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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난 잠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다음 날 아침이었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내내 오늘 박대리를 어떻게 대할까 하는 것이 걱정이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에 사무실에 도착했다. 난 박대리 얼굴을 보면 민망할 것 같아 걱정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감사관계로 너무 바빠서 서로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 할 틈도 없었다. 그렇게 바쁜 하루가 지나고 퇴근 무렵.... 난 전날 늦게까지 일했다고 일찍 들어가란다. 우리 사무실 직원들은 나한테 참 잘해준다. 자기들도 똑같이 늦게까지 일했는데 홍일점이라며 나를 배려해준다. 난 남아 있어봤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걸 알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핸드백을 들고 퇴근을 했다. 내가 막 사무실 문을 나서서 밖으로 나오는데 박대리가 나를 부른다. "미스 김~~" 난 화들짝 놀라 그를 바라본다. "오늘은 퇴근 일찍 하네~~" "네...다들 들어가라고 하셔서요..." "그래...우리 홍일점인데~ 우리가 알아서 모셔야지~" "고맙습니다..." "고맙긴~ 당연한거지...근데 오늘은 우리 데이트 못해서 아쉽네~



 



맨날 미스 김 늦게 들어갈 때마다 내가 데려다 주면서 얼마나 좋았는데~" 난 누가 들을까봐 놀라서 그를 쳐다봤더니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과 얼굴, 몸짓을 한다. 아...회사에선 평소와 똑같이 하는 거구나... 괜히 하루 종일 걱정했다. 나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그에게 대꾸한다. "맨날 대리님하구만 데이트했으니까 딴 남자들도 만나 봐야죠^^ 맨날 똑같은 반찬만 먹으면 물리잖아요^^호호호" 지나가는 누가 들어도 우린 평소와 같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자 난 순간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도 모르는 사내 연애라...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웃으며 이야기를 건네는 그를 바라보면서 나 역시 웃음으로 화답한다. 그렇게 며칠을 평소와 다름없는 것처럼 보냈다. 감사 때문에 바빠서 누가 우릴 눈여겨볼 여력도 없었을 것이다. 난 그 며칠동안 내내 시간만 있으면 박대리 생각을 했다. 그가 날 좋아한다니.... 날 좋아한대.... 그가 날 좋아한다고 말한 그 순간이 머릿속을 온통 지배하고 있다. 어떻게 하지?? 날 좋아한다는데...한번 사겨볼까?? 난 내가 그를 좋아하는지 어쩐지...생각지도 않고 단지 그가 날 좋아한다는 것만 생각했다.



 



누군가 날 좋아해 준다는 게 날 충만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감사가 끝났다. 난 감사결과보다도 그와의 만남이 기다려졌다. 우리가 만나기로 한 날이 되었다.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제 시간에 퇴근했고 우리도 그들과 함께 나왔다. 평소에도 자주 집에 태워다 줘서 같이 차를 타고 가도 별 이상한 눈치는 채지 못할 것이다. 우린 평소처럼 차에 같이 타고 출발했다. "어디로 가요??" "글쎄...우리 정화 어디로 가고 싶니??" 그가 마치 날 애인이나 동생 대하듯 말을 건다. "아무데나요...오늘은 제가 사기로 한 거니까 대리님 먹고 싶은 거 골라보세요." "또!@$" 아차...그가 오빠라 하라 그랬지.... "오빠 먹고 싶은 데로 가요...." "그래, 그럼 우리 교외 쪽으로 나가보자..." "..............................." 우린 말없이 차를 달려 교외의 한 레스토랑으로 갔다. 제법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 차와 식사를 하는 곳이었는데 칸막이가 되어 있어서 나름대로의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가했다. 우린 구석진 테이블에 마주 앉아 회사이야기며...그저 그런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밥을 다 먹고 디저트로 커피가 나왔다. 차를 마시면서 그가 먼저 지난 번 이야기를 꺼낸다.



