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나 애정결핍이라기보다는 좀 더 다른차원이라고 할까..강박증이 심했다 

일단 하루라도 남자없이 잠을 못 잤고  

냉장고엔 생수랑 소주밖에 없고 

사소한 것으로 집착하여 싸우곤했다 

예를들면 길을 가다가 보폭이 조금이라도 자기기준에 일정치 않을 정도면 화를 낸다거나 

나는 a가 아니라 b라 생각한다를 잠시후에 근데 나는 a가 아니라 c로 생각한다는 걸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바로잡아주면 

날 무지한인간처럼 무시했다 

그럼에도 5개월이나 사귄건 이 여자가 자살할거 같아서다 

거의 반 동거로 지냈고 내가 침대에 없는 날엔 늘 새벽까지 통화를 하고 받지 않을땐 부재중전화를 57통이나 했다 

어쨋든 사이코같은 여자였다 

솔직히 ㅅㅅ도 하기싫더라 

ㅅㅅ할 때마다 자꾸 말을 걸기 때문이었다 

1차원적인 신음소리나 감탄사대신 여자는 늘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거나, 

내눈 똑바로 봐줘 같은 공포영화 대사같은 말만 늘어놓았다 

지금은 뒤졌는지 어쨋는지 모르겠다