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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를 따라 나서 바로 앞에서 지켜본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큰누나와 나는 잠시나마 서먹해했던 것도 잊고 두손을 꼬옥 잡은채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올수 있었다. 누나가 턱이 아프다며 대화는 한마디도 못했지만 말이다.

사실 그날 아저씨의 입에서 ‘그만’ 이라는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싸는 족족 입안에 고일 틈도 없이 바로 삼키고는 다시 강하게 빨아주는 탓에 아저씨의 자지는 줄어들줄을 몰랐다. 한참을 그렇게 반복하고 몇 번이나 쌌는지 횟수도 모를즈음, 또 빨아서 키웠는데 이번엔 거의 2,30분을 정성껏 빨아대도 아저씨가 싸지를 못했다. 안커지면 ‘그만’이라고 하려 했는데, 커졌는데 ‘그만’하기는 아쉬웠나보다. 싸지는 못하고 ‘그만’하긴 아쉽고, 그렇게 시간만 끌더니 날더러 밑에가서 주인아저씨 불러오란다. 약간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자 가보면 안다고 그래서 내려갔더니 날 보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올라오는 주인아저씨. 알고보니 둘이 친구 사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아저씨는 주인아저씨와 자리를 바꾸고 내게 큰누나의 전화번호를 묻고는 일주일후에 보자며 옷을 걸치고 그냥 갔다. 팬티와 브래지어는 고맙게 가져간다며,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그만’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은 채......

말이 없던 큰누나가 그날 이후 다시 활기를 찾자 집안 분위기는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다시금 화기애애 해졌다. 잠시나마 걱정했던 엄마도 별일 없다는 누나의 말을 믿는 눈치다. 여전히 작은누나는 날 못잡아 먹어 안달이지만 그래도 큰누나의 미소를 볼수 있게 되서 너무 너무 좋았다. 이제 내 마음을 알게 된 큰누나는 학교옥상에서 벌어지는 일은 보여 줄 수 없어도 주말에 약속이 잡히면 꼬박꼬박 데려가준다. 물론 지난 주말에 만난 삐쩍 마른 아저씨처럼 내가 지켜보니 자지가 서질 않는다며 잠깐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때면 누나는 내가 더 잘 들을수 있게 신음소리를 크게 내주곤 한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 누나보지에 잔뜩 싸넣은 남자들은 문을 나서면서 똑같은 반응들을 보인다. 좋았다, 최고였다, 명기구나, 또 연락한다 등등 표현하는 단어만 달랐을 뿐..... 그렇게 오랜 시간을 누나 손을 잡고 따라다니니 어느덧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물론 방학이 되어도 보충수업이란 명목으로 학교 옥상을 올라가는 누나였지만 말이다.

오늘은 토요일. 약속이 없다길래 집에서 누나와 게임을 하기로 했다.

“누나는 저그해라.”

“싫어, 저그는 징그러워. 프로토스할거야.”

“알았어. 토스 대 토스 물량전을 보여주지. 하하하”

“내가 질줄 알고? 어디 두고봐.”

미영이 누나한테 스타크래프트를 가르쳐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뒤늦게 배운 실력치고는 상당히 잘한다. 그래봐야 내가 바줘가면서 가지고 놀뿐이지만. 그렇게 살살 가지고 놀다 미안한 마음에 살짝 실수를 하면서 져주자 누나는 방방 뛰며 기뻐한다. 즐거운 시간도 잠시, 어디선가 동방신기의 신곡이 들려온다. 누나가 휴대폰 벨소리를 바꿨나보다. 이럴때 보면 누나도 천상 여고생이란 말이지. 휴대폰에 찍히는 번호를 보더니 날 한번 바라 보고는 그냥 끈다.

“왜? 안받아도 돼?”

“응. 별거 아냐.”

또 다시 울리는 휴대폰. 이번엔 잠깐 고민을 하더니 받는다.

“여보세요. 응.”

“..........”

“아냐, 집에 있어.”

“..........”

“다음에 가면 안될까?”

“..........”

“응.”

“..........”

“알았어. 그래. 조금 있다가 도착하면 전화할게.”

누굴까? 반말을 하는걸 보니 아저씨들이나 재경이 형은 아닌데.

“진수야.”

“응?”

“나가자.”

“어딜?”

“너, 보고 싶은거......”

“아. 알았어.”

“준비하고 있어. 금방올게.”

