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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남편이 있을 때 그이가 보내는 신호가 울리면 어색할 듯해서 벨소리를 아예 다운 시키고 늘 액정판만 바라

보면서 기다리던 휴대폰이, 금요일 오후에 집안 청소를 하느라 잠시 올려놓았던 거실 식탁 위에서 밝게 빛나는 게 눈에 띄었고 떨리는 마음으로 휴대폰을 열어보니 드디어 그이가 보낸 문자였어요.

전화가 온 건 아니라서 잠깐 동안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메시지만이라도 너무 고마워서 밝게 빛나는 작은 액정판이 마치 그이가 내 앞에 나타나서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듯 반갑기 그지없었어요.

물론, 그렇게 그리워하고 기다리면서 왜 먼저 전화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학교에서 바쁘게 일하는 그이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고 여자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도 내겐 중요했으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그이의 진정한 마음속에 내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어요.

떨리는 마음으로 휴대폰에서 메시지를 확인해보니,

“여보! 보고 싶다 지금 당장에!”

비록 한 줄 밖에 안 되는 짧은 내용이지만 내게 여보라 불렀고, 보고 싶다는 것, 그것도 지금 당장에.... 한 마디로 말하자면 내가 듣고 싶고 원하는 말은 다 들어 있었어요.

나도 문자판을 눌러 곧바로 답장을 보냈고 그이가 다시 보내왔고 나는 또 답하는 식으로 문자통화가 이루어졌어요.

“나도 여보! 많이 기다렸어요!”

“잘 지냈어?”

“잘 지내긴 했는데 자기 미워요!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야 연락하구”

“미안 미안! 좀 바빴어 시간도 필요했고”

“무슨 시간? 생각할 시간?”

“ㅋ 아니 자기 회복할 시간... 어디 아픈데 없어?”

“깍쟁이! 조금 아팠는데 다 나았어요”

“다행이다 지금 나올 수 있어?”

“물론이죠 얼마나 기다렸는데? 어디로 갈까요?”

“아니, 외출 준비만 하고 나오면 집 앞에까지 내가 데리러 갈거야”

“알았어요 몇 시 까지? 그리고 우리 집 위치를 알아요?”

“그럼 이미 다 알아놨지 한 시간 후에 도착할게”

“학교 수업은 다 끝났어요?”

“물론! 다 끝냈고 조금 일찍 나가려고 조치해 놨어”

“금방 준비하고 나갈 게요”

“자긴 그냥 나와도 예쁘니까 대충하고 나와 나올 때 치마 입으면 좋겠다”

“왜죠?”

“만나자 마자 자기 예쁜 다리 허벅지 만지고 싶어!”

“나쁜 사람! 애타게 기다리는데 그런 생각이나 하구요”

“자기가 너무 예쁜 게 죄야”

“알았어요 서방님! 치마 입을 게요”

......................................................

.................................................................

그이가 뭐라고 해도 좋았어요. 그이가 나를 보러 온다는데 뭐든 좋았어요.

그리고 문자 통화를 이렇게 길게 할 거면 그냥 음성으로 목소리 들으면서 통화했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도 중간에 잠깐 들었지만 그이를 상상하면서 주고받는 문자도 나름대로 좋았어요.

부지런히 단장하고 옷을 갈아입는데 무얼 입으면 그이가 더 좋아할까 하는 생각도 많았지만

이것저것 둘러보고 선택할 시간은 거의 없었고 그냥 가을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옷을 골라 입고 아파트 정문으로 나갔는데 그이의 차가 이미 길가에 서 있었고 그 옆에 훤칠한 그이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어요.

웃음으로 답하며 그이가 내미는 손을 잡고 차에 올랐어요.

생각 같아서는 그이한테 뛰어가 안기면서 키스하고 싶었지만 내가 사는 아파트 정문 앞에서 그럴 수는 없었기에 그이가 나를 태우고 나서 운전석에 오르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바싹 끌어안고 키스를 했는데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눈이 감겼어요.

그렇지만 대낮에 아파트 정문 앞에서 하고 싶은 만큼의 키스를 하거나 사랑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눈치가 보여서 빨리 출발하자고 재촉하고는 언덕을 조금 올라가 아파트 근처에 있는 근린공원 입구의 한적한 옆길로 안내했어요.

마음껏 풀지 못한 재회의 기쁨을 우선 나누고 싶어서였죠.

차가 거의 없는 좁은 길 가장자리 큰 나무 밑에 차를 세우자마자 우리 두 사람은 다시 열정적으로 끌어안고 마음껏 입을 맞추고 서로의 숨소리까지 빨아들이면서 뜨겁게 재회했어요.

뜨겁게 입 맞추고 서로의 혀를 빨아들이다가 숨을 돌리고 재충전하기 위해 입과 입이 떨어질 때는 “사랑해!... 보고 싶었어!”라는 속삭임을 수도 없이 되뇌었고 키스하면서 그이가 만져주는 가슴의 느낌이 짜릿했는데 어느 순간에 벌써 그이의 손이 블라우스를 헤집고 들어와 젖무덤을 주무르고 젖꼭지를 비틀어줄 때는 정말 온몸이 찌릿찌릿해서 미칠 것 같았어요.

