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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수빈은 몸을 떨었다.

뜨거운 그 무언가가... 은밀한 그곳을 파고든 것이었다.

“헉! 오빠! 그만!”

수빈은 몸서리를 쳤다.

“야, 이미 들어갔어... 클클... 좀만 참아봐. 곧 좋아질 거야.”

박석환이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안돼! 오빠, 제발... 그만...”

그런데 희한한 일이었다.

한 순간의 아픔... 그런데 곧 이어 이상야릇한 쾌감이 전류처럼 몸을 관통하기 시작한 거였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해할 수 없는 쾌감...

수빈은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자위 한번 해 본 적 없는 그녀였다. 자위가 뭔지도 모르는 그녀였다.

그런데도 어이없게... 수빈은 지금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쾌감 속에 빠져들고마는 것이었다.

수빈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상상도 못해 봤던 이상한 쾌감이... 온몸을 떨게 만들었다.

수빈은 너무도 두려웠다.

이 이상한 쾌감에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할 것만 같았다.

“어, 어머! 오빠... 그만... 그만...”

그렇다고 그만 둘 박석환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움직임... 그리고 더욱 커져만 가는 주체할 수 없는 쾌감...

수빈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머리가 어지러웠다.

“하윽... 오빠... 그만, 그만... 하악...”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남자와 첫 관계를 가지면 엄청 아프고 힘들다고 들었는데... 지금 자신은 처음부터 너무나 강렬한 쾌감에 취해 저절로 허리가 뒤틀리고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것이었다.

‘세상에... 내가 어떻게 된 것일까... 왜 이러는 걸까...’

수빈은 황망한 가운데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야, 요년... 죽이네... 흐흣... 너, 첨 아니지?”

박석환이 이죽거렸다.

“아, 아니예요... 첨이라구요... 난... 으흑...”

“그래? 첨이라구...? 그런데 일케... 웃기네 큭큭...”

“오, 오빠... 손좀... 손좀...”

수빈은 손발이 자유롭고 싶었다.

붙잡힌 손발이 풀린다면 뭔가 좀더 강력한 자극이 올 것만 같았다.

“너... 이젠 반항 안 할거지?”

“응... 오빠... 반항 안할게... 손발좀...”

“야, 얘 손발 놔줘라. 흐흣...”

손발이 풀리자... 수빈은 저도 모르게 석환의 등을 안고 말았다.

견딜 수 없는 쾌감이 시킨 것이었다.

“아흐... 오빠... 오빠...”

수빈은 진저리를 쳤다.

이해할 수 없는 쾌감... 견디기 힘든 아찔함... 저절로 들썩이는 허리... 하얗게 바래지는 머릿속... 덜덜 떨리는 몸...

강간을 당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쾌감에 사로잡혀 허우적거렸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아... 씨팔...”

석환이 욕설을 내뱉더니 허리를 곧추세웠다.

수빈은 순간적으로 팽창해 깊은 속을 꽉 채우는 감각에 몸을 떨었다.

“아, 안돼! 오빠! 안돼...”

수빈은 부르짖었다.

순간적으로 임신이란 단어가 떠오른 때문이었다.

“씨팔... 못 참겠다... 흐..."

석환은 수빈의 부르짖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몸을 부르르 떨었다.

“흑!”

수빈은 입술을 깨물었다.

견딜 수 없게 뜨거운 용암 덩어리가 뱃속 저 깊은 곳을 파고드는 것 같았다.

온 몸의 기운이 일순 빠져나가는 걸 느끼며 수빈은 팔다리를 축 늘어뜨리고 말았다.

“흐... 야, 명호! 이번엔 니가 해.”

석환이 소리치자 벌써부터 바지춤을 열고 있던 3학년 선배들이 뻘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대놓고 불만을 표시하진 못했다.

“제, 제가...요?”

“그래 임마, 너 아직 총각이라며... 지금 딱지 떼는 거야. 클클...”

명호가 어색한 표정으로 바지를 벗었다.

그러나 이미 명호 역시 페니스는 크게 발기해 끄덕거리고 있었다.

“선배님... 죄송...”

명호가 까딱 고개 숙여 인사하는가 싶더니 이내 수빈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었다.

얼굴이 홍시처럼 시뻘겋게 달아 있었다.