나에게 나갈 준비를 하라며 방에서 가방에 속옷과 옷가지를 챙기는 큰누나. 지난번 ‘그만’을 안 부르던 아저씨를 만난 후 남자가 좋아하는건 뭐든 다 해준다. 지금 가방에 넣는 속옷은 돌아올때 입고 오려고 가져가는 것이다. 입고가는 속옷은 상대방에게 선물로 주고 오는데, 항상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얼마전에 만난 아저씨는 입고 간 속옷과 가져간 속옷도 달라고 하는 바람에 그날 누나는 속에 아무것도 안걸친채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초여름이라 얇은 브라우스와 치마차림 이었는데 말이다. 덕분에 누나의 속옷은 남아나질 않게 되었지만 재경이형이 주는 돈이 꽤 되는지 속옷 걱정은 안하는 것 같다. 집을 나서자마자 큰길로 가는데 누나가 부른다.

“진수야, 오늘은 걸어 가도 돼.”

“택시 안타?”

“응.”

그렇게 누나와 20여분을 걷고나니 한 대형 슈퍼마켓에 도착했고 주위를 둘러보곤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응. 도착했어. 어디야?”

“........”

“아, 저기 보인다. 끊을게.”

저멀리 누군가를 발견하곤 손을 흔든다. 이제보니 옥상에서 봤던 그 형이다. 종철이라고 불렸던 누나의 중학교 시절 같은반 친구. 수시로 전화를 해대더니 결국 이렇게 누나를 불러내는구나. 처음엔 반갑게 달려오더니 날 발견하곤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당황스럽겠지. 설마 미영이 누나가 나까지 데려올 줄은 몰랐을테니.

“따라와, 저기 저집이야. 그런데 혼자 오지 왜 동생까지 데려왔어?”

“응? 그렇게 됐어. 들어가자.”

아, 당황스럽다. 누나가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따라왔다고 말할수도 없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적당히 떠오르는 변명거리가 없다. 그동안 나와 누나를 모르던 아저씨들 한테는 친구동생인데 맡길 곳이 없어서 잠시 데려왔다고 해왔지만 이 형은 그게 안통한다. 그렇게 뻘쭘하게 형을 따라 들어간 집은 일반 주택치곤 상당히 큰 집이었다. 마당에 정원도 있는 것을 보니 상당히 잘 사는집 같다. 우리집도 이렇게 크면 좋을텐데.

“어때? 집이 꽤 크지?”

“응. 멋지다. 또 누가 있어?”

“아니. 지금은 아무도 없어. 부모님은 저녁 늦게나 오실거야.”

“그래.”

누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연신 집 자랑을 하는 종철이형. 미영이 누나도 종철이 형의 집에 놀러 온건 오늘이 처음인가보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마당 한켠의 화분들을 보자 쪼르르 달려간다. 곰돌이 인형과 강아지와 꽃만 보면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누나. 역시나 이번에도 온갖 화사한 꽃들에 정신이 팔려 한참을 매만지고 꽃향기를 맡아본다. 아, 내가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는건가. 꽃 향기를 맡는 누나가 그대로 입을 벌리고 빨아줄 것만 같다. 가시마저도 아프지 않다는 듯 한 껏 입을 벌려 삼켜줄것만 같은 누나. 아......보고 싶어 진다. 꽃마저 삼키는 모습. 그렇게 혼자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데 종철이형이 기다리기 지루하다는 듯이 누나를 부른다.

“꽃이야 어디가든 볼수 있잖아. 이만 들어가자.”

“그래. 알았어.”

집안에 들어서자 밖에서 볼때보다 더 화려했다. 대형 TV와 쇼파도 있었고 커다란 도자기도 보였다.

“너, 진짜 멋진데서 사는구나.”

“응? 뭐 별루 그렇지도 않아.”

이게 별루라고? 그러면서 이것저것 자랑을 하다니. 살짝 얄밉게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자. 내 방 보여줄게.”

“응.”

“잠깐 진수는 1층에서 TV좀 보고 있을래?”

“.........”

아, 바로 시작하려는 건가. 나도 보고 싶은데 뭐라고 말하지? 뭐라고 대답도 못하고 우물쭈물 하는데 종철이형은 내 대답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누나를 데리고 올라간다. 아. 고개를 떨구고 체념하는 나. 그러나 누나가 멈춰선다.

“저기, 종철아. 진수도 올라오라고 하면 안될까?”

“왜?”

“나, 사실은..... 여럿이서 하는걸 좋아해. 그러니 진수도 같이 가게 해줘.”

“아, 미영이 그런 취미야? 그럼 진수하고도 벌써 한거야?”

“응. 했어. 뭐든 다 들어줄게. 같이 올라가게 해주면 안돼?”

“흐흐, 알았어.”

누나의 부탁으로 같이 올라가게 된 나. 다행히 볼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에 뒤따라 계단을 올라가지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뤄주기 위해 자신을 이상한 여자로 만드는 누나.

“옷 벗어서 이리 줄래?”

“응.”