그이는 이어서 나를 끌어안은 채로 내 젖꼭지를 입에 물었고 왼손을 아래로 내려 허벅지와 비너스 언덕을 더듬는데 나도 모르게 엉덩이가 들썩거렸고 계곡이 물기를 머금기 시작하면서 그이의 손이 조금 더 깊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지만 그이는 욕심을 참고 올라간 치마를 단정하게 내려주면서 적당히 마무리했어요.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어요. 우린 그만큼 서로에게 익숙해 있다고 할까 어쨌든 그이는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고 신뢰를 느끼게 하는 재주가 있어요.

다시 시동을 켠 그이가 어디로 갈까를 물었는데 그 시간은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때이고 저녁 식사를 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나는 그이의 화실을 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고개를 끄덕인 그이가 운전을 하면서 화실에 지도 받으러 오는 학생들로 보이는 몇 명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은 선생님이 급한 사정이 생겨서 지도할 수 없으니 화실에 나오지 말고 다음 기회에 보충 강의를 해 주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했고 그 통화가 끝나자 나를 보고 웃으면서 왜 하필 화실에 가자고 하느냐고 물었어요.

나는 당신이 신명을 다해 창의적으로 일하는 화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제일 먼저 보고 싶다고 했고 그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화실이라는 곳이 그냥 작업실 일뿐 그리 고급스러운 곳이 아니니 기대하지 말라고 했어요.

나도 그 정도는 안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그림을 좋아하느냐고 묻기에 좋아하긴 하지만 어려운 그림은 잘 모른다고 대답했어요.

그런저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가는 동안에 그이는 손을 내려 내 무릎과 치마 밑의 허벅지를 쓰다듬어 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이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내 몸은 쾌감으로 긴장했고 짧은 신음을 흘리며 잠깐씩 대화가 끊기기도 했어요.

그러는 사이 마포의 어느 초등학교 옆길에 있는 아담한 5층 빌딩에 닿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엘리베이터에 올라 4층으로 올라갔는데 특별한 간판이나 상호는 없었지만 출입문 옆에 도자기로 구운 듯한 보통 크기의 판화 액자 하나가 걸려 있었는데 그곳이 그이의 화실이라고 했어요.

그이가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나를 앞세우기에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둘러보면서 들어섰는데

꽤 넓은 화실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왔고 출입문 오른쪽에는 씽크대와 간단한 살림살이들이 진열장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고 그 앞 공간에는 식탁 겸용 탁자가 있었으며 햇빛이 잘 드는 창문 쪽에는 별도의 낮고 긴 탁자위에 작고 예쁜 난 화분들이 꽃도 피우고 잘 자라고 있었죠.

그 안쪽 측면에는 그이가 쉴 때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침대가 있었는데 시트를 손으로 눌러보니 쿠션이 거의 없는 딱딱한 느낌이 들었고 가운데에는 대형 타원형 원탁이 있어서 회의를 하거나 강의를 할 때 쓰이는 다목적 용도로 보였으며 맨 안쪽부터 왼쪽 벽으로는 여러 가지 미술 작품들이 벽에 걸려 있기도 하고 바닥에 세워져 있기도 했어요.

그림을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눈에 보이는 작품들은 대부분 농촌의 일하는 소와 늙은 농부, 깨어진 시골 밥상, 범상치 않은 화풍으로 그려진 산의 모습과 그 옆에 쓰여 있는 그림의 제목이 “아! 지리산”인 것 등으로 미루어 보면 그이가 작품을 통해 추구하는 사상과 철학이 대략 무엇인지 알 것도 같았지요.

한참 동안 경이로운 표정으로 작품들을 둘러보는 나에게 아무 말 없이 뒤에 서 있기만 하던 그이가 입을 열어 물었고 내가 나름대로 대답하는 시간이 시작됐어요.

“여기 작품들은 모두 내 작품이긴 한데 어떤 느낌이 들어?”

“네, 잘은 모르지만 ... 황폐해져 가는 우리 농촌 현실을 사실적 화법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화가로서의 기본 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다야?”

“네, 지리산 작품과 그 제목, 그리고 저쪽에 또 다른 산을 주제로 하는 그림에서 녹슨 철조망 옆에 꽂혀있는 병사의 소총과 철모를 보면 피로 얼룩진 우리의 근대사를 산을 통해서 조명하려는 것 아닌가 해요.”

“지리산이 가진 피의 역사를 알고 있어?”

“네, 쪼금 알아요!”

“우리 농촌이 가진 문제는?”

“네, 자동차와 핸드폰 팔아먹자고 우리 농촌의 보호막은 다 들어 내줘서 지금 잘 망하고 있죠”

“..... 우리 사회에서 자칭 보수라고 나서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해?”

“보수요?... 사전적 의미의 보수를 묻는 건 아닐 거고 보수를 말하려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누가 보수인지를 먼저 알아야 할 텐데 누가 보수죠?”

