다. "한 시간 있다가 미나 우유 타서 먹여. 그리고 기저귀도 자주 갈아주구. 자주 안 갈면 빨갛게 짖무르니까. 알았지? 그리고 커피 마신다고 가스 켜지마. 괜히 잠그는거 잊을지도 모르니까." 벌써 선영의 목소리에는 좀 바쁜티가 들어있다.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서인지 기분이 좀 들뜬 느낌이다. "알았어. 알았어. 걱정하지마. 근데 너 운전해서 갈꺼야?" "왜? 운전하면 안돼?" "아니..조심해서 운전하라구. 혼자서 운전한건 몇번 안되니까." "내가 당신이야. 난 당신처럼 운전 안하니까 걱정하지마." 요즘 한창 운전재미가 붙은 선영은 은근히 민기의 운전 습관에 면박을 주면서까지 들뜬 기분을 티를 낸다. 준비가 끝났는지 신발을 신으면서 마지막 주의사항을 일러준다. "문잠궈. 또 그냥 휙 가지말고." "아아..알았어." 민기가 앞서 들었던 몇가지 잔소리 때문인지 가소롭다는 듯 말을 던진다. "알았다고 하구선 안 잠근게 한두번이야? 저번에도 안 잠궜잖아." "알았어. 밖에서 잠그는 소리 듣고 가. 그럼."



 



선영은 살짝 눈을 흘리곤 민기가 안고있는 미나의 뺨에다 뽀뽀를 하고는 애교석인 코맹맹이 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한다. "여봉~ 나 갔다오께~" "좋겠다. 최여사. 빨랑가라. 문잠그게." 문밖을 나서 아파트 복도를 걸어 가면서도 선영은 몇 번을 돌아보면서 미나랑 민기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든다. 민기는 속으로 저렇게 좋을까 하고 생각한다. 하기사 좋기도 하겠지. 맨날 집에만 있다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이니. 실컷놀다 와라. 민기는 선영이 엘리베이터 타는 곳으로 몸이 사라지자 문을 잠그고 안으로 들어왔다. 민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드디어 나만의 시간이다. 미나만 재우면 정말 나만의 시간이 된다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씨익하고 입꼬리를 올리면서 야시시한 눈웃음 혼자 지었다. 민기는 서재로 가서 컴퓨터부터 부팅시켰다. 민기가 컴퓨터를 켜는 이유는 어제 보았던 야설의 다음편이 올라왔나를 보기 위해서 였다. 물론 미나를 재운다음에. 그리고 완전히 혼자가 되면 정말 진한 자위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 부부간에 못 할 말이 어디있으랴 마는 그래도 선영에게 자위를 하고 있다는 말은 하기가 좀 그랬다.



 



그만큼 민기는 선영과의 부부관계에 대해 의욕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오늘처럼 선영이 없는날은 아주 편하게 자위를 할 수 있었다. 침대에 완전 나체로 누워 느긋하게 가랑이를 벌리고 두손으로 천천히 불알과 자지를 문지르면서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은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쾌감에 젖어 금방이라도 입밖으로 튀어 나올것 같은 신음을 참는 일은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민기는 그저께 선영이 일요일날 약속이 있다고 할 때 부터 이미 가슴이 설레어 있었다. 컴퓨터의 전원 버튼을 누른 민기는 미나를 데리고 거실로 가서 텔레비젼 리모컨의 전원버튼을 눌렀다. 12시 20분이니까 지금쯤 MBC에선 출발 비디오 여행을 할 시간이었다. 그게 끝날즈음 우유를 타서 먹이고 나면 미나는 20분쯤 혼자 돌아다니가 또 한 10분쯤 칭얼대다가 잠이 들 것이었다. 화면이 밝아지는 몇 초간 민기는 미나를 보면서 생각했다.



 



미나야 오늘은 푸욱 자거라. 선영이 나가고 정확히 1시간 15분후에 미나는 낮잠이 들었다. 민기는 미나가 잠든걸 확인한 후에 조용히 컴퓨터가 켜져있는 서재로 갔다. 익스플러러를 더블클릭하고 잠시 기다리자 ADSL접속메세지가 뜨면서 곧이어 야후페이지가 떴다. 그리곤 바로 즐겨찾기에 등록된 소라야설게시판 사이트를 찾아 접속했다. 민기는 속으로 이럴땐 선영이가 컴퓨터를 모르는게 참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밤사이 이미 많은 글들이 올라 와 있었다. 민기는 다른 글들은 제쳐두고 "어느 바람부는 날"이란 제목을 찾았다. 그것은 민기가 어제 3부를 읽은 글이었다. 민기는 어제 그 글을 1부에서 3부까지 읽으면서 그 얼굴모를 유부녀 작가의 팬이 된 듯했다. 그 작가의 아이디는 "푸른꽃"이었다. 1페이지를 넘겨 2페이지로 넘어가자 두번째에 그녀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어느 바람부는 날 4" 민기는 그 제목을 너무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주저없이 클릭해 들어갔다. 잠시후 다른 창으로 그 내용이 떴다. 민기는 숨을 죽인채로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3부에서 아들과 섹스를 한 정란이란 여자 주인공은 아들과 급속도로 성적 친밀감이 강화된다. 정란은 아들에게 자신의 섹스편력에 대해서 여과없이 얘기해 주었고 아들은 그런 엄마의 모습에서 더욱 섹시한 면을 느끼게 된다. 그러는 사이 정란은 아들의 친구를 소개시켜줄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서 아들에게는 자신의 친구를 소개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아들은 엄마의 제안을 받아 들이고 친구중에 여자 경험이 없는 쑥맥같은 친구를 하나 소개해 주게 된다. 4부의 내용은 그 친구란 놈이 정란의 집으로 찾아오면서 시작됐다. -------------------------------------------------- -------------------------