누나는 방에 올라오자 마자 옷을 벗으라는 한마디에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나에게 살짝 미소를 짓고는 그 자리에서 하나씩 벗기 시작한다. 누나는 나를 모텔에 데려간 그날 이후 항상 시작하기 전에 미소를 보내는 버릇이 생겼다. 이젠 저 미소가 무엇을 뜻하는지 너무나도 잘 아는 나 이기에 벌써부터 오늘은 어떻게 할까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이제부터 누나는 최대한 할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아낌없이 남자들에게 봉사를 한다. ‘잘 봐. 남김없이. 누나의 모든걸.’ 이라는 일종의 신호인 것이다.

한꺼풀 한꺼풀 벗고 속옷만 남긴후 팔을 들고 한바퀴 돈다. 그리고 브래지어를 풀더니 살짝 팔을 앞으로 모아주고 가슴을 강조하고는 도발적인 질문을 한다.

“어때, 이뻐?”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은듯 선뜻 대답을 못하는 종철이 형. 허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난 뻔히 안다. 그동안 수많은 남자들이 누나의 가슴을 보곤 똑같은 평가를 해왔다. 보기 좋다, 이쁘다. 최고다, 사랑스럽다 등등 표현하는 단어만 달랐을 뿐.... 아. 딱 한번 예외가 있었다. 대답없이 그냥 달려가 무작정 가슴을 빨아댄 아저씨가 한명 있었다. 어찌보면 이것도 같은 뜻이겠지만.

“피~ 별루인가 보네. 그럼 여긴 어때? 이뻐?”

이번엔 팬티를 벗고 앉아서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두손가락으로 벌린다. 아, 알겠다. 오늘의 누나는 저렇게 자극을 주려고 맘먹었구나. 종철이형도 옥상에서 가만히 누운채 받아주던 미영이 누나가 갑자기 눈앞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자 상당히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멍하니 누나를 바라보기만 할뿐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다.

“가까이 와서 봐도 돼”

“......그....그래도 돼?”

“응.”

침대를 놔두고 바닥으로 내려가는 종철이 형. 사실 옥상에서 누나 보지에 무턱대고 박기만 했지 가까이 가서 보는건 처음일 것이다. 순간적으로 나도 가까이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아야만 했다. 누나의 지금 행동은 오로지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걸 너무나 잘 알기에. 종철이형의 얼굴이 누나의 보지 바로 앞까지 다가가자 더욱더 넓게 벌리고 앉더니 이제는 두손으로 활짝 벌려준다.

“여기도 별로야?”

“아....아니.....이뻐. 빨아봐도 될까?”

“맘대로 해. 원하는건 다 들어준다 했잖아.”

“정말이지?”

“응.”

누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코를 박는 종철이형. 목 마른 짐승이 우물을 찾은 것마냥 할짝 할짝 소리를 내가면서 사정없이 빨아댄다. 그런 형의 머리를 살며시 감싸는 누나의 두 손. 그렇게 종철이형은 한참을 빨더니 좀더 깊숙이 보고 싶다는 듯 손가락을 넣어 양쪽으로, 위아래로 벌려보며 즐거워한다. 얼마나 질퍽하게 빨아댔는지 보지 주위로 번들번들한 침이 잔뜩 뭍혀져 있다.

한참동안 보지를 가지고 장난감인 것 마냥 가지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누가 왔나보다.

“잠깐만, 나 내려갔다 올게.”

“응.”

종철이 부모님이 오신 것만 같아서 허둥지둥 옷을 걸치려는 누나.

“아니, 그대로 있어. 옷 입지 말고.”

“그래도.....누가 왔는데.......”

“아까 내가 시키는건 다한다며?”

“아......그래. 알았어.”

결국 누나와 나만 남겨둔채 내려간 형은 잠시후 친구들과 함께 히히덕 거리며 2층을 올라온다. 살짝 놀라는 표정을 짓는 누나를 보니 조금 걱정이 된다.

“미영아, 알지? 경환이랑 경민이.”

“어~ 미달이잖아. 오랜만이야. 종철이 이새끼 구라치는줄 알았더니 진짜네.”

“임마, 내가 니들한테 구라치는거 봤냐?”

“그럼 너 같으면 믿겠냐? 미달이가 아무 남자한테나 다리 벌려준다는데?”

“미영아. 얘들이 아무리 말해도 안믿길래 너 오기전에 전화해서 불렀어. 같이 해도 괜찮지?”

미달이. 오랜만에 듣는 단어다. 미영이 누나의 중학교때 별명인데 저 별명을 부르는 것을 보니 종철이 형처럼 중학교때 같은 반 친구들 인가보다.

“으....응. 그래 둘다 오랜만이야. 잘지냈어?”

오랜만에 만나는 같은 반 친구들을 알몸으로 마주하고 인사를 건낼 순간이 올 줄이야. 처음 만나는 아저씨들 앞에선 부담없이 벗던 누나지만 아무래도 오랜 친구들 앞에선 어색하고 부끄러운가보다.