“하하!..... 물어본 사람 입장을 아주 곤혹스럽게 만드시네? ... 으음.... 대답하기 곤란하고 뼈가 있는 질문인데 그냥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를 동, 서로 나누어서 동쪽을 보수라고 하면 어떨까?”

“동쪽 말예요? 서울의 남동쪽 강남, 한반도의 남동쪽 대구와 울산 포항, 그리고 경상도요?”

“음.... 뭐 대략 그 정도를 말한다 치고.....”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변절로 얻은 기득권과 특권을 유지하고 더 키우기 위해 자신들의 더러운 과거를 속이려고 [반공]이라는 완장을 바꿔 찼고 남북으로 나뉜 땅을 다시 동서로 가르면서까지 그 이득을 톡톡히 누리는 자들, 그들이 곧 오늘 우리 사회에서 보수 아닌가요? 그리고 머릿속에 판단력과 생각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잉여인간들 하고요.”

“잉여인간?”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관이나 정의감 같은 거 전혀 없이 그냥 먹고 배설하면서 자기 자신의 이익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똥 덩어리들 말예요. 그러면서도 평소에 시사적인 얘기나 정치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자신은 정치 같은 거 싫어한다고 피하다가 투표장에는 꼭 나가서 보수라는 이름의 친일 기득권자들에게 표를 던지는 똥들을 말하는 거예요.”

“당신, 생각보다 꽤 강경한데가 있네?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몸매 어디서 그런 독설이 나오는 거야?”

“독설이 아니라 이 나라에 정의가 없어진지 오래됐고 그걸 노렸던 친일 기득권자와 멋도 모르고 그들을 따르는 똥 덩어리들 때문에 이 모양 이 꼴 아닌가요?”

“허허허!..... 예를 들면?”

“예를 들면.... 어떤 정당이 부자감세를 한다고 할 때, 그 정책이 옳으냐 그르냐를 논하기 전에 말예요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으로 직접적인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이 경제력 상위 10%라고 한다면, 그들 10%가 그 정당을 지지하는 건 민주사회의 기본에도 맞아요.

근데 우리나라는 쥐뿔도 없이 가난하고 못 배워서 머리가 비어있는 최하위 50%가 상위 10%를 따라 열광하고 그 정당을 따라서 지지한단 말예요. 그 50%를 나는 똥 덩어리라고 생각하고 잉여인간이라 칭하는 거죠.“

“국민의 하위 50%가 잉여인간이고 똥 덩어리라!.... 그거 참 듣고 보니 심각한데? .... 그런 결과가 나온 건 우리 근대사와 연관이 있잖을까?”

“6.25 전쟁을 겪은 세대는 물론이고 전후세대라 하더라도 [반공 방첩]이라고 쓰인 담벼락 밑에서 간첩 잡는 놀이 하면서 자라온 기성세대들에게 안보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형성 되는 건 인정해요.

그렇지만 안보가 중요할수록 전쟁의 위험을 줄이는 평화모드로 가야하는 건데 우리에게 있어서 안보는 오직 미국 무기 사다가 쌓아놓고 으르렁거리며 남북관계 긴장 시키는 게 안보의 전부인 것처럼 돼 있어요.

1년에 남아도는 쌀이 수십만 톤이나 되어 처치 곤란이고 그 보관 관리비에만 2,000억 원씩 허비하는 나라에서 그 중에 겨우 몇 만 톤씩 보내서 평화모드 조성하고 전쟁 위험성을 줄이는 건 퍼주기라고 욕하고, 쌀값의 수천 배나 되는 국민 세금을 무기 수입하는데 허비하고도 항상 전쟁을 걱정해야하는 우매한 정책이 환영받는 이 나라의 세태는 모두 아까 말한 상위 10%와 하위 50% 즉, 친일 기득권자와 잉여인간들의 기형적인 문화라는 말이죠.

근데도 웃기는 건 말예요 국가안보를 내세우며 안보가 마치 일용할 양식이나 되는 것처럼 외치는 상위 10%라는 기득권자들은 정작 자기 자신이나 자식이 군대에 가는 병역의무는 모두 회피하고 막상 전쟁이 터져도, 미리 준비해놓았다가 가장 먼저 도망가는 자들인데 이런 수작하는 사기꾼들에게 하위 50%가 열광하며 따른다는 거예요.“

“그러는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 계급일까?”

“나요?.... 굳이 경제력만 따진다면 상위 10%에 못 들어갈 것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남편 덕분에요 호호!... 이념과 철학을 따진다면 나야말로 합리적 보수주의예요.”

“음.... 이건 좀 본론과는 거리가 먼 질문인데 형님 즉, 자기 남편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 어떤 성향일까?”

“나보다는 더 개혁적인 성향 이예요. 남편의 경제적인 능력이나 일하는 능력으로 보면 분명히 상위 계급인데도 전혀 과시하려하지 않고 다 찌그러진 중형차를 10년씩이나 타고 다니면서도 전혀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말로 대신할게요.”

“당신은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대단해! 요즘 이 사회의 중년 부인들이 교회당에 나가 자기 자식들 좋은 대학 가게 해달라거나 남편 출세하고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강남 같은데 아파트를 사서 수억 원씩 벌어들이는데 혈안이 된 똥 덩어리들인데 당신은 참 당당하고 건강미가 느껴져서 더욱 사랑스러워!.....”