“흐윽!”

수빈은 다시 입술을 깨물었다.

석환에게 당한 후에다... 석환이 뿌려놓은 정액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빈은 또 한 차례 아픔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도 금방이었다.

석환에게 당할 때 그랬던 것처럼... 수빈은 명호의 움직임이 시작되자마자 다시 야릇한 쾌감이 불꽃처럼 거칠게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 내가 도대체 어찌된 것일까...’

수빈은 척추를 타고 올라가는 쾌감을 못 이겨 허리를 비틀며 생각했다.

첫 경험인데도 이렇게 느낄 수가 있는 것일까... 그것도 강간을 당하면서... 수빈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눈을 감아 버렸다.

“윽... 윽... 윽... 윽...”

수빈은 이제 명호의 움직임에 맞춰 이를 악물며 신음을 내뱉었다.

깊은 그곳을 명호의 페니스가 찔러올 때마다 저절로 신음이 터져서였다.

그것이 웬지 부끄럽고 창피해 수빈은 이를 악물고 참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저절로 잇새를 뚫고 새나오는 거친 신음을 참을 방법이 없었다.

명호에 이어... 수빈은 선배 두 사람의 정액을 더 받아야 했다.

첫 경험치고는 너무나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것이었다.

네 명에게의 윤간...

그러나 수빈은 막상 끝나자... 분노도... 슬픈 감정도... 들지 않았다.

더 이상 눈물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믿을 수 없는 현실이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야, 이건 기념으로 내가 가질게.”

석환이 수빈의 팬티를 주머니에 넣으며 히죽 웃었다.

“글고... 너, 앞으로 가끔 우리한테 대주는 거야. 알았지? 흐흣...”

수빈은 멍하니 일어나 앉아 명호가 따라주는 맥줏잔을 받았다. 그리고는 벌컥벌컥 단숨에 들이켰다.

어이없이 빼앗겨버린 순결... 처녀성... 따위는 아깝지도 않았다.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여자라면...

그러나 수빈은 자신이 느꼈던 전율스러운 쾌감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오빠... 나 정말... 처음 아닌 거 같애...?”

수빈은 고개를 푹 수그린 채 석환에게 물었다.

“그럼... 너 정말 처음이었냐? 이거 봐라. 핏자국도 없잖아...”

석환이 정액을 닦은 화장지 뭉치를 들어보였다.

“게다가... 너, 아까 보니깐... 엄청 흥분하던데...? 안 그러냐? 애들아.”

“맞아... 수빈이 아까 무지 좋아 죽는 거 같던데... 히히...”

수빈은 제 손으로 맥줏잔을 채웠다. 그리고 다시 들이켰다.

“기왕 당한 거... 사실대로 말할게... 나... 정말 처음이야...”

수빈은 괜히 억울한 심정이었다.

당한 사실 자체가 억울한 건데... 처녀가 아니었다는 말이 더 억울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없는 일이었다.

“하긴... 첨부터 느끼는 여자도 많다 그러긴 하드라... 흐흐... 수빈이 네가 그런 여잔가부지... 하여간... 네 아다는 내가 깼으니... 넌 내말 고분고분 잘 따라야 해. 알았냐? 흐흐...”

석환이 잔을 부딪쳐왔다.

수빈은 못 이기는 척 잔을 부딪쳐 주었다.

머리가 핑 돌며 어지럼증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취해 정신을 잃다시피한 수빈을 눕혀 놓고 석환이들은 다시 한번씩 번갈아가며 수빈의 여린 계곡 속에 정액을 뿌렸다.

며칠 동안 수빈은 거의 아무 것도 입에 대지 못한 채 전전긍긍해야 했다. 임신이 두려워서였다.

그러나 다행히 임신은 안 되었다. 그날의 충격 때문이었는지... 사흘이나 먼저 달거리가 찾아왔다. 수빈은 내심 안심했다.

그리고 달거리가 끝나고 난 바로 다음 날 밤이었다.

열시가 막 넘어 수빈이 잠자리에 들려는 참이었는데, 현관 차임벨이 울렸다.

‘누구지? 이 시간에...’

수빈은 인터폰에 딸린 CC티비 화면을 보았다. 그리고는 깜짝 놀랐다.