“근데 미달이, 아니 미영이 너 언제부터 이랬냐?”

옆에 있던 경민이형이 대놓고 노골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상이 안좋게 보이는게 좀 노는 형 같이 보인다.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저 질문의 의미를 너무나도 잘 안다. 언제부터 보지를 벌리고 온갖 남자들의 자지를 받아주었니 란 뜻이겠지. 갑작스런 질문에 살짝 당황한 듯한 누나. 그 모습을 보곤 옆에 있던 종철이형이 대답을 해버린다.

“오래됐나봐. 아까 그러더라고. 자긴 여럿이서 즐기는걸 좋아한다면서, 시키는건 다한대.”

“흐흐흐. 미영아 그럼 예전에 말하지. 우리가 제대로 놀아 줬을텐데.”

“그러게. 그때 누가 예상이나 했겠냐? 미영이가 그런 취향일 거라고.”

“앞으로 자주 보자고. 흐흐. 다리가 후들거리게 해줄게.”

“임마, 그건 안돼.”

“왜?”

“미영이 쟤 재경이 형꺼야. 재경이형이 돈받고 쟤 돌리거든.”

“아, 그 너희학교 짱?”

“그래.”

“에이씨, 그럼 불러내기 힘들겠네.”

“나도 몇 번이나 전화해서 오늘 겨우 불러낸거다. 아마 재경이형이 알면 나 가만 안둘걸?”

“알았어. 그러면 오늘 하루 제대로 놀자고. 내친김에 우리 중학교때 반 애들 다 불러서 돌림빵이라도 할까? 키키키”

날 배려해서 한 말인데 그 때문에 졸지에 변태취급을 받는 누나. 아무말 못하고 가만히 듣기만 하던 누나가 살며시 날 바라본다. 순간 얼른 고개를 숙여 피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여태껏 누나가 보여주는 모든 것에 만족하며 누나가 날 바라볼때면 행복했는데, 지금 이순간 만큼은 미안한 마음 때문인지 눈을 마주칠 자신이 없어진다. 그 순간 들려오는 누나의 목소리.

“응. 좋아. 다 불러줘.”

아......아......이 말을 듣고 내 심장은 그 자리에서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 경민이 형도 그냥 웃자고 내뱉은 말에 진짜로 반응하자 흠칫 놀라는 눈치다.

“뭐, 뭐? 진짜?”

“응. 지금 올수 있는 애들 다 오라고 그래.”

누나는 중학교때 여학생보단 남학생이 더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 잘은 몰라도 20명은 족히 넘을텐데 정말 누나가 한말인가 의심 스럽기 까지하다. 이순간 나를 포함한 방안의 모든 남자들은 아무말도 꺼내지 못하고 멍하니 누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정작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어깨를 살짝 올리며 웃어주는데 말이다.

“그......그래......종철아 휴대폰좀 빌려줘봐.”

“응. 여기 있어. 난 졸업앨범 찾아볼게. 아, 어디 뒀지? 기억도 안나네. 어디 뒀더라.”

갑자기 분주해지는 형들.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이밖에 더 올사람은 없었나보다. 셋이서 누나를 마음껏 주무를 상상을 하며 왔겠지만 설마 더 불러달라고 할줄은 상상도 못했겠지.

“야, 수현이냐? 나 경민이야. 응. 오랜만이다. 야 너, 종철이 집 알지? 종철이 집에서 미영이 돌림빵 놓을거니까 빨리와. 아, 그래 3학년때 그 미달이. 진짜라니까. 일단 와.”

“안녕하세요. 저 진호친구 종철인데요. 진호 집에 있어요? 아, 언제쯤 들어와요? 네. 네.”

이곳 저곳에 전화해대는 형들은 지금 입이 귀에 걸렸다.

날 위해 배려한다고 한 말때문에 걷잡을수 없이 일이 커지자 누나의 시선을 피한게 더없이 미안해진다. 그래, 누나는 날 위해서 이렇게 하는건데 내가 피하면 안되지.

“누나.”

“응?”

“고마워.”

짧은 대화지만 정말 내 마음을 모두 담아 건낸 말이다. 고맙다는 말에 미소를 보내주는 누나. 순간 달려가 품에 안길 뻔 했다. 허나 지금 누나의 품은 내 것이 아니다.

“야, 순서정하고 먼저 시작하자.”

“그런게 어딨어 임마. 내가 불렀으니 내가 먼저야. 애들한테 전화하고 있어봐.”

“그래. 종철이 먼저 하라고 하자.”