그렇게 말하면서 그이는 나를 끌어안고 고맙다고 했어요.

자신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흔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설명하지 않아도 웬만한 걸 아는 여자는 거의 없었고, 올바르고 당당한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에 칭찬을 넘어 고마움을 느낀다는 뭐 그런 거였죠.

그이는 싱크대 앞에서 그동안 아끼느라고 마시지도 않았다는 대만 산 관목 보이차를 끓여서 권하고 함께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사랑과 섹스 외에 예술이나 역사 등에 관해서도 나와 자신이 이렇게 잘 소통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좋아했어요.

나는 내 안목이 남달라서가 아니라 당신의 작품이 굳이 별도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사실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더니 그이의 대답은 명쾌했어요.

“우리의 그림 역사에서 최고로 꼽히는 화가는 조선시대 단원 김홍도라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작품은 그림 값으로 쳐도 최고이지만 그보다는 그의 그림이 그 시대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오.

따라서 내가 사실적인 화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가장 잘 나타내고 싶은 생각에서 기인하는 것이오.

후세에 누가 보더라도 우리가 사는 시대가 어땠는지를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보고 있소.”

그이의 올바른 가치관에 대해서 존경심이 생겼어요. 그림이나 좀 그리는 화가라고 거들먹거리는 태도 같은 것 전혀 없이 나 같은 문외한에게도 뭔가를 진지하고 성실하게 설명하는 태도와 품위가 그이를 더욱 신뢰하게 만들었

어요.

대화와 토론을 하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에 가까워졌고 그이의 안내를 받아 큰 길 가에 있는 고급스런 양식집으로 손잡고 걸어서 갔어요.

스테이크와 와인을 시켜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하는 중에 우리는 와인 잔을 채워 러브샷을 하기도 했고 맛있는 부위를 골라 내 입에 먹여주기도 했으며 식사가 끝나고 커피를 마실 때에는 가벼운 키스도 주고받으면서 화실에서 조금 딱딱하고 무겁게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다시 온화한 기운으로 바뀌었어요.

식사를 하고 나와서 그이는 근처의 모텔로 방향을 잡으려 했지만 내가 반대하고 다시 화실로 가자고 했어요.

그이가 평소에 그림을 그리며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차를 마시며 생각에 잠기고 늦거나 피곤하면 잠을 자기도 하는 화실에는 그이의 체취와 철학이 배어있다고 생각했기에 초저녁부터 남들이 쳐다보는 듯 시선에 신경 쓰이는 모텔에 손잡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는 생각이었지요.

화실에 다시 들어서서 그이는 나를 힘껏 끌어안으며 감미롭게 키스 했고 냉장고에서 와인 한 병과 간단한 안주거리를 꺼내서 차를 마시던 탁자에 올려놓고 내 상의 자켙을 벗기고 자신의 겉옷도 벗어서 옷걸이에 단정하게 걸어두고 내 옆에 나란히 앉아 술과 안주를 권하면서 술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안주를 포크에 찍어들고 기다리다가 내 입에 넣어주는 그이의 모습은 참 행복해보였고 나도 그이와 함께 행복에 겨워하며 그이의 손길을 기다렸어요.

편안하게 나란히 앉아서 그이는 수시로 내게 키스를 해왔고 그러는 과정에서 행복에 겨운 내 몸은 점점 뜨거워져 갔어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이는 옆에 나란히 앉아있는 것도 멀다는 듯이, 너무 예뻐서 미치겠다는 듯이 나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라오게 하고는 옆구리를 꼭 껴안고 있었는데 그이의 심장 뛰는 소리를 느끼며 그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마치 다른 세상으로 멀리 여행을 떠나온 것처럼 현실 세상이 아련했어요.

“자기야! 나 많이 보고 싶었지?...”

“그럼요!... 얼마나 기다렸는데.....”

“난 자기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치이!~ 거짓말!.... 그런 사람이 5일 만에 전화해요?”

“으응, 그건 말야... ”

“치~ 됐네요 듣고 싶지 않아요...”

“허허! ... 대신 ... 오늘부터 잘해 줄께!.....”

“어떻게요?”

“쪼...옥!~ 요렇게.....”

“쪽!..... 사랑해요 여보!.....”

“사랑해!..... 자기 정말 안 놔 줄 거야!....”

“나 데리고 살 자신 있어요?”

“그럼!... 우리 자기 행복하게 해줄 거야!.....”

“호호호!.... 나 오늘부터 집에 안 들어간다?”

“그래!.... 가지마!.... 그냥 이렇게 같이 살자!....”

........ 흐흡... 흐흡..... 쪽......

....................

....................................................

그이는 정말 소중하게 안아주고 키스하면서 도발적으로 단단하게 일어선 내 젖꼭지를 비틀어주기도 하고 치마 밑 허벅지를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나를 적셔갔어요.