문 앞에 서 있는 건 석환이었다.

‘어떡하지....?’

수빈은 잠시 망설였다.

너, 앞으로 우리한테 대주는 거야... 석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석환이 오피스텔까지 찾아온 걸 보면 틀림없이 또 그짓을 하려는 게 분명했다.

‘안돼... 그날은 어쩔 수 없이 당했지만... 더 이상은 안돼...’

수빈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야! 이수빈! 문 안 열어? 안에 있는 거 다 알아. 문 열어!”

석환이 소리치며 발로 문을 쾅쾅 차댔다.

밤 열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조금만 소란해도 옆 방 사람들이 화를 낼 것이고 관리실에서 쫓아올 것이다.

수빈은 심란했다. 한밤의 소란이 부모님께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관리비 납부는 부모님이 하고 있으니 연락은 틀림없이 부모님께 갈 것이었다.

수빈은 체념했다. 부모님께 알려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야! 너 증말 이럴래?”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주자 석환이 다짜고짜 뺨부터 때렸다.

“오, 오빠...”

얼얼한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뒷걸음질 치는 수빈을 향해 석환이 불같이 역정을 냈다.

“너... 씨팔, 개기자는 거야?”

“아, 아냐... 오빠... 깜빡 잠이 들어서...”

수빈은 석환이 또 때릴까 봐 두려워 애써 공손한 태도를 지어 보였다.

“그래? 자고 있었단 말이지?”

“으, 응... 열시가 넘었잖아...”

“흣... 그래? 이젠 잠 깼지? 일루와...”

석환이 침대에 척 걸터앉더니 수빈을 잡아끌었다.

“오, 오빠... 제발... 이러지 마...”

수빈은 사정했다.

하지만 맘 먹고 찾아온 석환이 그걸 들어줄 리 만무했다.

“야! 내가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이러기야? 깝치지 말고 말 들어.”

석환이 거칠게 잠옷을 벗기려 들었다.

“오, 오빠. 잠깐만... 그렇다면 부탁이 있어...”

수빈은 어차피 또 당할 수밖에 없다면 최소한 임신만은 피하고 싶었다.

“오빠 말 들을 테니까... 제발... 임신만은 안 하게 해줘...”

“하... 그게 걱정된다 이거지? 흣... 알았다... 그럼, 임신 안 되게 밖에다 쌀 테니까... 대신 네 입에다 싸게 해줘. 그럼 공평하잖아. 안 그래?”

“이, 입에다...?”

“그래... 난 사실 네 보지 안에다 싸고 싶거든... 근데... 네가 부탁하니까 나도 그러는 거야. 알았지?”

“...알았어...”

수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어차피 당할 거라면... 임신만은 피해야 했다.

“흐흣... 좋아...”

석환이 느물거리더니 이윽고 다시 수빈의 잠옷을 벗기려 들었다.

“아, 잠깐만... 오빠...”

수빈은 저도 모르게 석환의 손길을 피했다.

그러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미 침대 위로 쓰러뜨린 채 올라탄 석환의 손길을 피할 방도가 없었다.

“아, 안돼... 안돼...”

수빈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곧 발가벗겨진 자신의 몸뚱어리를 보며 참담함을 삼켜야 했다.

“헉!”

생리가 끝난 직후라 아직 예민한 그곳이었다.

수빈은 석환의 성난 페니스가 사전 애무도 없이 뚫고 들어오는 순간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처음 경험할 때 느꼈던 고통... 그것이 다시 살아나 아랫배를 둔중하게 채웠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애액이 아직 분비되지 않은 계곡을 거칠게 파고드는 딱딱함이 이상한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뭐랄까... 쾌감을 동반한 고통...? 수빈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헉... 헉... 꽈악 조이는 게... 죽여주네... 헉... 헉...”

석환이 연신 허리를 움지이며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

수빈은 점차 뜨거워지는 몸의 감각을 어쩌지 못해 도리질 쳤다.

석환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동안 어느 틈엔가 온 몸의 세포가 활짝 열리며 짜릿한 쾌감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였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러면서도 수빈은 자신을 덮쳐오는 짜릿한 쾌감과 희열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흐으... 오빠... 아흐...”