그렇게 순서가 정해지더니 종철이형은 씨익 웃으면서 누나 앞으로 간다. 하나씩 벗어 던지며 다가서는 모습에서 당당함이 엿보인다. 홀딱 벗고는 그대로 누나의 손목을 잡고 침대로 안내하더니 강하게 내던진다. 그렇게 내팽개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바로 자세를 잡으며 두팔을 벌리는 누나. 그위로 자지를 덜렁 거리며 종철이형이 올라탄다.

“경환아, 미영이 짝궁이 누구였지?”

“글쎄? 재현이었나?”

“그래 재현이. 걔는 꼭 오라해라.”

“왜?”

“니, 모르나? 재현이가 미영이 얼마나 좋아했는데. 오면 아마 환장할걸. 흐흐”

미영이 누나의 위에 올라타 가슴을 쪽 쪽 빨고 있는 종철이 형. 거칠게 주무르고 빨더니 자지를 잡고는 그대로 쑤욱 집어 넣는다. 그 모습을 힐끔 힐끔 쳐다보며 여기저기 전화를 걸고 있는 경민이형과 경환이형.

“하~~아.”

몇 번의 애무도 없이 그대로 넣을 줄은 예상하지 못한 듯 누나의 입에서 짧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온다. 아마도 조금 아픈 모양이다. 허나 아프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는 종철이형. 정말 옥상에서 누나가 이끌어주기 전까지 어쩔줄 몰라하던 그 형이 맞는가 의심스럽다. 그렇게 무작정 박아대는데 경민이형이 둘사이에 끼어든다.

“미영아, 니가 받아봐라. 이새끼가 너 돌림빵 놓을거라고 해도 안믿는데 니 목소리좀 들려줘봐.”

“아~~아~, 누~ 누군데?”

“왜, 그 꼴통있잖아. 갑자기 이름이 기억안나네, 젤 구석에서 잠만 자던 꼴통알지?”

“으~응, 줘봐.”

종철이형은 통화를 하든 말든 관심없나보다. 통화하기 편하게 잠깐 쉬어줘도 될텐데 그냥 열심히 박아댄다. 보지를 뚫어버릴 듯 한 기세로.

“안녕, 나 미~~영~~ 이야.”

“..........”

“으~응, 응, 그으~~래~ 아~ 아~”

신음소리만 계속 내더니 다시 경민이형에게 휴대폰을 건내준다.

“이제 믿냐? 응. 빨랑 와. 야, 그리고 너 깜보랑 연락되냐? 왜 있잖아. 뚱뚱하고 축구할 때 골키퍼 보던애. 그래 광덕이. 나 광덕이 번호 몰라. 걔한테 전화해서 같이온나. 그래.”

누나에게 휴대폰을 건네 받고는 그 자리에 앉아 꼴통이란 형과 통화하는 경민이형. 한손은 종철이 형의 밑에 깔린 누나의 가슴을 꼼지락 꼼지락 가지고 논다.

“야, 빨랑 싸고 나와봐.”

“좆까 임마, 흐~ 내가 얘 불러 내려고 얼마나 애먹었는데. 헉 헉”

“아, 좆나게 꼴리네.”

살짝 아쉬워하는 얼굴로 젖꼭지만 만져대는 경민이형. 다시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려고 돌아 서려는데 누나가 가지 못하게 다리를 붙잡더니 돌려 세우고는 천천히 경민이형의 벨트를 푼다.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경민이형에게 살며시 미소짓는 누나.

벨트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끌어내리자 툭 튀어나와 누나의 얼굴 앞에서 그 위용을 드러내는 자지. 그런데 오히려 형이 화들짝 놀라더니 살짝 뒤로 물러난다.

“아, 미안 나 농구하다가 바로 와서 냄새좀 날거야. 씻고 올게.”

“아, 맞다. 나도 씻어야지. 종철아 화장실이 어디야?”

“1층 계단옆. 말 좀 시키지마. 헉 헉”

그렇게 다시 돌아서려는 형. 허나 누나가 자지를 꽉 잡더니 그대로 입으로 가져간다. 냄새가 난다는 자지를 입에 넣고 빨아주더니 이젠 혀로 구석구석 핥아주고 있다. 그 모습을 보자 종철이형의 동작이 빨라지더니 신음소리와 함께 그대로 누나의 보지안에 싸 넣는다.

“아~~ 죽인다.”

종철이 형이 만족한 듯 일어서자 휴대폰도 던져 버리고 옷을 벗고 달려가는 경철이형. 좀전까지는 씻으러 가겠다더니 바로 누나앞에 자지를 들이민다.

“미영아, 내것도 빨아줘.”

“응.”

그렇게 누나는 왼쪽에는 경민이형, 오른쪽엔 경철이형의 자지를 잡고 번갈아가며 빨아주기 시작한다.

“우~ 좋아. 좋아.”