내 엉덩이 아래에 눌려 있는 그이의 심벌에도 불쑥 힘이 들어가서 일어서더니 끊임없이 내 엉덩이와 갈라진 그곳을 찔러대면서 식을 줄을 몰랐고 나는 속으로 그이의 심벌이 몇 겹의 옷을 뚫고 그냥 내게로 들어와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내 몸이 더욱 뜨거워지고 흥분에 못 이겨 힘들어하자 그이는 나를 번쩍 들어 옆에 있는 침대에 눕히고는 구두를 벗겨서 가지런히 놓고 치마를 벗겨냈어요.

스타킹을 신기는 했지만 팬티스타킹이 아니라 밴드스타킹이었기에 밝은 조명 아래에서 팬티만 입은 나의 그곳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 팬티마저도 점점 젖어가는 모양을 그이의 바로 눈앞에 보여주는 건 부끄러움이었기에 불을 좀 꺼 달라고 했어요.

그이가 일어서서 창문의 버티칼커튼을 치고 침대 바로 위에 있던 조명을 껐는데 창문이 가려지고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조명등의 간접 조명을 받아 실내는 한결 아늑하고 우리 둘만의 공간이라는 걸 나타내주는 분위기가 됐어요.

누워 있는 내게 가볍게 키스한 그이가 멀리 작업테이블 쪽으로 가더니 그림 도구함에서 처음 꺼내는 듯 물감이 묻은 흔적이 없는 새 붓 두 자루를 들고 왔어요.

왜 그러는지 궁금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나의 상체를 일으키더니 브라우스 버튼을 몇 개 풀고 그 안에 양팔을 넣어 등 뒤로 돌아가서는 브래지어를 풀어냈어요.

브라우스는 벗기지도 않고 브래지어만 풀어낸 그이가 나를 다시 안아 눕히면서,

“오늘은 당신의 모든 걸... 천천히 느끼고 싶어!.... 그냥 당신의 모든 걸... 나한테 맡겨줘!”

하고 말하면서 키스해주고 편안하게 눈을 감으라고 했어요.

뭘 어떻게 하려는지 많이 궁금했지만 그이를 믿기로 하고 눈을 감고 기다렸어요.

한참 동안 나를 내려다보던 그이가 자신의 옷을 벗는 소리가 나더니 침대 아래에 놓인 의자를 끌어다가 앉았고

마치 의사가 환자를 침대에 눕히고 진찰하는 듯한 자세로 내려다보며 부드러운 붓 끝으로 내 귓불을 시작으로

터치하기 시작했어요.

평범한 붓 한 자루가 이렇게도 사람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부드러운 붓 끝이 양 귓불과 턱 밑을 오갈 때 짜르르한 느낌이 온몸에 퍼지면서 아래로 전달되어 갔고 목을 터치할 때는 내 목이 이만큼 민감한 성감대였는지 스스로 놀랄 만큼 찌릿찌릿해서 한손을 올려 그이의 손을 꼭 잡고

참았어요.

“느낌이 괜찮아?”

“네, 너무..... 찌릿찌릿해요 자기야!~”

양쪽 귓불과 얼굴, 목선을 오가며 자극하는 그이의 붓 끝은 그것만으로도 젖꼭지를 딱딱하게 일어서 있게 했고 저 아래 팬티를 점점 더 젖게 만들어서 부끄러웠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그이의 손끝이 젖가슴 위로 살살 기어 다녔고 딱딱한 붓 자루의 끝으로 젖꼭지를 튕겨주는데 그 느낌이 너무 색다르고 좋아서 온몸에 힘이 들어갔고 움찔움찔하며 좋은 걸 참지 못했어요.

“많이 힘들어?”

“이런 느낌 처음 이예요!.... 점점...참기 힘들어져요!.....”

“여긴... 이 세상에서 자기하고 나... 둘 뿐이야!....참으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이면서 표현해!”

“아이그~ 자기야!.... 어쩜 이렇게.... 아으으!...”

“그래~.... 그렇게.....”

“아응!~..... 아아응!..... 아응!.....”

정작 아래쪽에는 그이의 손길이 가지도 않았는데 팬티는 이미 다 젖어서 비너스 언덕 피부에 완전히 달라붙는 느낌이 왔어요.

아마도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까만 털이 물기에 비춰서 보일 것이고 언덕의 갈라진 부분도 겉으로 드러나 보일 게 분명했어요.

옷도 벗기지 않고 브라우스 위로 애무하는데 이렇게 좋을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그이는 붓 자루로 젖꼭지를 눌러주기도 하고 튕겨주면서 내 몸이 심하게 움직이면 손가락으로 딱딱한 젖꼭지를 비틀어주기도 하면서 마치 거문고를 연주하듯이 내 몸을 연주했고 나는 악기처럼 그이가 연주하는 대로 흥분으로 몸을 떨면서 소리를 내고 있었어요.

“아흐!~..... 아응!~..... 아흐흐흐!~.....”

“좋은 거지?”

“아흥!~..... 좋지만.... 부끄러워요!.....”

“괜찮아!..... 자기만 좋은 거 아냐....나도 좋아서 이렇게 서 있잖아?...”