수빈은 저절로 교성이 터져 나왔다. 막을 길이 없었다. 저도 모르게 허리가 들썩여지고 엉덩이가 치받쳐 올라갔다.

손등을 깨물어 봐도 터져 나오는 신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흐... 너도 좋지? 안 그래? 흐흣...”

“모, 몰라... 오빠... 얼른 끝내...”

하지만 빈말이었다.

수빈은 계속되는 짜릿한 쾌감이 더 강하고 지속적으로 찾아와 주기를 자신도 모르게 갈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아, 씨팔... 도저히 못 참겠다...”

석환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사정이 임박한 모양이었다.

“입 벌려, 입!”

석환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수빈은 그말에 놀라 입을 활짝 벌렸다. 그리고 동시에 쭉- 쭈욱- 석환이 수빈의 입에 대고 사정을 했다.

비릿한 냄새.... 끈적거리는 감촉... 수빈은 소름이 확 돋았으나 그것을 고스란히 입으로 받았다. 입안 뿐만이 아니라 입가며 코에까지 정액 방울이 튀었다.

“야, 뱉지 말고 다 먹어.”

석환이 나지막하게 명령했다.

수빈은 꺼림직하고 수치스럽기도 했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눈을 질끈 감고 삼켜 버렸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끈적한 느낌... 비릿하고 매콤한? 아니, 녹은 생선살을 삼키는 느낌? 처음 맛보는 희한한 맛과 냄새였다.

“자... 여기도 빨아...”

사정을 마치고 차츰 시들해져가는 페니스를 석환이 불쑥 내밀었다.

“얼른!”

망설이는 수빈을 향해 석환이 채근했다.

수빈은 마지못해 석환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무작정 빨았다.

“야! 아프다. 제길... 아예 내 좆을 뽑아라. 뽑아... 클...”

석환이 제지하더니 이러쿵 저러쿵 방법을 일러줬다.

수빈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듣기만 해도 수치심과 모욕감이 치솟아 올랐다.

좆대가리... 좆뿌리... 불알... 똥까시... 듣기만 해도 부끄러운 단어들을 나열해 가며 석환이 남자의 페니스 빠는 법을 일일이 설명했다.

“알았지? 이제 해봐...”

수빈은 얼굴이 시뻘개진 채 석환이 가르쳐 준 대로 입을 놀려야 했다.

그러자... 언제 시들었냐는 듯 금세 원기를 회복한 석환의 페니스가 수빈의 입 속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입술 놀림 몇 번과 단순한 혀의 움직임 몇 차례로 남자의 페니스가 벌떡 살아나다니... 수빈은 더욱 얼굴이 달아올랐다. 마치 자신이 창녀라도 된 기분이 들어서였다.

“흣... 금방 배우네... 고것 참... 일루와 봐. 이젠 내가 해줄게. 흐흣...”

석환이 만족했는지 수빈의 입에서 페니스를 거두고는 다시 눕혔다.

그리고... 수빈은 젖가슴을 향해 다가오는 석환의 뜨거운 입김을 느끼고는 파르르 몸을 떨고 말았다.

연습실에서 처음 당하던 날은... 애무고 뭐고 없었다. 그냥 찔러오는 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이제... 석환은 자못 여유가 생겼는지 본격적으로 수빈의 몸을 희롱하려 하는 것이었다.

“아쭈... 이제 보니 수빈이 너... 젖통 끝내주게 이쁘네... 젖꼭지도... 흣...”

석환이 내뱉었다.

수빈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난생 처음 남자의 입술을 받아보는 젖가슴이었다.

“으흑... 오빠...”

수빈은 부르르 몸이 떨려왔다.

야릇했다.

석환의 입술이 가슴을 물어 삼키고, 그 안에서 뜨거운 혀끝이 간지럼을 태우는 순간... 낯설고 두려운 떨림과 흥분이 몸을 에워쌌던 것이다.

석환은 고등학생답지 않게 여자 경험이 많은 모양이었다. 아주 천천히 섬세하게, 그러면서도 거칠고 힘 있게 수빈의 가슴을 가지고 놀았다.

수빈은 그런 석환의 입놀림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젖꼭지가 거칠게 빨리우는 순간마다 전율적인 자극이 머릿속을 꿰뚫고 지나갔다.