저정도면 자지는 깨끗하게 빨아줬겠다 싶은데 경민이형의 자지 밑으로 얼굴을 가져가더니 불알도 핥아주는 누나. 핥기만 하는게 아니라 아예 입안에 넣고 굴려준다.

“아~~”

“씨발, 나 못참겠어.”

경철이형이 누나의 다리 사이로 가더니 그대로 자지를 찔러넣는다. 좀전에 종철이형이 싸넣은 그곳에 바로 찔러 넣으니 이상한 소리가 난다.

“야, 씨발, 침대에 흐르잖아. 이걸로 닦고해.”

바닥에 앉아 잠시 호흡을 고르던 종철이형이 침대위로 휴지를 던져주자 손에 둘둘말아 보지를 대충 닦고는 다시 쑤셔넣는다.. 그순간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 드디어 친구들이 오는가보다.

“에이, 벌써 도착하면 안되는데, 우린 이제 시작이구만.”

초인종 소리에 약간 짜증을 내는 경민이형. 그리곤 자신의 불알을 빨고있는 누나를 바로 눞게 하더니 그대로 얼굴위로 올라탄다.

“이왕 시작한거 똥꼬도 빨아봐.”

그렇게 말하더니 그대로 누나 얼굴에 앉아버리곤 히히덕 거리며 즐거워한다.

“하하하, 미영이가 내 똥꼬를 빨고있어. 죽이지 않냐?”

“야, 자리 바꾸자. 나도 해볼래.”

이 두사람, 조금전까지 냄새날까봐 씻으러 가겠다던 모습은 어디가고 누나를 아주 제대로 가지고 놀고 있다. 인형을 가지고 노는 애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와~ 진짜 미영이네?”

오자마자 소리부터 질러대는 처음보는 형. 전화를 받자마자 달려왔는지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오, 재원이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응, 그냥 그렇지. 근데 어떻게 된거냐? 미영이가 왜 저러고 있어?”

“우리가 속은거야. 얘 옛날부터 이러고 놀았었나봐. 요즘 우리 학교에서 얘 안먹어본 애들 없을걸?”

“정말? 어떻게?”

“누구든지 돈만 내면 우리학교 옥상에서 쟤 따먹어.”

“아~ 씨발, 나도 그학교 갈걸.”

“웁~ 하아~ 재원아 안녕.”

똥꼬를 핥아주던 누나가 잠깐 눌러앉았던 엉덩이를 들게하곤 방금 들어온 형을 보더니 인사를 한다. 그 모습에 어색한지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재원이형. 어색해 하는 모습에 뭔가 번뜩 떠올랐나보다.

“잘 봐.”

그리곤 올라탄 경민이형의 자지를 입에 물더니 엉덩이를 덥석 잡고는 강하게 잡아 당긴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중심을 못잡고 앞으로 쓰러지는 경민이형. 덕분에 아주 재대로 누나의 목젖 끝까지 들어간 듯 하다. 아, 저모습을 보니 ‘그만’을 안 부르던 아저씨가 떠오른다. 누나는 그 때 아저씨에게 배운 기술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엉덩이를 꽉 잡고 자신의 입을 보지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하게 당겼다 빼길 반복하는 누나. 그 모습에 방안의 모든 형들이 입을 벌리고 넋을 잃은채 바라보고 있다.

“아~ 아~ 죽인다. 아~~”

오로지 경민이 형만 허리를 들썩이며 시끄럽게 떠들어댈 뿐, 누구하나 움직이지도 않고 조용히 지켜 보기만 보기만 한다. 엎드린채 엉덩이를 들썩이는 모습이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모습보다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동안은 서있게 하고 입으로 빨았지만 이건 정말 대단했다. 잠시후 신음소리가 커지더니 엉덩이를 부르르 떨며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민이형. 마지막까지 쪽 쪽 빨아주고 나서야 엉덩이를 놓아주는 누나.

“와~ 이거 정말 죽인다. 어디서 배웠어? 장난아냐.”

“야, 야, 나도 할래.”

“비켜봐. 이번에는 나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던 형들이 이젠 서로 먼저 하겠다고 난리다. 그런데 보지가 아니다. 누나의 얼굴위에 올라 타려고 줄을 서고 기다리는 것이다. 하긴 내가 봐도 정말로 강렬했다. 저렇게 빨아줄 여자가 세상에 있을까? 또 들려오는 초인종소리.

“또 왔다. 나가봐.”

“에이씨, 한번 더 해볼라했드니 애들 괜히 불렀나봐.”

“괜찮아. 오늘 시간 많아.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해도 돼.”