그이가 조금 일어서면서 내 손을 끌어다가 자기 자지를 붙잡게 했는데 불뚝 일어선 그이 자지는 정말 뜨겁고 우람했어요.

그리고 그이의 자지를 잡으니까 부끄러운 마음이 많이 없어졌어요. 난 그이 자지를 끌어당겨 내 입에 넣고 살짝

빨아줬어요.

“흐흡!.... 쭈르릅..... 쪽...쪽..... 정말 자기도 좋은 거죠?... 나만 좋은 거 아니죠?...”

“그럼!~ 자기가 좋아하면 난 더 미치게 좋은 거야!.. 이것 좀 봐!... 금방 터질 것 같잖아?”

“아아흑!~.... 사랑해요 여보!~.... 쪽!.....”

드디어 아래쪽으로 움직인 그이의 손길이 아래 배를 거쳐 곧 그곳 언저리에 닿았어요.

하지만 그이 손길은 젖어있는 그곳에 관심이 없다는 듯 그 부드럽고 찌릿하게 하는 붓 끝으로 양다리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나를 더욱 애태우고 미치게 했어요.

무릎과 발목, 그리고 발바닥을 거쳐 종아리를 타고 올라와서 허벅지 안쪽을 오가는데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이의 손을 꼭 붙잡았어요.

“아흐흐!.... 자기야!.... 그만하면 안돼요?”

“왜?.....”

“못 참아요!..... 이제 그만하고 어떻게 좀.... 해줘요 응?.....”

“나도 힘들어!..... 참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봐!....”

그러면서 그이는 냉정하게 민감해서 어쩔 줄 모르는 내 허벅지를 간질이는 거였어요.

나도 모르게 몸이 뒤틀렸고 이제 나의 모든 건 그이의 것이 되어갔어요.

“아흑!~... 아흐흐흐!.... 나.... 할 거 같단 말예요!.....”

“해줘!.....”

“지금.... 이대로?”

“그래!..... 이대로 하는 거 ....보고 싶어 응?”

“아윽!..... 아아앙!..... 자긴 정말.... 나빠요!.... 아으응!.....”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줘!.... 자기가 이대로 싸는 거 보면... 팬티...벗겨줄게!...”

“아아흐!.... 어쩜!... 자긴... 옷도 안 벗기고 나를 이렇게... 미치게 만들어요!...”

“자기 미치는 거 보고.... 나도... 자기 보지 벌리면서... 미치고 싶었어!....”

“아아악!~.... 나와요!..... 나... 정말 싸요!.... 아우욱!.... 아흑!.... 아흐흐!.....”

그 순간에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뜨거운 음수를 싸내고 말았어요.

그러자 그이는 철퍽하게 젖어서 물이 흐르는 내 팬티 위로 입을 갖다 대더니 쭉쭉 빨아먹고 깨물기 시작했어요.

옷을 벗지도 않고 절정을 느끼며 뜨거운 음수를 내뿜은 건 평생 처음 겪는 일이었지요.

물 먹은 팬티 위로 보지 전체를 깨물어주는 감촉은 조금 격한 듯하면서도 또 다른 쾌감을 불러왔어요.

“아우우!.... 자기야!... 이젠 올라와요 응?.... 제발!.....”

신음하면서 무의식중에 그이의 자지를 더듬어서 손에 쥐고 만졌는데 그이 자지에서도 매끄러운 액이 흘러 나왔

어요.

그이가 보지를 깨물고 있는데도 난 참지 못하고 내 팬티를 잡아서 스스로 내리면서 보지를 벌리려고 애썼어요.

그때서야 그이도 내 팬티를 주욱 벗겨 내리더니 너무 좋아서 마음껏 벌어진 내 보지를 빨아들이고 깨물면서 함께 신음했어요.

- 흐흡!.... 후루룹.... 잘근...잘근... 어휴우!... 자기 보지 맛있어!....

= 아흐흐!.... 거...기... 미쳐요!.... 거기요!.... 아흑!....

- 여기?.... 잘근 잘근....

그이가 클리토리스를 살살 깨물어줄 때 내 몸은 용수철처럼 위로 튀어 올랐고 또 다시 뜨거운 음수를 쏟아냈어요.

그러자 그때서야 그이는 내 상의 브라우스를 벗겨주고는 보지를 다시 빨아주더니 천천히 내 다리를 들어 올리며 넣어주는 듯했어요.

그런데 그이가 바로 들어오는 줄 알고 기대하던 내 기다림과는 상관없이 자지 귀두를 내 보지 언저리에 소리가

나도록 비벼대면서 다른 쾌감을 주는 거였어요.

..... 찔걱.... 찔거덕.... 찔퍽........

= 아휴!~.... 자기야!.... 넣어줘요!... 빨리... 넣어주세요!......

- 빨리 넣고 싶어?.....

= 네, 지금요!.... 어서요 응?.....

- 이렇게 ... 내 앞에 벌려진 자기 보지가 .... 물... 싸는 거... 한 번 더 볼거야!.....

= 아이잉!~... 자긴 나쁜 사람!.... 어떻게 ... 넣지도 않고.... 세 번이나....“

- 자기 이번에 싸는 거 보면.... 이 보지에.... 자지... 넣어줄게!....“

= 아흥!~... 아흐흥!~.... 정말이죠 응?.....“

- 그럼.... 약속해!.....