“허윽! 오빠... 하악... 흐으...”

수빈은 진저리를 쳤다. 견디기 힘든 쾌감이었다. 자신의 육체를 통해 일어나는 쾌감이었지만, 그 진원지를 파악하기도 힘들 만큼 전신을 덮쳐누르는 강렬한 전율이었다.

“흐윽! 흐윽...”

수빈은 자신도 모르게 석환의 머리를 붙잡고 말았다.

“너... 예민하구나... 아주 예민해... 흐흣...”

석환은 신이 난 듯했다. 자신의 애무 아래서 수빈이 몸부림치는 모습이 짜릿한 모양이었다.

그것도 남자의 정복욕일까... 수빈은 석환의 입놀림에 허리를 뒤틀면서, 자신의 반응이 수치스럽기만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수치심이 오히려 더 큰 자극이 되어 엄습하는 걸 부인할 수 없었다. 내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자신의 몸놀림이... 신음이... 거부하면 할수록 더 쾌감을 증폭시키는 것이었다.

“하윽! 오빠... 으흑...”

수빈은 이제 저 혼자 멋대로 구는 자신의 육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석환의 입술과 혀가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비틀리며 다리가 꼬아졌다.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고 은밀한 부분이 움찔거렸다.

그러다가 수빈은 불레 덴 듯 화들짝 놀라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석환의 혀가 어느 틈엔가 아랫배를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수빈은... 기절할 뻔 했다. 뜨거운 입김과 혀끝이 아랫배 주위를 핥아오자... 경련 같은 전율이 일었던 것이다.

“악! 오빠... 하악... 안돼!”

수빈은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아랫배에서 시작된 짜릿한 전율이 머릿속을 꿰뚫는가 싶더니만...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 듯한 막강한 희열이 전신의 세포를 채워버렸다.

“억! 허억! 으흑!”

수빈은 그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믿어지지 않았다. 몸이 바르르 떨리다 못해 은밀한 그곳이 움찔움찔 애액을 쏟아내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어머! 어머! 오빠, 제발 그만! 그만! 나... 미쳐버릴 것 같애. 제발 그만! 헉! 흑!”

수빈은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 같았다.

놀라운 일이었다. 가슴도 아니고 그곳고 아닌... 아랫배에서 그런 경딜 수 없는 쾌감이 찾아온다는 게...

놀라기는 석환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하... 수빈이 너... 급소가 여기였구나... 흣...”

석환이 계속해서 아랫배를 향해 혀를 놀렸다.

수빈은 몸부림쳤다.

“오빠! 오빠! 그만... 나... 제발! 악! 악! 그만! 그만!”

수빈은 울부짖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뭐가 뭔지 뒤죽박죽 되어버린 머릿속으로... 연신 폭죽이 터지고... 몸이 떨리고... 움찔움찔거리는 그 부분... 참기 어려운 뇨의... 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현깃증... 황홀하다 못해 죽어버릴 것 같은 느낌...

아무리 몸을 뒤틀어도 석환의 혀끝을 비껴갈 방법이 없었다.

수빈은 이제 목놓아 울어버렸다.

“엉엉... 오빠! 흑흑... 엉엉... 나 어째... 제발... 그만! 그만...”

그리고... 수빈은 싸 버렸다. 오줌을...

어찌해도 참을 수 없었다. 저절로 터져나와 버리는 오줌... 수빈은 하얗게 바래가는 정신줄의 끝을 간신히 붙잡은 채... 자신의 의를 떠나 저절로 솟구쳐 나오는 오줌을 막을 수가 없었다.

“하... 이럴 수가... 수빈이 너... 정말...”

석환이 어이없다는 듯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박장대소를 했다.

“너... 정말 웃긴다, 하... 이런 건 첨이네... 너... 클클클... 말이 안 나오네... 하...”

말이 안 나오긴 수빈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랫배 애무에 오줌을 싸 버리다니... 자신도 믿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

“미, 미안해... 오빠...”

수빈은 석환의 몸에 대고 오줌을 싸 버린 자신이 너무나 무안했다.

“아니... 그나저나... 침대가 다 젖어버려서... 흣... 축축해서 여기선 못하겠다. 야, 내려와라...”