 



"정화야, 지난 번에 오빠가 그런 말해서 놀랬지??" "네...저 한번도 그런 식으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요...." "그래서...싫으니??" "아니...싫다기보단...저,..잘 모르겠어요..." "모르긴 뭘 몰라~ 니가 오빠 좋아하면 오케이 하면 되는 거지~" "저...그러니까 제가 오빨 좋아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구요..." "그래??오빤 정화 너무 좋아하는데..." "저두 오빠 싫어하지 않아요...단지 여태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거죠..." "그럼 이제라도 생각해 볼래??" "네..." "오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아 줄래..." "............" "여태 너 지켜보면서 많이 참고 인내했어...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다." "............................" 밥을 먹고, 차까지 마시고 나니 벌써 9시가 넘었다. 그는 더 할 이야기가 많아 보였지만 내 결정을 따르겠다며 일어섰다. 내가 내겠다는 걸 그가 기어코 거절하고 자신이 계산을 했다. 난 미안한 마음에 다음에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해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다시 그의 차를 타고 우리 집 앞으로 왔다. 또 그가 조금만 이야기를 하자며 붙잡는다. 난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이 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를 거절하지 못한다. 그가 천천히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난 밀려오는 안락함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는다. 의자 등받이를 뒤로 깊숙이 빼고는 편안히 누워 그의 손길을 맛보고 있다.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 아니 내 감정에 아무 확신이 없는 남자의 손길에 이렇게 반응하는 여자는 나뿐일 것이다.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나도 잘 모르겠다. 한참을 눈을 감고 있는데 그의 다른 쪽 손이 내 가슴으로 올라온다. 나는 흠칫했지만 예상했던 행동인지라 그냥 내버려둔다. 그는 그것을 허락의 뜻으로 생각했는지 내게 입술을 갖다 댄다. 격렬한 키스... 어느 새 그의 손이 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고 안으로 들어와 내 맨살을 만진다. 생전 처음으로 누군가 내 가슴의 맨살을 만졌다. 기분이 묘하다.... 이걸 어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짙은 핑크색의 젖꼭지가 오똑하니 솟아오른다. 그리고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어찌 생각하면 약간의 짜릿함이 느껴진다. 약간 부끄럽기도 하지만 좋다.... 이런 느낌은 정말 생전 처음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아래가 움찔거리는 거 같다. 내 가슴을 만지던 그의 손이 배를 거쳐 아래로 내려간다. 그러더니 바지 위로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다가 단추를 열고 지퍼를 내려 그 안으로 손을 넣었다. 난 약간은 당황해서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뜨거운 눈길.... 아...거절할 수가 없다... 난 눈을 똑바로 뜨고 그를 바라봤다.



 



여전히 그의 손은 나의 팬티 위에서 왔다갔다한다. 난...그의 손길에 꼼짝도 할 수가 없다. 그의 입술이 가슴에 와 닿자 온 몸이 찌르르하다. 이런 느낌이구나... "정화야...오빠...너 갖구 싶어..." "....................." 이 상황에서 뭐라 말해야할까.... "나...너 사랑해도 되니??" "................................."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보통의 다른 여자들이라면 어떨까.... 일반적인 도덕기준에서 봤을 때 거절하고 차에서 내리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만 난 그의 손길에 짜릿함을 느끼면서 거부할 수가 없다. 난 색녀인가 봐.... 내가 넘 밝히는 거 아닐까....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이제 그의 손은 내 팬티 안...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왔다. 까슬까슬한 나의 음모에도, 깊은 곳의 살에도...그의 손길이 느껴진다. 꼼짝도 할 수가 없다. 왜 이렇지.... 난 아무말없이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정화야...우리...잠깐 어디 가자...." "어디요..." "알잖아...오빠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사랑해, 정화야." 사랑한다면 끝까지 지켜주는 거라는데...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싫어요...저 집에 갈래요...." "제발...부탁한다, 정화야...오빠 어떻게 좀 해줘..." "제가 뭘 해줄 수 있는데요...해줄 거 아무 것도 없어요" "......................" 한동안 그렇게 침묵이 흘렀다. 그가 다시 나에게 키스한다.