= 아흐!... 아흐흐흐!..... 나.... 또.... 나와요!...... 아흐흐흐!.......

- 많이 싸줘 자기야!.... 어휴!... 씹물 나오는 자기 보지가 너무 이뻐서 ...미치겠다!....

= 정말?.... 내 보지가 정말....예뻐요?....

- 으응, 너무 이뻐서 콱 깨물어 터트리고 싶다!.....

그이의 자지는 넣지도 않았는데 정말 세 번을 뜨겁게 싸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랬더니 그이는 다시 붓 두 개를 한손에 포개어 쥐고는 붓 끝을 내 보지 가운데에 대고 빗자루로 쓸듯이 위 아래로 터치해줬는데 미세한 그 감각은 이미 미약하게 느껴졌어요.

그이는 물기에 젖어서 물이 떨어져 내릴 것 같은 붓을 내 눈앞에 보여주더니 입으로 가져가서 빨아먹으면서 맛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내려가서 입으로 보지의 음수를 모두 빨아주면서, 만족하고 의기양양한 얼굴로 올라와서는 그렇게도 기다리던 그이의 자지를 내 보지에 대고 지그시 누르면서 보지 속살을 밀고 들어왔어요.

= 아아악!~ 아악!~.... 고마워요!.... 자기 자지... 이렇게... 내 보지에.... 먹고 싶었어요!..

- 여보!~... 나도 이 보지에 이렇게 쑤셔주고 싶어서 미칠 뻔 했어!..... 좋아?...

= 아흥~.... 아흐흐!.... 너무 좋아요!... 내 보지에 꽉 찼어요!.... 이젠 나가지 말아요!.....

- 안 나가!.... 자기 보지 찢어질 때까지 박을 거야!....

= 아아!... 사랑해요!.... 사랑해요!.... 자기가 사랑스러워 미치겠어요! 여보!~~

- 사랑해!...이젠 정말 ... 자긴 내꺼야!.... 이렇게 이쁜 얼굴!.... 뽀얗고 고운 자기 몸뚱아리!

이쁘고 맛있는 보지!.... 정말 다... 내가 가질 거야 여보!....

= 다 드릴 게요!.... 난.... 자기 떠나서는 이제... 못 살아요!... 다 가지세요!....

- 우리 이렇게.... 자기 보지에... 내 자지 박고...씹하는 게... 자기도 나만큼 좋은 거야?....

= 아아흑!..... 그럼요!.... 너무 좋아서.... 죽을 거 같아요 여보!~....

- 어우욱!~.....자기 보지가 그렇게.... 좋대?....

= 아흐흑!~..... 흑!...흑!.... 여보!~.... 내 보지는 자기가 씹해주면.... 젤 좋아요!....

- 내 자지도 그래 여보!~.... 자기 보지에 들어가면.... 정말 나오기 싫고...터질 거 같아!...

= 흐흑!..... 여보!~... 나 또..... 싸요!~.....

- 으응!....느껴져!.... 많이 싸줘!.... 옳지!.... 그렇게..... 어우우우!......“

= 흑!....흑!.... 흐흐흑!.....

- 또 울어?

= 너무 행복해서 그래요!.... 자기 자지 물고 이러고 있으면... 너무 행복해서 울음이 나와요!..

- ..... 오래오래.... 우리 애기! .... 행복하게 해줄게!.....

= 여보야!~... 짐...나한테 애기라고 했어요?....

- 그래!...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애기야!.....

= ..... 고마워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쪽..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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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동안이나 그이와 그러고 있었을까?

그이에게 모든 걸 바치는 마음으로 처절하게 그이 밑에 깔려서 다리를 벌리고 보지 안에 그이 자지를 머금은 채 난 정말 행복해서 미치고, 그이가 주는 쾌락에 미쳐서 온갖 신음을 다 내뱉으면서 실신할 지경이었죠.

그때 갑자기 머리맡에 놓아 둔 전화벨이 울렸어요.

난 그냥 무시하려고 했지만 벨이 두 번째 울리자 그이가 내 전화를 집어 들어 그이의 밑에 깔려 있는 내게 건네

주었어요.

전화기를 건네받으면서 그이 얼굴을 살폈는데 그이는 괜찮으니 그냥 받으라는 표정을 짓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어요.

그러면서도 그이는 내 보지에 박힌 자지에 힘을 가하며 천천히 움직이는 걸 멈추지는 않았어요.

발신자를 보니 남편이었기에 한 숨을 쉬고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전화를 받았지요.

“여보세요?”

“응, 나야! 어딘데 아직 안 들어와?”

“어머!... 당신이네?... 아아!.....으으!... 오늘 일찍 들어왔어요?”

“응, 그래.... 집에 와서 저녁 먹으려고 했더니 당신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전화했지!”

“어휴~ 그랬구나!... 미안해요... 아으으!... 밖에 일이 있어서....좀....”