아..... 오늘 하루는 정말 길겠구나. 누나의 말 한마디에 내 심장은 터져나가는 줄 알았고 형들은 아주 난리가 났다. 초인종은 계속 울려대고 종철이형은 귀찮은지 몇 번을 나가더니 아예 대문을 열어놓고 왔다. 오는 형들마다 누나를 보고 함성을 질러댔고, 침대에는 항상 두명 이상 올라가 있었으며 이상하게 보지보다는 입에 싸넣는 형들이 많았다. 대략 20여명이 넘자 방은 움직일수 없을만큼 비좁았고 일부는 계단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한번 싸고 난 형은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줄을 섰고, 줄이 너무 길다며 1층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줄이 줄어들길 기다리는 형들도 있었다. 그렇게 거의 한시간 가까이 흐르자 누나 입에 자지를 물리고 있던 이름 모를형이 말을 꺼낸다.

“종철아, 느그집에 카메라 없나? 이거 찍으면 대박인데.”

그말에 흠칫 놀라는 누나.

“어? 그건 안돼.”

“씨발 안되긴 뭐가 안돼. 이런거 즐기면 대충 알만 하구만.”

“안돼. 나 그만 갈래.”

“이 씨발년봐라? 가긴 어딜가노 지가 불러놓고.”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누나의 머리채를 붙잡는 형. 갑자기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야이씨발아. 니가 유혹해놓고 어딜 가. 뒤지고싶나?”

생각지 못한 친구의 행동에 갑자기 움츠러드는 누나. 재경이 형한테 강간당하던 때의 기억이 떠오르나보다. 부들부들 떨더니 고개를 떨구고 울기 시작한다.

“아, 씨발. 기분 잡치네. 야 왜 쳐울어? 내가 때리기라도 했나?”

“야 야. 민수야 참아라. 왜 이러노? 즐겁게 놀다 가자.”

“아. 저 씨발년이 기분 잡치게 하자나. 개걸레같은년이 사진좀 찍어서 가지고 다닌다는게 그리 싫나? 씨발 지가 꼬리칠때는 언제고 짜증나구로.”

“참아라. 사진으로 남기는건 겁나서 싫은거겠지.”

“좆까라 그래라. 돌림빵은 좋고 사진은 왜 안돼? 에이 씨발. 나 갈란다.”

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이런걸 원한게 아닌데, 졸지에 분위기는 얼음처럼 차갑게 식어버리고 방안의 남자들은 어쩔줄 몰라하며 가만히 서있다. 아마 오늘은 여기서 끝나겠구나 라고 느껴지는 순간 누나가 울음을 그치고 욕을 하던 형에게 한마디한다.

“그래, 찍어. 대신에 어디 올리거나 퍼트리면 안돼. 그리고 때리지는 말아줄래? 무서워.”

“내 혼자 간직할라고 그러는기다. 걱정마라. 그리고 안때린다 즐겨야지. 종철아 카메라 어디 있는데?”

“응? 잠깐만.”

무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아무도 움직이지 못한다. 종철이형만 카메라를 찾으며 분주하게 움직일 뿐.

“좀 힘들지? 이거좀 마셔.”

침대위에서 울먹이는 누나에게 어떤 형이 물을 가져다 준다.

“응. 고마워 재현아.”

아, 저형이 누나 짝궁이라는 재현이형 이구나. 누나를 좋아했다는 그 형.

“괜찮겠어? 벌써 두시간이나 했는데.”

“솔직히 나도 힘들다. 히~ 그런데 아직 다들 만족 못했잖아. 아직은 더 할수 있어.”

힘들다면서 다시 눞더니 올라오라고 손짓을 한다. 무거운 분위기를 다시 녹여주는 누나의 몸짓에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형들이 올라간다. 그런데 이번에 올라간 세명은 밑에서 뭔가 계획을 짯나보다. 한명이 눞더니 누나를 위로 올라오게 하고 자지를 넣었다. 순순히 올라간 누나를 또 다른 형이 뒤에서 안더니 이제 누나는 두사람 가운데 낑겨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무슨 짓을 하려는지 몰라서 그냥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던 누나가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아, 뭐 뭐야? 뭐 하려고 그래?”

“기다려봐. 너도 좋을거야.”

그리곤 씨익 웃더니 위에 형도 그대로 자지를 억지로 우겨넣는다. 지금 말한 억지로 우겨넣는단 말은 정말 내가 본 상황을 그대로 설명한 것이다. 말 그대로 억지로 또 하나를 넣었다. 밑에서 하나. 그리고 위에서 하나. 처음엔 내가 잘못봤나 싶었지만 다시 봐도 보지 하나에 두개가 들어가 있다. 멀리서 봐도 누나 보지에 꽉 차서 빈틈하나 보이지 않았다. 누나는 비명만 지르고 있다.