수빈 역시 마찬가지였다. 온통 젖어버린 침대... 금방 체온을 잃어버린 오줌이 흠뻑 젖어 축축해진 침대에 그대로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

“야, 엎드려 봐...”

수빈은 석환이 시키는 대로 침대 모서리를 붙잡고 엎드렸다. 아직은 익숙치 않은 자세... 석환을 향해 부끄러운 치부를 벌리고 있다는 사실이... 묘한 흥분감을 안겨 주었다.

‘아... 나는 도대체 어찌된 여자일까...’

수빈은 납득할 수 없는 자신에게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서곡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날들에 대한 예시...랄까.

이튿날 수빈은 학교 연습실에서 늦게까지 연습을 했다.

너무나 피곤하고 졸렸지만... 억지로 참아가며 연습실에 남아 있었다.

지난 밤... 석환은 세 번이나 그녀를 탐했다.

지친 그녀가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없었다.

수빈이 겨우 눈을 붙인 것은 새벽 네시가 다 되어서였다.

석환은 줄기차고 집요하게 그녀를 가지고 놀았다.

마치 성감대를 시험이라도 하듯 그녀의 온 몸을 핥고 빨아댔다.

그리고 그 결과... 석환도 놀라고 수빈 자신도 놀랐다.

물론 젖꼭지와 그곳은 민감한 부분이었다. 성감대임에는 틀림없었다. 특히 클리토리스는 성감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놀라운 건... 아랫배와 허벅지였다. 석환의 혀가 아랫배를 애무했을 때 너무 급격히 찾아온 쾌감에 놀라 오줌(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그건 오줌이 아니었다)을 싸 버린 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허벅지 안쪽을 석환의 혀가 애무할 때였다. 그 순간에도 수빈은 아랫배와 동일한 끔찍한 자극에 거의 실신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아랫배와 허벅지...

몸이 떨리고 오줌을 지리게 만드는 그곳의 감각은... 무서울 정도였다.

석환은 벌벌 떠는 수빈을 철저히 유린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희롱하며 수빈이 괴로워하는 것을 즐겼다.

강아지를 길들이듯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애무에 수빈은 자지러지다 못해 나중엔 결국 탈진해 버리고 말았다.

그걸 보면서도 석환은 끝끝내 그녀의 몸을 열고 들어왔고... 마침내는 세 번 째의 사정을 그녀의 얼굴에 내쏟았던 것이다.

수빈은 어서 오피스텔로 돌아가 깊은 숙면에 빠져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석환이 또 찾아올 것 같은 두려움에서였다.

함께 연습하던 학생들이 다 돌아가고... 수빈 혼자 남아 두려움과 초조함 속에서 연습실을 지키고 있을 때였다.

벌컥 연습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건 명호였다.

“너... 이 시간에 웬일로...”

수빈은 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물었다.

“훗, 누나도 참... 몰라서 물어요?”

“뭐라구...?”

“누나 따먹을려고 왔지, 훗... 나 지금 너무 꼴리거든요... 누나, 한번 대주세요...”

“너... 이명호, 너...”

“염려 말아요. 밖에서 석환이 형이 망보고 있으니까... 형은 어젯밤 할 만큼 했다면서요, 훗...”

수빈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석환이 밖에서 누가 오나 망을 보고 있다는 말에 오금의 힘이 확 풀려버리는 것이었다.

“훗,,, 어차피 누나가 제 총각 딱지 떼 주었으니까... 나, 여친 생기기 전까진 누나가 책임져야지, 안 그래?”

명호는 이제 말투도 반말 비슷했다.

“야, 아무리 그렇지만... 안돼!”

수빈은 다가오는 명호를 확 밀쳐버렸다.

“켁! 누나. 이런다고 될 거 같애? 귀엽네...”

명호가 수빈의 팔목을 잡더니 홱 꺽었다.

“아, 아파... 하지마...”

“그러니까 존말할 때 대주라니깐... 훗...”

명호가 팔목을 꺾은 채 피아노 앞으로 밀어붙였다.

“명호야... 제발... 이러지마, 응? 부탁이야... 이렇게 빌게...”

“씨발... 누구는 좆이고 누구는 막대기야? 석환이 형한테는 대주고 나한테는 안 대준다 이거야? 씨발... 못 대주겠다면 어쩔 수 없지...”