내가 남편과 통화를 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그이는 자지를 보지 깊숙이 밀어 넣고 양 손으로 젖꼭지를 비틀었어요.

“으...아...아.... 으으..... 그럼.... 어떡하.....죠?

“당신 왜 그래? 어디 불편해?.....”

“아니요!.... 발목을.... 겹찔렸나....봐요.”

“그래?... 그럼 침이라도 맞아야지 안 그래?”

“그렇잖아도...으흐.... 지금 ...으으.... 마포 침집에... 와 있는데.....”

“목소리 들으니 많이 아픈가 보구만...알았어!... 침 맞고 들어와!”

간신히 전화를 끊고 나니까 그이가 보지에 더욱 압박을 가하면서 찔러왔어요.

= 아흐흥!~ 여보!~.... 남편이랑....통화하는데...그러면 어떡해요?....“

- 후후후!.... 우리 이쁜 애기!.... 거짓말도 잘 하네 응?

= 그럼..... 어떡해요?..... 사실대로 말해요?.... 응?....

- 으음, 사실대로 말했잖아?.....

= ???.....

- 자기 지금.... 침 맞고 있는 거 맞잖아?

= ?

- 내가 지금... 큰 침을.... 자기 보지에 놓아주고 있잖아? 후후!....

= 아잉!~ 자긴 ... 너무해!.... 아흐!....아흐흥!.... 여보!~... 더 세게.....

.......... 질퍼덕 .....질퍽..... 찌꺽..... 질퍼덕..... 철퍽..........

= 아유우!.... 여보야!~.... 내 보지 미쳐요!.... 보지가 찢어질 거 같아요!....

- 찢어줄게!.... 자기 보지 ... 찢어지게....씹해 줄게!... 여보!.... 보지야!~ 사랑해!.....

= 아아항!~ ... 여보야!~.... 내 보지가 ....또 나와요!~.....

- 어휴우!~ 우리애기!.... 이 씹물 좀 봐봐!.... 많이 싸줘 여보!~.....

= 아학!~~ .... 아아악!~~.... 가지세요!.... 당신 거예요!~... 아아악!~... 흐흐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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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즐겼는지, 내 생각엔 두 시간쯤 한 것 같았어요.

한 번 하고 나니까 아랫도리가 기분 좋게 뻐근할 정도였지요.

그이가 내 보지에 정액을 마음껏 싸서 가득 채워진 것을 씻거나 닦아내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다리를 그대로 오므린 채 그이 품안에서 행복하게 잠들었어요.

조금 잔 것 같았는데 깨어나서 시계를 보니 밤 아홉 시가 넘어가고 있었어요.

늘 그렇듯이 자고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열어보니 문자가 하나 들어와 있었는데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다른 사람도 아닌 옆에서 자고 있는 그이의 아내 오선생이었어요.

그래서 옆에 자고 있는 그이를 깨울까 하다가 포기하고, 떨리고 긴장 되는 마음으로 문자함을 열었는데,

“언니, 잘 지냈어요? 지금 언니가 신랑이랑 같이 있다는 거 잘 알아요.

느낌이 꼭 그렇거든요? 재미있게 즐기고 지내요. 저도 이 밤이 외로워질 것 같아 선생님한테 갈까 해요. 괜찮죠?

언니가 내 신랑을 못 잊듯이 저도 언니 남편인 선생님 품을 못 잊겠어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

문자를 확인하고 나는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혼란스럽고 멍했어요.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오선생은 내가 자기 남편하고 함께 있다는 걸 확실하게 알고 있는 거고,

그녀 성격으로 보아 내게 서운한 건 별로 없겠지만 내가 윗사람이 되어가지고 그리 떳떳하지 못하고 뭔가 찔리는 입장이 되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그녀가 내 남편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둘이 만나면, 우리 둘이 있는 걸 당연히 알게 되고 좀 전에 남편이 전화 왔을 때 거짓말 한 것이 알려지게 되는 상황이 날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 5분쯤 골똘히 생각하다가 그녀에게 전화를 했어요.

“아~ 언니! 전화할 것 까진 없었는데.... 재미있어요?”

“그래, 잘 지냈어?”

“언니? 나 정말 허전하고 선생님이 보고 싶은데 만나도 되죠?”

“그럼!.. 나도 이렇게 만나고 있는데 뭐가 어떻겠어? 근데 아직 내 남편한테 전화 안 했어?”

“네, 지금 막 하려던 중이예요.”

“휴!... 다행이다. 실은 아까 전화 왔을 때 얼떨결에 거짓말 했거든”

“호호! 그랬구나 내가 어떻게라도 도와줄까요?”

“아니, 내가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솔직히 자수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근데 언니!.... 오늘도 아주 많이 좋아요?”

“응? 으응, 많이... 좋아! 솔직히 말하면 좋아서 미치겠어!”

“울 신랑도 언니가 좋다던데....난 왜 이렇게 허전하지?”

“그건 피차 본능 아니겠어?..... 미안해!”

“괜찮아요 언니!... 이왕 이렇게 된 거 ... 우리 그냥 편하게 즐겨요 네!”

“알았어 오선생!.... 편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언니 오늘 많이 뜨거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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