“악~~~~ 빼~~~~ 악~~~~ 찢어져~~~ 하지마~ 아~~”

누나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위의 형이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더욱더 커지는 누나의 비명소리. 그러나 그것도 오래 가지 못한다. 시끄럽다는 듯 자지를 입에 쑤셔넣는 세 번째 형. 이 순간 만큼은 누나는 말 그대로 파닥파닥 거리는 생선 같았다. 형들 가운데 낑겨서 어쩔줄 몰라하며 입안 가득 매운 자지 때문에 간간히 소리만 지르고 두팔을 허우적 대며 몸을 가누지 못한다. 형들의 반동에 따라 움직일 뿐 어쩔줄 몰라하며 그저 몸을 맡긴채 소리만 지를 뿐이다. 그때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온 종철이형.

“야, 가져왔어. 어? 뭐고? 뭐하는건데?”

“이리줘봐. 이거 찍어야 돼. 흐흐. 쟤들 얼마전에 본 거 따라하고 싶었나봐. 대박이야.”

냉큼 디카를 받자마자 누나 보지 앞으로 가까이 가서 꽉 찬 보지를 찍어대는 형. 찰칵 찰칵 셔터 누르는 소리와 누나의 간간히 들려오는 비명소리가 왠지 재경이형 일행이 강간할 때 촬영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악~~~~~~~~”

“아~ 좆나 쪼여. 장난아냐 이거. 아~~ 아~”

“너도 그렇지? 아~ 이거 움직이기도 힘들다 와~.”

누나를 가운데 두고 두 형은 좋아서 히히덕대는데 누나는 비명을 지르는게 상당히 고통스러 운가보다.

“야, 이러다 미영이 진짜 걸레 되겠다.”

“이미 걸레야. 크크”

여기에 더이상 누나의 친구는 없다. 누나의 보지를 쑤시고 싶어하는 남자들만 있을뿐. 허우적 대던 누나가 도저히 못참겠는지 밑에 깔린 형을 꽉 부여잡고 반동을 줄여본다.

“미영이 봐라, 좋아서 아주 환장을 하네. 크크”

“야, 시끄럽고 얘 팔다리좀 어디 묶던가 좀 잡아줘봐. 움직일수가 없잖아.”

밑에 깔린 형의 지시에 줄서서 기다리던 형들이 사방에서 누나의 팔다리를 잡고 당긴다. 이제 누난 스스로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형들이 아주 찢어 놓겠다는 듯 허리를 움직이자 고통스러운지 비명소리만 질러대는 누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가 떠오른다. 정말 똑같아졌다. 팔다리를 움직일수 없고, 촬영을 하고, 비명을 질러대는 모습이 확실히 재경이 형이 강간할 때와 너무나 흡사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때는 강간이었지만 지금은 누나가 원해서 하는 것일뿐. 허나 비명소리를 듣고 있자니 이젠 그마저도 모르겠다. 정말 저걸 원하는 건지.

그때 구석에서 귓속말을 나누는 경민이형과 종철이형. 대화도중에 날 힐끔 힐끔 쳐다보는게 약간 기분이 나쁘다. 뭘 할려고 그러는걸까?

“진수야.”

“네?”

뭔가 얘기를 나두던 종철이형이 날 부른다. 조금 귀찮다는 표정이다.

“잠깐만 형하고 밖에서 얘기좀 할래?”

“네.”

왜 날 밖으로 불러내는 걸까? 이유도 모른채 방을 나서는 나. 뒤에서 들려오는 누나의 비명소리가 살짝 걱정된다.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는 종철이형.

“왜요?”

“진수는 이제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

“..........”

“누나는 형들이 집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걱정 안해도 돼. 알았지?”

그리고는 내 대답도 듣지 않고 대문을 열어 준다. 그대로 나가란 뜻인가보다. 이대론 나가기에 싫어서 머뭇거리자 형은 이제 내 등을 떠민다. 그렇게 밖으로 내 몰려진 나. 등뒤로 대문은 잠겼지만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들어갈 방법을 떠올려봤다. 나만의 천사, 누나가 뛰어와 날 다시 안으로 데려가 줄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도 누나는 나오지 않았다. 날 위해, 나에게 보여주기 위해 변태 취급까지 받아가며 고통스러워하는 누나가 안에 있는데 정작 내가 안에서 쫒겨난 것이다.

대문 옆에 앉아서 누나가 나오기만 기다리니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다. 잠긴걸 알지만 살짝 대문을 밀어본다. 단단히 잠긴 문만 한번더 확인하고 집으로 향하는 나. 집에 가는길이 너무나 길게 느껴진다. 힘없이 걷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온다.

“야, 뭐하냐?”

“응. 집에 가는중인데, 왜?”

“할거 없으면 스타나 하자. 너 요즘 니네 누나한테도 진다며? 크크”

“웃기네. 덤벼.”

“사이버파크 피시방이다. 온나”

“그래. 지금 바로 간다.”

짜식. 내게 도전을 하다니. 안봐준다. 기다려라. 지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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