 



그의 손은 또다시 내 몸위에서 춤을 춘다. 그의 손놀림에 내 몸은 다시금 짜릿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그가 나의 손을 당겨 자신의 그곳...에 갖다 댔다. 바지 위로 만져지는 그의 그곳은 이미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생전 처음으로 만져보는 남성이다. 가슴이 두근두근.... 그가 내 손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고 내 손이 자신의 남성을 문지르도록 한다. 두 겹의 천 사이에 내 손과 그의 남성이 있다. 난 바지위로 그의 남성을 꼭 쥐어보았다. 꿈틀하는 게 느껴진다. 야릇한 흥분이 밀려온다. 이제 그가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려 내 손을 자신의 팬티 안으로 넣었다. 뜨거운 그의 남성이 꿈틀거린다. 부드러웠다. 생각보다. 그렇지만 그 부드러운 표피 안에 단단함이 존재했다. 아... 난 처음으로 남자의 그 곳을 보게 되었고...만져보게 되었다. 그가 내 손에 자신이 남성을 꼭 쥐어주곤...위 아래로 흔들었다. 난 그가 하는 대로 따라서 움직였고 그가 내 손에서 그의 손을 뗀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손은 내 팬티 안으로 들어가 음모를 헤치고 그 안은 살에 닿아 있었다.



 



나조차도 한번도 제대로 만져보지 않은 나의 그곳... 처음으로 남의 손이 닿으니 느낌이 이상하다. 부끄럽기도 하고... 한참을 그렇게 움직이던 그의 손가락이 가운데를 파고들었다. 처음으로 뭔가가 그 안에 들어간 것이었다. 짜릿한 느낌도 나지만 약간 아프기도 하다. "아...." "아파...??" "응...조금요...." 그러자 그가 손가락을 빼고 겉을 만진다. 잠시 더 서로를 만지는데 그가 이야기 한다. "정화야...오빠...정화 정말로 사랑하는데...안되겠니??" "............................" 난 어찌해야 하는거지?? 더 이상 그를 거절하기가 미안하다. 이렇게 원하는데... 그가 원하는대로 들어줘야 하는거 아닐까....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왔다갔다...정신이 없다. 한참을 더 침묵 속에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이지?? 후회 안하지??" 난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그와 나는 서둘러 옷차림을 추스르고 거기서 약간 떨어진 모텔로 들어갔다. 난 가만히 침대 한쪽 끄트머리에 앉았다. 처음 들어와 보는 곳이라 어리둥절 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방안을 둘러보니 커다란 침대 하나와 티비 화장대가 있다. 그리고 옷걸이도... 여관방이란 곳에 첨 들어와 봤다. 영 어색하기만 하다.



 



그는 어색해 하는 나를 보더니 다가와서 입을 맞춘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아...어색해 하지마..." "그래도...어색한 걸..." "이리 와...오빠가 우리 정화 씻겨줄게" "싫어요...저 창피해요, 오빠..." "뭐가~ 괜찮아...다 그러는 거야~" 다 그런다고?? 그럼 이런데 오는 사람들은 다 같이 목욕을 하나??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하나하나 내 옷을 벗겨 내린다. 파란 색 블라우스가 벗겨지고 하늘 색 브래지어에 쌓인 가슴이 드러났다. 난 밝은 불빛 아래 드러난 내 가슴이 부끄러워 두 손으로 가렸다. 그가 내 손을 내리고 브래지어 위로 보이는 젖무덤에 키스를 한다. 그리곤 자신의 셔츠도 벗었다. 그의 가슴이 드러났다. 그는 내 손을 끌어올려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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