명호가 팔을 뒤로 꺾인 채 고통스러워하는 수빈의 교복 치마를 걷어올리더니 팬티를 홱 잡아챘다.

“자, 잠깐! 명호야! 알았어. 내가 벗을게... 내가 벗을게...”

수빈은 스타킹과 팬티가 또 찢어질 것 같아 소리쳤다.

“그래? 그럼 순순히 대줄 거야?”

수빈은 체념했다.

석환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다시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차피 하자고 들어온 명호를 어쩔 수 없을 것 같았다.

수빈은 입술을 깨물며 팬티와 스타킹을 발목으로 끌어내렸다.

그리고... 한껏 발기한 명호의 페니스를 선 채로 받아들였다.

명호가 5분도 안되어 사정을 했다.

석환한테 이미 들었는지 명호는 페니스를 빼자마자 소리쳤다.

“입 벌려! 누나, 입!”

수빈은 마치 태엽에 감긴 자동인형처럼 재빨리 쪼그리고 앉아 명호의 페니스를 입에 댔다. 그리고 석환이 강요했던 것처럼 명호의 정액을 받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곳 안에 사정하지 않아 준 것이 오히려 고맙게 생각될 정도였다.

그리고 다시 석환이...

수빈은 거의 매일 시달렸다.

석환을 필두로 명호, 그리고 첫날 같이 있었던 3학년 철현, 세호... 4명이 번갈아가며 수빈을 괴롭혔다.

시도 때도 없었다.

장소도 가리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 말대로 ‘꼴릴 때면’ 언제나 수빈을 찾았다.

학교 정원 벤치, 연습실, 골목 모퉁이, 그리고 수빈의 오피스텔...

석환의 명령대로 수빈은 팬티를 입지 않고 등교하는 날도 많았다. 스타킹도 신지 못하게 했다. 아직은 겨울 그림자가 완연히 남아 있는데... 수빈은 추위를 무릅쓴 채 노팬티에 맨살로 등교해야 했다.

누군가 눈치 챌까 봐 불안한 하루하루... 짧은 교복 스커트는 있으나마나... 수빈은 늘 불안감 속에서 행동을 조심해야 했고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그런 순간순간들이 수빈을 자극했다. 괜스레 혼자 얼굴이 붉혀지고... 그곳이 젖어 왔다.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에 들러 그곳을 닦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물이 흘러내려 난처하기까지 했다.

수빈은 석환이들의 노리개가 되어버린 자신이 정말 원망스러웠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이미 섹스가 주는 열락의 맛에 철저히 눈을 떠버린 자신을 억제할 수도 없었다. 스스로가 참기 힘들었다.

수빈은 석환이들이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다리를 벌렸다. 그러나... 그러면서 자신의 느끼는 황홀한 열락의 세계에 깊이 빠져 들어갔다.

졸업할 때까지 수빈은 네 사람의 충실한 ‘좆물받이’ 역할을 했다.

석환은 공공연히 수빈에게 ‘넌 우리 좆물받이야’ 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석환이나 다른 애들은 수빈을 그냥 놔주지 않았다.

대학 진학을 해서도 변함없이 오피스텔 생활을 하는 수빈에게 그들은 거침없이 찾아와 예전처럼 ‘좆물받이’ 노릇을 할 것을 강요했다.

학교에 다닐 때처럼 매일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간혹 찾아와 수빈을 범했다.

그럴 때마다 수빈은 앙탈하기도 하고 애원해 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수빈의 입에 정액을 싸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는... 그때마다 수빈 역시 오르가슴을 느꼈다는 것이었다.

수빈은 원하지 않는 섹스 속에서 어느샌가 절정을 느끼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수빈은 차츰 강제로 당하는 섹스에 길들여져 갔다.

몇몇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 데이트를 해보기도 했지만... 수빈은 전혀 만족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 자상하고 친절한 그들의 섹스는... 뭔가 2%가 부족한... 늘 뒤끝이 찜찜한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수빈은 항상 욕구 불만이었다. 석환이나 명호들이 찾아와 강제로 자신을 범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아니, 그들이 아니어도 좋았다.

처음 보는 누군가가 자신을 강제로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기며... 강압적으로 몸을 범하는 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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