 



어느 바람부는 날 4 딩동~ 딩동~ 정란은 이미 누가 왔는지 알고 있었다. 지금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 사람은 아들 동민의 친구인 김현태라는 아이였다. 어제 아들인 동민과 정사를 치르고 나서 소개받기로한 아이였다. 정란은 문을 열기위해 현관으로 가면서 침을 꼴깍 삼켰다. 사실 좀 긴장은 되었다. 아들의 친구를 유혹해서 섹스를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꼴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누구세요?" 정란이 대충 머리를 만지면서 현관쪽으로 걸어가면서 대답했다. "예. 저어..동민이 친구 현태라고 합니다. 동민이 좀 만날려구 왔는데요...." 사내아이 목소리치곤 다소 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란은 일단 문을 열었다. 문 밖에는 동민과 비슷한 체격의 안경을 쓴 아이가 서 있었다. 아들과 친구이니 그도 고등학교 2학년일것이다. "어머...그래..어서와라. 동민이 곧 올거야. 아까 전화왔는데 좀 있다가 온다고 했어." 정란이 문 손잡이를 잡고서서 말했다. 현태는 동민이 아직 집에 없다는 말에 멈칫하는 눈치였다. "너한테 전화 한다고 하던데 전화 안왔니?" "예..에.." 그때 현태의 전화기가 삐-하고 메세지가 온 소리를 냈다. 현태는 전화기를 펴서 메세지를 확인했다.



 



"현태야 미안하다 나 좀 느즐거가태 우리집에서 좀만 기다려 금방가께^^;;" 동민이 밖에서 현태에게 보낸 메세지였다. 현태는 동민에게서 온 메세지를 보고 좀 난감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동민이 한테 온 거네요. 여기서 기다리라고..." "그래 괜찮아. 들어와서 기다려." 정란이 길을 내주자 현태는 쭈삣거리는 자세로 겨우 신발을 벗고 거실위로 발을 옮겼다. "저기 쇼파에 앉아서 기다려" 정란은 쇼파를 가리키며 자리를 권했다. "아..예..에.." 현태는 연신 죄송하다는 듯 머리를 긁으면서 쇼파에 다리를 모으고 앉았다. 사실 현태는 동민의 방에서 기다리고 싶었지만 어른이 먼저 자리를 정해주지 거기서 동민이 방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현태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앉아 거실을 한번 휘 둘러 보았다. 그때 정란이 쥬스를 들고 왔다. "이거 좀 마시면서 기다려." 정란이 쥬스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아..예.." 현태는 쥬스잔이 바닥에 닿기전에 두 손을 내밀어 쥬스잔을 받았다. "현태라고 했지?" 정란은 현태의 눈을 빤히 들여다 보며 다시 물었다.



 



"예." "우리 동민이랑은 같은 반이니?" "아니요. 1학년때 같은 반이었구요. 지금은 반은 달라요." "응..그렇구나." 정란은 자신의 쥬스잔을 내려 놓으면서 현태의 옆으로 앉았다. 그러자 현태는 잠깐 엉덩이를 들어 옆으로 옮겨 앉았다. 현태가 자리를 비키는 동안 정란이 다리를 꼬아앉자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정란의 하얀 허벅지가 현태의 눈에 확 들어왔다. 정란은 옆에 긴 트임이 있는 검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던 것이었다. 순간 현태는 심장이 멎는것 같았다. 많이 보이진 않았지만 허벅지 중간부분부터 트여진 트임사이로 오른쪽다리의 무릅과 그 위에 눌려 얹혀진 왼쪽 다리가 매우 매혹적으로 보였다. 스타킹도 신지않는 맨살의 다리는 윤기가 흐르면서 아직 여자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현태의 눈에도 너무나 유혹적이고 도발적으로 느껴졌다. "동민이가 올 동안 내가 말 친구라도 되줘야 겠구나. 그래도 우리집에 온 손님인데..." 정란은 다시 말문을 열면서 빠르게 현태의 눈치를 살폈다. 정란이 본 현태의 눈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허벅지에서 グ餠?당황하며 정란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곤 어설프게 예에..라고 힘겹게 답했다. 정란은 순간적으로 현태의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나이 40이 넘은 나이에 그런 상황에 놓인 애송이 고등학생의 눈치를 읽어내는 일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현태의 눈빛에서 순간적으로 지나간 당항스러움과 욕망의 기대는 정란에게 묘한 자극을 주었다. 특히 두번째 읽어낸 현태의 욕정이 어린 눈빛은 정란에게도 부인할 수 없는 성욕을 불러 일으켰다. 짧은 순간이지만 정란의 몸은 확 달아올랐다가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정란의 그런 마음을 여자의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현태가 알 리 없었다. 그것이 정란을 더욱 달뜨게 했다. 정란은 서두르지 않았다. 정란은 이미 눈치를 보며 힐끔 힐끔 자신의 다리를 훔쳐보는 현태를 천천히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동민의 학교생활같은 비교적 평범한 질문들을 하면서 현태의 동태를 살폈다. 그리곤 한번씩 별 웃기지도 않는 얘기에도 우습다는 듯이 크게 웃으며 현태의 허벅지를 살짝 잡고 건드려 주었다. 현태는 자신의 허벅지를 잡는 정란의 손길을 느낄때마다 자신도 모를 흥분으로 가슴이 뛰는 기분을 느꼈다. "현태는 여자친구 있니?" 정란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기 위한 첫 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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